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그 사람들 참말로 나쁘구먼 그려

心田農夫 2008. 11. 11. 11:11

 

저녁을 먹으며

들리기에 들었는데

어김없이 비리에 관한 것이다.

 

우리의 정계에서

꽤나 이름이 알려지신

전 국회의원이 1억을 받았으나

6천만 원은 안 받았고 그것도 대가성하고는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을 한다는 소식이고

 

전 국세청장이 20억대의

아파트를 뇌물로 받아 이사했다가

그 대가에 부응하지 못해서 돌려주었단다.

 

그리고 이사할 때

몇 천 만 원대의 가구도

선물 아닌 뇌물로 받으셨단다.

 

왜들 그러실까

그런 고귀(高貴)한 양반님들이

 

양반님들이니 과거에

응시해서 장원(壯元)했으니

국회의원에 몇 차례 뽑혔을 터이고

 

급제(及第)를 했으니

왕명으로 국세청장 받았을 것인즉

장원도 하고 급제도 했을 정도였다면

 

배우기도

많이 배우셨을 것이구먼.

아따, 어째서 많이 배우지 못한

이 민초도 아는 것을 어찌 모르던가. 말일세.

 

노자께서 이리 말씀 하셔다네.

 

持而盈之 不如其已 揣而銳之 不可長保

지이영지 불여기이 취이예지 불가장보

 

金玉滿堂 莫之能守 富貴而驕 自遺其咎

금옥만당 막지능수 부귀이교 자유기구

功遂身退 天之道

공유신퇴 천지도

 

<해의>

지속(持續)하여 이를 채우려하면,

이를 그만두는 것만 같지 못하며,

갈아서 이를 날카롭게 하면 길이 보지(保持)하지 못한다.

금옥(金玉)이 당(堂)에 가득하여도 이를 지키지 못하며,

부귀(富貴)로서 교만하면, 스스로 그 허물을 남긴다.

몸이 물러나는 것은 천도(天道)다.

 

<해설>

어떤 그릇에 물을 넣는 경우,

너무 가득 넣으면, 물이 가득한 채로

오래 지속할 수 없으므로, 적당한 곳에서

물 넣기를 그만 두는 것이 좋다.

 

또 칼 같은 것을 갈아서

그 날을 날카롭게 세울 때도

너무 날카롭게 하려고 하면

날카로운 칼날이 곧 무뎌져서 못쓰는 것처럼

언젠가는 자연히 과실(過失)을 남기게 될 것이다.

 

인간도 금이나 옥 같은

재보(財寶)가 집안에 가득하여

넘칠 정도가 되면 언제까지나 이것을 지킬 수는 없다.

 

봄은 봄의 일을 끝내면

그 자리를 여름에게 양보하고,

여름도 여름의 일을 끝내면, 가을에게 그 자리를 양보한다.

 

이것은 하늘의 운행(運行)이다

이와 같이 인간도 공명(功名)을

성취(成就)한 후에는 자기 몸도 그 공명의 직위에서

물러나는 것이 천도(天道)에 맞는 인간의 도(道)인 것이다.

 

                                                                     노자의 「도덕경」중에서

 

노자께서 말씀하신 것은

바로 중도(中途)를 말씀하신 것인데

어찌 그리 많은 공부하시어 박학다식(博學多識) 하고

고귀(高貴)한 양반님들이 이리 쉬운 것조차 모르시는가.

      

아니, 아니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알고 그랬다는 말이 되네.

그래서 경찰인가 검찰에서 야단법석이구먼.

 

맞아 몰라서 그런 것 같으면

가르쳐서 다음에는 그러지 말라고 할 테데

 

방송에 까지

소문을 내는 것을 보니

알고 그런 것이 맞는가 보네,

그렇담 그 사람들 참말로 나쁘구먼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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