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제가 가르쳐 드릴게요.

心田農夫 2009. 3. 26. 15:58

합법적인 정치 자금이라 해도

겉으로는 좋아하는 후보를 지원한다는 명목이지만

그 속에는 상호성의 법칙이 자주 개입되어 왔다.

 

정치차금 개혁에 관한 청문회에서

사업가인 로저 탐라즈의 증언은

상호성의 법칙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있다.

 

30만 달러의 기부금에 대해서

그만한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다음번에는 60만 달러를 낼 작정입니다.”

 

사실 정치판에서 이 정도로

정직한 증언을 찾아보기 매우 드물다.

--------------- 중략 -------------

호성의 법칙은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베푼 대로 우리도 그에게 되갚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반복하여 제시되었듯이,

상대방의 호의는 우리의 또 다른 호의로 되갚아져 왔다.

                                  로버트 치일디니「설득의 심리학」중에서

 

리스트가 우리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일명 탤런트 고 장자연리스트,

태광실업의 회장 박연차리스트 다.

 

혼자서 컴퓨터에 앉자 일을 하는 나는

컴퓨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면서

일을 하다 뉴스가 나오는 시간이 되면

 

혹시 새로운 소식이라도 있나 해서 채널을 돌려 듣고는 한다.

그런데 채널을 돌리다보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리스트에 관한 소식

 

이제는 정말 그만 좀 했으면 하는 마음이요,

정말 듣기 싫은 소리요 불쾌한 소식이다.

 

그런데 리스트라는 의미처럼

줄줄이 역인 사람들,

하나 같이 우리사회의 지도층이요, 정치인이요, 권력층이다.

 

나이 탓인지 기억력이 좋지 않지만

듣고 또 들으니 머리에 각인 되어 남겨진다.

그래서 도대체 어떤 내용인가 신문을 살펴보았다

 

신문 내용 대충 몇 가지 써 본다면

〇 전(前)청와대 홍보기획 비서관

-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2억 원 수수

- 특가법상 알선 수재 죄

〇 전(前) 행정자치부 2차관

- 경상남도 도지사 재 보궐선거 비용으로 8억 원 수수

- 정치자금법 위반 죄

〇 전(前) 한국해양수산 개발원장

- 국회의원 재 보궐선거 비용 5억 원 수수

- 정치자금법 위반 죄

〇 현(現) 국회의원

- 국회의원 선거비용 2억 원 수수

- 정치자금법 위반 죄

〇 전(前)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 50만원권 백화점 상품권 1억원 수수

- 특가법상 뇌물 죄

〇 전(前) 김해시장

- 총선비용 5억원 수수

- 정치자금법 위반 죄

 

그 외에도 여러 명이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데 모든 분들 하나 같이

“대가성으로 받는 것이 아니다.”

“합법적 정치자금으로 받았다.”

등등 불법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높으신 양반님 네들.

‘로버트 치일디니’의

“상호성의 법칙,

즉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베푼 대로

우리도 그에게 되갚아야 한다는 것이다.”라는 말,

그 말이 그렇게 어려워 이해를 못하십니까?

 

한글로 번역해서 잘 모르시겠다.

즉 영어가 아니라 몰랐다 이말 이겠다.

그래 이 민초가 상호성 법칙, 비스무레 한 뜻을

영어로 해주지,

Give and take 라 알겠제?

받았으면 반듯이 그 값어치를 갚아 주라는 것 아니겠어,

 

아니 그것도 모르겠다.

이 민초가 지천명의 나이지만

하늘의 뜻은 몰라도 살아오면서 이것만은 알게 되었지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이야”이제 아시겠는가?

“머라꼬”

“정말, 대가성 없이 주기에 받았다 이말 이가”

 

그래,

그럼 아마도

그 회장님 자선사업가 이신가. 보네.

아무 이유 없이 마구 고액을 억, 억 하며

나누어 주시는 것을 보니

그러니 받은 양반님 네들 대가성이 없이 받았다고 항변하지

 

양반님께 가르칠 것이 아니라

그 회장님께 한수 가르쳐야 할 것 같네.

 

회장님,

앞으로는 그렇게 어렵게 자선사업하시지 마시고

제가 가르쳐 드릴 테니 그곳에다 기부하시기 바랍니다.

회장님

혹시 ‘사랑의 열매’라고 들어 보셨나요?

그 열매와 관계가 있는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라고 있답니다.

그곳 기부하시면 아주 많은 사람들, 아주 많은 곳에서,

아름답고 예쁜 ‘사랑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릴 겁니다.

 

회장님, 부디 이제는 쉽게 자선사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