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그때나

心田農夫 2009. 2. 12. 13:48

27854

부 모

 

                             김 소 월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겨울의 기나긴 밤

어머니하고 둘이 앉아

옛이야기 들어라

 

나는 어쩌면 생겨나와

이 이야기 듣는가?

묻지도 말아라, 내일 날에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랴?

 

 

 

아침에 들리신 젊은 엄마 두 분이

점포로 들어서면서

그 중 단골이신 현빈이 어머님이

“날씨가 포근한 게

꼭 봄 날씨 같아요.”하시며

“어디로 놀러 가면 좋겠어요,”하신다.

 

“가시면 되지,”하였더니,

“아이들은 어떻게 하고요”

 

내 작년에 학위논문을 쓰기위해서

점포에 오시는 손님들에게

“행복이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어떤 때 행복하다고 느끼시나요?”라고 물으면

대부분 어머니들이

남편의 건강, 남편의 승진,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는 것

좋은 고등학교, 좋은 대학교에 진학하는 것 등등에서

행복을 느끼신다는 답변들이 대다수였다.

 

결국 우리들의 어머니는

자신의 행복 뒷전이다

아니 우리의 어머니들은 자신의 행복은 없는 것이다.

 

현빈이 어머니 말씀처럼

“아이들이 크면 그 때나,”하시지만

나의 경험으로 그 때에 가니까

아이들의 중학교 입학, 고등학교 입학,

대학교의 입학 등등이

부모를 구속하는 보이지 않는 끈이 되어

어디 한 번 훌쩍 떠날 수 없게 되더라는 것이다.

 

어제 구입한 「행복은 어디에 있는 가

책에 이러한 글이 적혀있다.

 

행복은 한 문화의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똑같을 수 없다.

저마다 겪는 시험과 시련이 다르며

이런 어려움에 대응하는 개인들의 독특한 방식에 따라

행복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당신의 행복은 당신에게,

오로지 당신 개인에게만 속한다.

그러므로 행복이란 인생보다 더 중요한

또 다른 어떤 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살면서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는 점을 깨닫는다면,

행복한 순간의 느낌표는 그것을 느끼는 개인에게

전적으로 속해 있다는 것도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리처드 스코시는 말한다.

행복은 살면서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행복은 전적으로 개인에게 속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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