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이제 구태 좀 벗어 보자

心田農夫 2009. 4. 15. 18:27

 

존재란 오직 ‘공동존재’를 통해서만

자신을 드러내기 때문이지요.

 

‘나의 존재를 인정해줄 너’,

‘너의 존재를 인정해 줄 나’,

즉 ‘우리’라고 부를 수 있는 상호적 관계의

공동체 안에서만 존재의 의미와 가치가 비로소

드러난다는 말입니다.

 

아내가 있어 비로소 남편이 있는 것이고,

아이가 있어 비로소 부모가 있는 것이지요.

 

여기에 마르셀의 사유는

“‘나’는 ‘너’로 인해 ‘나’가 된다.

‘나’가 되면서 ‘너’라고 말한다.

모든 참되 삶은 만남이다.”

                       「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중에서

 

 

점심을 먹으며 듣던 라디오에서

한 국회의원이 한 말에 섬뜩함을 느꼈다.

사회자의 질문에

“그것은 반미주의자들이나 하는 술책이지, 말이 안 됩니다.”

그렇게 말하시는 그 국회의원은

친미주의자인 모양이다.

 

그 분

효선이 미선이 장갑차에 깔려 죽었을 때,

그리고 그 장갑차에 타던 운전병, 관제병 등

합중국 미군 병사들이

우리의 법정도 아닌 자신들의 법정에서

무죄 판결 받고 도망치듯 미국으로 사라질 때

 

그 친미의 권력 좀 쓰셔서 안타까운 죽음에

넋이라도 달래주시지, 그 때는 어디에 계셨는지?

 

그리고 불평등 조약이라는 소파협정을 보면

1967년의 소파 5조 1항은

“합중국 군대의 유지에 따르는 모든 경비는 합중국이 부담한다.”

이었는데, 1991년 개정이라는 것을 했는데,

그 미국하고 친해지려고 해서 일까?

 

주한미군의 주둔비를 방위비 분담이라는 명목 하에

한국이 방위비 분담하기로 하여 미군기지에 대한

무상지원, 인력 및 군수지원비, 기지이전비 등을

국민이 낸 세금으로 충당하여 국민에게 부담을 주었다.

 

잠깐 살펴본다면,

주한 미군 주둔비용으로 1992년 25.4억 달러,

1993년에 24.1억 달러의 주한미군 주둔비의 78%를

우리가 부담하였다나. 어째다나,

 

미군에게 미군기지사용료를 받는 필리핀처럼

하지는 못한다고 하드래도

친미의 대가치고는 너무도 과한 것은 아닌지,

그래도 전쟁억제를 위해서라니 어쩌겠나,

 

그건 그렇다 치고

F T A의 비준을 하냐. 마냐에

친미, 반미라는 말이 나오는 지 알 수가 없다.

 

F T A의 통과를 반대하면 반미주의자요.

F T A의 통과에 찬성하면 친미주의자라?

F T A (Free Trade Agreement) : 자유무역협정이란

관세 및 무역장벽을 철폐하자는 것 아닌가?

 

내지식이 짧아 잘은 몰라도

가장 낮은 단계의 경제통합으로

회원국 간의 관세를 철폐하고

비회원국에 대해서는 각각 다른 관세율을

적용하자는 협정으로, 상호무역을 자유롭게 하여

자국의 이익이 되게 하자는 것이리라.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여당과

힘없는 농민을 다 죽인다는 야당.

여당과 야당의 입장차이가 있어서

아직 국회에서 비준하지 못한 채있는 것이다.

 

내 보기에는

여당이나 야당 모두가 우리나라 국익에

도움이 되게 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으리라.

그리고 국민의 국회의원으로 다 국민을 위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 문제가

친미냐 반미냐로 불릴 하등의 이유가 없음에도

자신들의 의견에 반 한다고

“반미 주의자들의 술책”이라 말하는 것은

참으로 한심하고 심히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4월 국회에서 통과하자는 여당과

미국의 사정을 보고 하자는 야당.

이것만은 반드시 알아야 하리라.

 

야당 없는 여당이 존재 할 수 없고

여당 없는 야당이 존재 할 수 없다.

더구나 국민 없는 국가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하리라.

 

국회의원도

국민이 있어서 있는 것이고

그 국민들이 나대신 이야기 해주고

내 뜻을 반영해달라고 뽑아 국회로 보내 준 것이다.

 

친미다 반미다로 편 가르지 마시고

서로 서로 의견을 존중하고 대화로

이견을 좁혀나가면 되리라 생각된다.

 

상대를 인정해야

내가 인정받는다는 것을 알아야 하리라

아무리 면책특권이 있는 국회의원 신분이지만

말 좀 가려서 해야 하지 않을까?

 

전파가 메아리치듯 전국 곳곳에 펴져 나가는데,

일본사람 하는 말은 망발인지 아시면서

자신의 말은 망발인지 모르시는지

제발 좀 말 조심하였으면 하는 것이

이 한 표 가진 민초의 바람이라는 것을 기억하기시를

 

‘나의 존재를 인정해줄 너’,

‘너의 존재를 인정해 줄 나’,

즉 ‘우리’라고 부를 수 있는 상호적 관계의

공동체 안에서만 존재의 의미와 가치가 비로소

드러난다는 말입니다.

 

이제는 구태 좀 벗어 보자

친미도 있어서 안 되고 반미도 있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민족주의를 부르짖는 것은 아니지만,

대한민국을 국적을 가진 사람이라면

친미도 아닌, 반미도 아닌, 오직 친한 만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