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대하여 생각하기

머지않아

心田農夫 2008. 12. 18. 12:33

 

조금 전

지역방송에서 흘러나온 소식이다.

 

“새로운 곳을 찾아가는 리포트 현장”이라며

전한 소식의 내용은 이러했다.

 

“이곳 포항에도 중국어로

가르치는 유치원이 생겼습니다.

 

그동안 영어로 가르치는 유치원은

몇 군데 있었으나 중국어 유치원은 처음입니다.

중국어뿐만 아니라 중국의 문화도 배우게 된답니다."

 

그러면서 선생님의 중국어 선창에

아이들의 따라하는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서 나온다.

 

조기교육을 해야 한다는데

얼마나 좋은 일인가

유치원부터 영어다, 중국어다

그래야 세계화 시대에 발맞추어 나간단다.

 

 

그러나 그 조기교육이라는 것이

유치원부터 영어다, 중국어다 하는 것이

정말 잘하는 조기교육인지는 의구심이 든다.

 

나는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정신보건복지를 전공으로 졸업을 하고

작년에 방송통신대학교 교육학과

3학년으로 편입학하여 교육학을

전공하는 4학년의 학생의 신분이다.

 

공부라는 것이 스스로 하는 것이지

주입식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유치원

우리의 국어사전에 보면

 

유치원 (幼稚園)

【명사】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의

  어린이를 보육하여 성장·발달을 도모하는 교육

  이라고 되어있고

 

영어로 infant school이라하고

독일어 Kindergarten은 '어린이의 정원'이라는 뜻이다.

 

유치원이란 말을

처음 사용한 프리드리히 프뢰벨이나

이탈리아의 마리아 몬테소리, 요한 하인리히 페스탈로치 등

 

유아교육에 관심이 있던

유아교육의 선구자인 교육사상가들의 유아교육의 참 뜻은

오늘날의 우리의 유치원 교육과는 너무도 멀다는 것이다.

 

그들의 교육사상은

어린이의 감정과 정신적 본성을 강조하였고

 

마리아 몬테소리는 교구를 통한 놀이를 하면서

스스로 이해하는 교육을 하려하였으며,

 

J. H. 페스탈로치는

어린이는 작은 어른이 아니며,

고유한 세계가 있는 인격체라고 주장하였다.

 

즉 유치원(幼稚園)이란

어린아이들이 울타리가 있는

정원에서 마음껏 놀면서 자라는 곳이다.

 

학교를 가기 전

학교를 가지위한 준비의 단계가

유치원이란  곳이고 그런 교육을 하는 곳이 유치원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의 한글교육은 고사하고

영어로 교육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중국어로 수업을 한다며

방송에서 조차 선전 아닌 선전을 하고 있다.

 

머지않아 이런 유치원 생기지 않을까 싶다.

 

  “유일하게 우리유치원은 한국어로 수업을 합니다.”

 

아직 한글도 잘 모르는

어린 유아들에게 그렇게 까지

외국어를 주입시켜야 하는 것인지

 

나는 이글을 쓰기위해

대학교 리포트를 쓰기위해 준비했던

나의 책상 앞에 있는 두 권의 책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어린이로 키우기 몬테소리」

페스탈로치의

「은자의 황혼」 을 다시 펼쳐 보았다.

그들의 교육사상을 이해하기 위하여

 

유아교육은 책명처럼

유아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키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외국의 국어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국어를 아는 것도 중요한 것이다.

 

얼마나

아름다운 말이 우리의 국어인지

우리들은 그것을 모르고 국어가 소중한지를 모른다.

 

도래샘 : 빙 돌아서 흐르는 샘, 도래는 둥근 둘레의 뜻

            (도래솔-무덤가에 둘러선 소나무)

            (돌샘- 돌 틈에서 나오는 샘)

곰살갑다 : 상냥하고 부드럽고 속 너르다.

해거름 :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진 때

             (해거름에 가겠다. 해거름이 되니 추워진다)

시나브로 :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모아 두었던 돈을 시나브로 다 섰다)

 

위의 글은

순수한 우리의 아름다운 말들이다.

몇 가지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았다.

 

이처럼

우리의 아름다운 글과 말을

우리들은 다 알기나 하는 것일까?

 

유아의 교육기관인 유치원부터

꼭 외국어를 배워야 하는 것인지

한 번 생각을 해보야 할 때가 아닌가.

 

머지않아

“유일하게 우리유치원은 한국어로 수업을 합니다.”

 하는 입학권유의 문구를 보게 될까 은근히 걱정에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