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아두기

아, 끝이 보이지 않누나.

心田農夫 2008. 10. 29. 14:43

 

세속을 벗어나는 것은

오직 마음을 맑게 하여

세상을 바르게 살아가는 데

있을 뿐이니, 구태여 사람과 인연을 끊고

깊은 산속으로 도피(逃避)할 것은 없다.

 

또한 마음의 본성(本性)을

밝히는 공부는 마음의 도리를

다하는 데 있을 뿐이니,

사람의 마음속에는 사물의 대응(對應)하는

밝은 도리(道理)가 갖추어 있다.

                           「채근담」중에서

 

 

 

 

 

 

 

바이오리듬 탓인가

아니면 센티한 가을 탓인가

이도 저도 아니면 중년의 나이 탓인가

 

이번 주 내내 울적함이

마음 한가득 퍼질러 자리하고

도무지 일어나 떠날 줄을 모른다.

 

오늘저녁에는 소속되어 있는

단체의 이사들의 모임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또한 대학동문회

모임도 참석하라는 문자도 받았는데,

 

그런데

다른 때 같으면 모이자는

연락을 받으면, 기다려지는데,

도무지 의욕이 없고 가고픈 마음이 없다.

 

마음은 나의 마음이고

그 마음 다스려 보겠다고

마음공부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왜,

그 울적함 하나 어찌 못하는지,

 

마음의 본성을 밝히는 공부는

마음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는데

그 도리의 끝은 어디인지 보이지 않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