마음에 담아두기

본디 ‘친구’도 ‘적’도 없는 것을

心田農夫 2008. 10. 21. 12:22

우리는 ‘친구’니

‘적’이니 하는 구분이

얼마든지 마뀔 수 있고,

여러 가지 조건들에 결부되어 있는

관념임을 볼 수 있어야 해요.

 

누구도 우리의 친구나

적으로 태어나지 않았으며,

오늘 가까운 사람이 언제까지나

친구로 남아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는 것입니다.

 

친구니 적이니 하는 것은

단지 사람들이 우리에게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붙여지는 이름이에요.

 

사람들이 우리에게

어떤 생각이나 느낌으로

다가오느냐에 따라서 그들을

친구로 또는 적으로 대하는 거예요.

 

본디부터 친구인 사람도 없고

본디부터 적인 사람도 없습니다.

                   달라이 라마의 「마음공부」중에서

 

 

 

 

오늘 저녁에 대학원 동기회

발족식을 위한 모임이 있다.

 

입학한지 어제인가 싶은데

세월의 흐름은 모든 학기를 마치고

각각의 자신들의 생활 속으로 돌아가니,

 

매번 수업시간에 보던

얼굴들 보기가 힘들다.

간혹 보고 싶은 친구가

“카페에 번개팅 합시다.”하고

시간, 장소를 정해 올려놓으면

나름대로 참석을 하는 모양인데

몇몇 학우들만 모이는 모양이다

 

그런 깜짝 모임에는

대다수 젊은 친구들만이

모이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었는데,

 

정식 동기회가 발족하면

정기모임에 참석만하면 보고 싶은

학우들의 얼굴을 보고, 이런 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보고 싶은 얼굴들이 있어

은영 중에 오늘의 모임이 기다려지는데,

한편 항상 자신을 내새우려는 한 친구가 있고,

그 하는 꼴이 거슬려 보고 싶지가 않은 이가 있다.

 

나이 먹어 이제는

눈이 있어 보아도 못 본체,

귀가 있어 듣고도 아니 들은 양

어떠한 행동을 해도 그런 일에 초연해야 하는데,

 

“본디부터 친구인 사람도 없고

본디부터 적인 사람도 없습니다. “라는

달라니 라마의 말씀을 다시 마음에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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