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대하여 생각하기

나는 묻고 싶다. 그대 들에게 '쿠오바디스 한국 교육'

心田農夫 2009. 5. 5. 15:27

 

그대들 사람을 다스리며,

사람을 보호하고 기른다고

자임(自任)하는 자들이여!

그대들은 과연 농부가 소에 대하여

바치는 정도의 수고를 하고 있는가.

목자가 양에 대하여 바치는 정성을 들이고 있는가.

그대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은 민중에 대한 지식인가.

그대들의 사랑은 과연 백성을 총명하게 다스리는 데

필요한 목자와 같은 사랑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에게는 무엇이 필요한가,

무엇이 인간을 고상하게 만들고,

무엇이 인간을 더럽게 만드는가.

무엇이 인간을 굳세게 하고,

무엇이 인간을 허약하게 만드는가.

백성을 기르는 목자는 반드시 이러한 일들을 알아야 한다.

또 아주 누추한 오두막집에 사는 사람들도 이러한 이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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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신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이 진리로

이끄는 길을 자신의 본성의 가장 깊은 곳에서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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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여!

이 자연의 질서 안에서 진리를 찾아내라.

그러면 그대는 어떠한 처지,

어떠한 행로에서도 바랐던 이 진리를 찾아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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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이 인생살이에서 그 많은 진리를 다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그 처지에 알맞은 복을 누리는 데 필요한 지식의 범위는 좁다.

이 법위는 그의 주의나 그의 생활에서,

그리고 그에게 가장 가까운 관계에서부터 출발하여 확대되어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식은 범위가 제아무리 확대될지라도,

진리가 축복하는 온갖 힘을 가져오는 이 중심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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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자연의 길이여!

그대는 진리로 하여금 힘과 행동이 되게 한다.

자연의 길은 교육의 원천이며, 인간의 본성을 흡족히 채워주는 밑바탕이다.

 

-------------------- 중략 -----------------

 

생활의 터전, 인간 각자의 처지,

이것들이야말로 자연의 교재(敎材)이다.

이 안에 자연이라는 슬기로운 지도자의 힘과 질서가 깃들어 있다.

이러한 기반 위에 인간교육을 세우지 못하는 교육은 모두 헛된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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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된 진리의 그늘만을 향하여

쓸모없이 기력을 소모하는 충동,

또 아무 흥미도 없고 아무 응용도 없는

진리의 소리와 말과 글을 갈망하는 것,

또 자라나는 어린이의 힘을

딱딱하고 일면적인 학교 교육 방식대로 맡기는 것,

또 말만 오고가는 유행적인 수천가지 교육방범의 기술에 맡기는 것,

이러한 것들이 인간 교육의 기반이 될 때,

모든 것이 자연의 길에서 일탈하게 된다.

                                   페스탈로치의 「은자의 황혼」중에서

 

오늘은 어린이 날이다.

나의 두 딸은 이제 어린이라고 불러지기 보다는

‘청소년’이라는 말로 불리어진다.

오늘 어린이 날로 국경일이다.

국경일은 달력에 빨간색으로 표시가 되어 있고

모든 직장인들은 출근을 하지 않고 쉰다.

 

그러나 자영업을 하는 나는

5일제 근무도 국경일도 관계없이 출근을 한다.

출근을 하면서 현관에서

아빠를 배웅하는 딸들에게 저녁에 일찍 들어와 외식을 하려고 하니

먹고 싶은 것 있으며 말하라고 했더니,

작은 딸이 먼저“언니 내일부터 시험인데,”한다.

큰 딸 역시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면서 “아빠 그냥 집에서 먹을래요.”한다.

 

평소 같았으면 환호를 했을 아이들인데, 시험이라는 자대로

자신을 평가하는 것에 커다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아이들이고

이것이 오늘날 우리교육의 현실이다.

 

어제 저녁에도 책상에서 졸고 있는 아이를 깨우면서 그냥자라고 해도

조금 더 하겠다고 한다, 조금 후에 가보니 다시 졸고 있고

그러기를 서너 번 “아빠가 깨워 줄 테니 한 20분 누워서 잠깐자라”고 하고는

깨우지를 않았다.

 

“살기위해서 먹느냐 먹기 위해서 사느냐”는 말이 있듯이

인간의 2대 욕망 중에 하나인 식욕, 그 식욕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 중에서도 가장 근원인 욕구가 아닐까?

그 근원적인 욕구마저 뿌리치게 하는 우리의 교육현실

 

페스탈로치는 말한다.

이 자연의 질서 안에서 진리를 찾아내라.

생활의 터전, 인간 각자의 처지, 이것들이야말로 자연의 교재(敎材)이라고 하며,

이러한 기반 위에 인간교육을 세우지 못하는 교육은 모두 헛된 교육이란다.

그리고 페스탈로치는 이런 말도 한다.

농부가 소에 대하여

바치는 정도의 수고를 하고 있는가.

목자가 양에 대하여 바치는 정성을 들이고 있는가.

그대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은 민중에 대한 지식인가.

그대들의 사랑은 과연 백성을 총명하게 다스리는 데

필요한 목자와 같은 사랑인가?

 

우리들의 교육자들이 아니 우리 교육의 입안자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 아닌가. 페스탈로치의 저 말을

진정 학생들을 위한 교육인가,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입안을 하는가.

아침7시 30분에 등교하여 밤12시에 끝나는 학교

잘은 모르지만 세계적으로도 이런 학교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대한민국 그것도 이곳 포항의 고등학교에서 현실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대통령자문 '미래기획위원회' 곽 승준 위원장이

밤10시 이후 학원 수강 금지 방안을 밝혀는 데

교육과학기술부의 한 관계자는 곽 위원장이 언급한 내용과 정부가 마련 중인

사교육 대책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반대를 했고

한나라당 정책위 임 태희 의장도 1일 기자간담회에서학원 심야학습 금지안에 대해

“사교육을 억누르면 그 수요를 어디선가 흡수해야 한다.”고 말하므로

곽위원장의 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나는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당신들이 한번 10시간을 교실에 앉자 교육을 받아보라고,

교육을 입안 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현장의 입장을 모르고 있다

나는 보름 전부터 직장 근처의 전문대학에서 두 개의 강좌를 수강하고 있다.

 

하나는 사회복지사반이라고 하여 사회복지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요양보호사’자격증 취득반에서 수강하고 있고,

다른 한 강좌는 ‘심리상담학’강좌를 수강하고 있다.

이 두 강좌 중에서

‘요양보호사’강좌는 오전 9시부터 저녁 7기까지 꼬박 10시간 교육을 받는다.

50분 강의에 10분의 휴식시간을 준다. 주말반이라 벌써 두 번의 강의를 들었는데

허리도 아프고 엉덩이도 굳어지는 것이 시세 말로 정말 장난이 아니다.

 

누가 시켜서, 꼭 필요해서 받는 교육이 아니다.

내가 선택해서 내가 좋아서 비싼 수강료내고 받는 교육이다.

이러한 교육도 이렇게 힘이 드는 데

 

십대의 우리의 청소년들인 고등학생들은

학교에서 매일을 14 ~ 16시간의 수업을 받고 있다.

그 긴 정규 교육이 끝이 나면 학교 정문에서 기다리는 학원차를 타고

끝나는 시간을 알 수 없는 새벽녘까지 학원 수업을 받는다.

 

그것도 하루 이틀이 아닌 삼년이다.

아니 대학입학을 위한 교육이라고 볼 때

유치원부터라고 한다면 그 시간은 교육의 전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생겨난 말이라고 하던가.

 "사당오락(四當五落)"  이라고

하루에 4시간 잠을 자면서 공부하면 대학입학에 성공하고

5시간 이상 잠을 자며 공부를 하면 대학입학에 실패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러한 학생들의 어려움을 알고 있는 것인지,

그 학생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알고나 있는 것인지,

 

전에 서울 특별시 교육감선거에 한 후보자가 자신의 제자

학원을 운영하는 학원장들의 돈을 받아 선거자금으로 써다 하더니

학원업자들의 입장에 서있는 것인지,

 

교육입안은 하는 자들이여!

페스탈로치의 말대로

농부가 소에 대하여 바치는 정도만 이라도 수고를 하면서 입안을 하기 바란다.

 

진정 학생들을 위한 교육의 입안이어야 한단 말이다.

왜 10시 이후의 학원수강 금지에 대하여 반대하는 가

반대하려면 반대 이유만 들어서 반대할 것이 아니라

그보다 더 낳은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지금 읽고 있는 이 준구 교수의 「쿠오바디스 한국 경제」란

책이 주는 의미처럼

나는 묻고 싶다. 그대 들에게, ‘쿠오바디스 한국 교육’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