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아두기

「행복수업」을 보면서

心田農夫 2008. 12. 15. 11:13

 

다른 사람이

나를 해친다 하여

내가 어찌하여 그러한 행동을 취하였던가?

모든 것이 나의 행동으로 인한 것인데

내가 왜 원수에게 원한을 품었던가?

 

                                                   「명상으로 얻는 깨달음」중에서

 

 

 

위의 글은

산티데바의 입보리행론

6장 인욕품(忍辱品) 68연의 내용이다.

 

이 연에 대하여

「명상으로 얻는 깨달음」에서

달라이 라마는 이렇게 적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낼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 화를 내는 행위를 정당화 할 수 있는

부분을 미리 지적하여 해답을 제시 한다.

원한을 품는 것을 정당화하는 사람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처음에는 내 일에만 신경 쓰려고 했다.

나는 다른 사람을 자극하지 않았는데

그 사람이 이유도 없이 나에게 해를 끼쳤다.

그러니 그 사람과 나는 입장이 다르다.

따라서 내가 그 사람에게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

 

이 경우에 대하여 샨티데바는

해를 입은 사람이 상황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깊이 살펴보면

그러한 상황이 일어난 것은

당사자의 업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피해를 입은 당사자에게

원인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나는 전혀 잘못이 없다”는 말은 있을 수 없다.

 

 

12월의 한 달도

벌써 절반이 지났다.

 

지난 토요일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다 읽고 오늘 아침에

샨티데바의 「입보리행론」을

매일 아침 읽으려고 펴들었다.

 

짤막짤막한 연들로 이루어져

아침에 보기에 부담이 없고

무엇인가 던져주는 메시지는

그 짧음에 비하여 너무도 크다.

 

한해가 저물어 가는 요즈음

이 한해에 내가 무엇인가 잘못 된

삶을 살아 왔던 것은 없는지

남에게 피해를 준 것은 없는지,

「샨티데바의 행복수업」보면서

저물어 가는 이 한해의 자난 날들은 돌아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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