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두 가지의 행복이 있다는 데

心田農夫 2008. 12. 4. 11:40

인간이 간절히 이루고자 하는 두 가지

목표에 대하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한 가지 목표는 물질적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 세속적인 차원에서 성공을

거두고 이 세상의 행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영적인 완성, 해탈,

나르바나(대자유)에 이르는 일입니다.

 

세속적인 행복을 얻는 길은

많은 재산을 모으고

안락한 환경을 만드는 일입니다.

 

반면에 영적인 해탈과 완성을 이루는

방법은 다르마(진리)를 실천하는 일입니다.

                                                         

                                                                     「달라이 라마 예수를 말하다」 중에서

 

 

어제 오후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막 점심을 먹으려 하는데

 

“커피 한잔 마시려 왔습니다. 하면서

늦깎이 총각이 점포 문을 열고 들어선다.

 

늦깎이 총각이라지만,

아직 결혼을 못해서 총각이라 부르기는 하지만

지금 나이가 마흔 둘의 중년이다.

 

늘“커피 한잔 마시려 왔습니다. 하면서

 

“사장님 이런 저런 일이 있는데

어떻게 결정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사장님이 견해(見解)를 듣고 싶어서왔습니다. “

하고 의논의 상대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내 무슨

특별한 지혜가 있겠는가마는

살아온 내 경험에 대하여 나름대로 이야기

해주며 이야기의 상대가 되곤 하는데,

 

그것이 도움이 되는지

살다가 힘이 들 때나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때면 찾아오는 사람이다.

 

그래도 IMF전에는

시골의 꽤나 괜찮은 농군이었는데

장가가겠다고 농협에서 융자를 내어

 

집도 새로 짖고

축사도 크게 지어놓고

한참 희망에 부풀어 있었는데

 

갑자기 IMF라는 한파에 그만

가지고 있던 농토와 집까지 하루아침에

다 빼앗기고 말 그대로 알거지가 된 사람이다.

 

점심을 먹었느냐고 물으니

막 먹고 오는 길이란다.

 

나는 점심 전이라

커피를 한잔 타 주면서

어찌 지내냐고 물으니, 고물을 모으고 있단다.

 

벌써 한참을 했는데

괜찮은 것 같아서 본격적으로

해보겠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으니

품팔이 노동일로 푼푼이 돈을 모아

트럭을 한 대 사는데

그것을 밑천으로 고물을 모아서

고물장사를 하겠단다.

 

한 두어 시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 중에

김치한가지만 놓고 밥을 먹는다는 말에

 

그래 지금은 힘이 들어도

내일을 생각하고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날이 반듯이 온다는

판에 박은 말로 위로 아닌 위로를 하면서 보냈다.

 

달라이 라마 말씀처럼

인간에게는

물질적인 행복과 영적인 행복

두 가지의 행복이 있다는데.

 

저 사람은 한가지의 행복도

가지지 못한 것 같아 무척이나 마음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