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부질없는 생각을 다 해본다.

心田農夫 2008. 12. 5. 15:20

 

오늘 아침 출입문 옆에

붙어있는 거울을 닦다

거울에 비친 내 보습을 보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겉모습이 비추이는 것처럼

양심을 비쳐주는 거울이 있다면

 

살아가노라면 때때로

양심이라는 것이 있는지 없는지

도대체 알 수 없는 인간들이 있어

거울을 보다가 부질없는 생각을 다하게 되었다

 

매달 매달 갚아야 하는 사람이

몇 달을 밀리고 거기다 삼 개월만

쓰겠다고 부탁을 하기에 힘들어 그러겠지 하고

 

밀린 것이 있음에도

부탁한 액수를 폰뱅킹으로 보내 주었다.

삼 개월이 지나 일 년하고도 삼 개월이 되었다.

 

매번, 힘들어 그러겠지 생각하며

처분만 바라는 사람처럼 말 한마디 없이

알아서 해주겠지 하며 일 년을 기다렸다.

 

영 소식이 없어

일 년이 되는 날

전화로

“삼 개월이 쓴다고 했는데, ---

벌써 일 년이 지났어. 하고

이야기를 했더니,

“알았습니다. 라는 말 한마디 하고는

또 삼 개월이 지난 것이다.

 

결국 삼 개월 쓴다는 것이

그 삼 개월이 다섯 번이 지나서 15개월이 지났다.

 

그래서 전화로

싫은 소리를 했더니

몇 일전에 밀린 것 두 달 치를

가지고와 내가 언제 이렇게 밀려냐는 것이다.

 

기록한 것을 보여주면서

그 쪽에도 나에게 갚으면서

기록한 것이 있을 것이니 가지고 와서

서로서로 기록을 대조해보자 했더니,

 

알았다고 하고서

또 며칠이 지나 어제 와서는

자신은 기록한 것을 못 찾겠다며

통장으로 부친 것 같으니

통장을 확인해보자는 것이다.

 

통장의 기록하는 난이

꽉 차버려 새로운 통장으로 바뀌었고

그 묵은 통장은

어디 있는지 모르는데

통장을 확인해야 하겠다하니

 

참 답답하기만 했지만

그래, 하는 마음에 어제 한참이나

소동을 버리며 다행히 통장을 찾았다.

 

찾은 그 묵은 통장과

매달 기록했던 것을 가지고

퇴근을 해 집에서 몇 시간을

확인하고 다시 확인 해보았다.

 

확인 결과

내 기록에는

잘못이 없음을 확인 했다.

 

확인하고 나니,

내가 왜 이래야지,

할 일도 못해가면서

은근히 화가 나고 짜증이 났다.

 

왜 사람들은

자신이 잘못을 해놓고는

상대방에 책임이 있는 양

확실히 증명하라고 따지고 드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더 이상

안면(顔面)과 인정에 끌리어

바보 같은 짖은 하지 않으리라

어제 단단히 마음을 다져먹었다.

 

아침에 청소를 하던 중

거울을 닦다가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고 문뜩 부질없는 생각을 다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