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이
나를 해친다 하여
내가 어찌하여 그러한 행동을 취하였던가?
모든 것이 나의 행동으로 인한 것인데
내가 왜 원수에게 원한을 품었던가?
「명상으로 얻는 깨달음」중에서
위의 글은
산티데바의 입보리행론
6장 인욕품(忍辱品) 68연의 내용이다.
이 연에 대하여
「명상으로 얻는 깨달음」에서
달라이 라마는 이렇게 적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낼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 화를 내는 행위를 정당화 할 수 있는
부분을 미리 지적하여 해답을 제시 한다.
원한을 품는 것을 정당화하는 사람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처음에는 내 일에만 신경 쓰려고 했다.
나는 다른 사람을 자극하지 않았는데
그 사람이 이유도 없이 나에게 해를 끼쳤다.
그러니 그 사람과 나는 입장이 다르다.
따라서 내가 그 사람에게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
이 경우에 대하여 샨티데바는
해를 입은 사람이 상황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깊이 살펴보면
그러한 상황이 일어난 것은
당사자의 업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피해를 입은 당사자에게
원인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나는 전혀 잘못이 없다”는 말은 있을 수 없다.
12월의 한 달도
벌써 절반이 지났다.
지난 토요일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다 읽고 오늘 아침에
샨티데바의 「입보리행론」을
매일 아침 읽으려고 펴들었다.
짤막짤막한 연들로 이루어져
아침에 보기에 부담이 없고
무엇인가 던져주는 메시지는
그 짧음에 비하여 너무도 크다.
한해가 저물어 가는 요즈음
이 한해에 내가 무엇인가 잘못 된
삶을 살아 왔던 것은 없는지
남에게 피해를 준 것은 없는지,
「샨티데바의 행복수업」보면서
저물어 가는 이 한해의 자난 날들은 돌아보련다.
'마음에 담아두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실이 주는 배움. (0) | 2009.02.25 |
---|---|
마음을 달래본다 (0) | 2009.02.24 |
잘 되어야 할 텐데, (0) | 2008.12.08 |
아침에 만난 시인 (0) | 2008.11.27 |
새롭게 피어나는 꽃일 수 있을 까? (0) | 2008.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