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대하여 생각하기

그 학교는 학부모를 위한 교육계획을 새우나?

心田農夫 2009. 3. 3.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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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예비 1학년들을 상대로

부모들의 학력과 직업을 거수로 조사하는 일이 벌어졌다.

 

학교 측은 교육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라고 해명했지만,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인권을 무시한 처사라고 발끈하고 나섰다.

 

부산 금정구의 A고등학교에 입학 예정인

김모(17)군은 지난 17일 학교에 배치고사를 치러 갔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시험을 마치고 임시 담임선생님이 들어오더니,

부모님의 학력이 초, 중, 고, 대졸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공개적으로 손을 들라고 한 것.

 

이어 이 교사는 부모님의 직업이

공무원, 회사원, 상업, 공원, 무직인지도 확인해야 한다며

학생들에게 솔직하게 손을 들것을 요구했다.

 

아직 친구들도 제대로 사귀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정보를 손을 들어 공개하는 것이어서 순간 교실은 술렁였다.

 

김 군은 "부모님이 공무원이나 교직인 아이들은 우쭐해 하고,

공업이나 무직인 아이들은 부끄러워하면서 다른 친구들 눈치를 봤다"면서

"친구 한명은 부모님이 초등학교 졸업이어서 솔직히 손을 들었는데,

새 학기부터 왕따를 당할까봐 계속 속앓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A고등학교측은

1학년 수업계획을 세우기 위한 기초자료로

예비 1학년 10개 반 380여 명을 상대로 이 같은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 방법에 대해서는

애초 교무회의를 통해 종이에 적어 비공개로 하는 방안이 거론됐었지만,

시간관계상 공개적으로 거수로 조사를 하기로 결정 했다는 것.

 

학교 관계자는

"매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통상적으로 하는 조사여서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

"대략적인 학생들의 개인정보 통계를 알아야 수업계획을 제대로 세울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감수성이 예민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개적으로

개인정보를 물어본 것은 아이들의 인격을 무시한 처사라고 발끈하고 나섰다.

 

참교육 학부모회 최승영 지부장은

"고등학생이나 되는 큰 아이들에게

부모님의 개인정보를 거수로 물어 보는 것은

학교 측의 인권수준이 얼마나 낮은지 고스란히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입학식도 열리기 전에 학교가 나서서 아이들 사이에 선입견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수업계획을 세우는데

학부모들의 직업과 학력이 필요하다는 학교 측의 궁색한 해명은

이미 상처받은 학생들을 다독이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hkkim@cbs.co.kr       부산CBS 김혜경 기자]

 

 

 

나는 오늘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아이의 입학식에 시간을 내어 다녀왔다.

 

그리고 지난

2월27일에는 학부모회의에 참석하여

딸아이의 고등학교의 삼년의 학교생활에 대하여

학교 측으로부터 자세한 설명과 함께

학교의 운영에 협조를 부탁의 말을 들었다.

 

그리고 오늘 학교에서

딸아이를 통하여

‘선생님께 알려드리는 우리 아이의 이야기’란

설문지를 보내왔다.

받아서 읽어보면서 성실히 적어서 딸아이에게 주었다.

 

그 설문지의 문항 하나하나는

정말 어디를 보나 이제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의 성향을 파악하기위한 문항으로 되어 있었고

새로운 아이들을 지도하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래 상세히 적었고, 그 설문지는 딸아이가

내일 등교를 할 때 가지고가 선생님에게 전할 것이다.

 

선생님이나 학교 측에서는

그 설문지를 보고서 학생의 성격이나 부모의 바람 등을

고려하여 우리 딸아이를 비롯한 신입학생들을 지도 하리라 생각된다.

 

그 설문지 어디에도

학부모의 학력을 적으라는 난은 없었다.

또한 27일에 있었던 학부모회의에서도

1학년의 일 년에 걸친 수업계획에 대하여

이러이러하게 진행을 할 것이라는 것을

인쇄된 유인물로 나누어 받았고 그 유인물에 적힌 것을

다시 각 담당 선생님들이 나와서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다.

 

특히 학생주임선생님의

학교교칙의 준수사항과 학교교칙 위반 시의

주어지는 생활지도에 관한 상세한 설명,

그리고 1학년 부장선생님의 1학년의 학사일정,

즉 교육계획에 맞추어 그 달에 실시하는 시험,

수학여행, 야영, 부진학행의 지도, 우수학생의 지도 등

 

평준화에 따른 학생들의 편차에 대해

각 학생들의 능력에 맞추어 지도를 하겠다는

자세한 설명은 학교를 신뢰할 수 있게 하였다.

 

위의 기사와 같이

학부모의 학력을 물어서 학사일정,

즉 교육계획을 세우지를 않았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일 년 과정의 학사일정을 학생의 능력과

적성을 고려하여 작성하고 계획을 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은 21일세기인 2009년이다.

무슨 군부독제시대도 아니고, 19세기도 아닌데

교육계획을 세우는데 왜, 부모의 학력이 필요하고

부모의 직업이 필요한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설문지에

그런 문항이 있어 적으라고 해도 안 될 것을

공개적으로 거수로 표시하게 했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더구나 교무회의에서

비공개 방안이 제시 되었음에도 불고하고

시간관계상 이라는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니,

 

도대체 그 학교, 그 선생님들

제자들은 인격도, 감정도 없는 줄 아셨는가 보다.

 

고등학교 신입생이라면

사춘기요 감수성이 제일 예민한 때이다.

그 사춘기의 학생들을 지도하고 이끌어가야 할 학교요, 선생님들인데.

 

어찌 그런 처사를 할 수 있단 말인가

그 학교, 그 선생님들,

정말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솔직히 자신의 아버지의 학력에 대하여

떳떳이 손을 들고 밝히 학생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면서,

친구의 말처럼 불이익을 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같은 학년의 딸을 가진 부모로서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