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스크랩] 다음의 아름다운 만남을 기다려봅니다

心田農夫 2009. 4. 21. 01:20

타고 온 차

통일전 주차장에 대어놓고

회장님 차에 모두 모두 올라

등산로 입구까지 이동하여 차에서 내려

한 장의 사진을 찍음으로 산행을 시작을 했다.

 

 

 

사뿐 사뿐 가벼운 발걸음

오솔길 걷듯 걸어가다

오르면 오를수록 무거워지는 발걸음

발의 무게 덜어주자 하여

물이 끊긴 계곡을 사랑방인양 둘러앉아

오순도순 세상사 돌아가며 펼쳐 놓았네.

 

 


발에 쌓인 무거운 피로

세상사는 입담으로 툴툴 털어버리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오르고 오르니

천년세월 버티고 서있는 웅장한 바위,

그 바위틈에 뿌리박고 서있는 청솔이 우리를 반기누나.

 

 

 

 

먼 세월 풍파

견디며 살아온 푸른 솔

발걸음 멈춰선 나그네에게 바람 속에 읊조리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을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마음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푸른 솔의 읊는 시조 듣노라니

세속의 찌든 마음 맑아지누나.

 

 

총무님 사랑은 회장님이라 했었나.

다정한 포즈에 질투의 눈빛

비치어지니 회장님 얼굴 붉게 물들었네.

 

 

 

우리라고 빠질쏘냐.

함께하자 했더니

원장님, 왈

바위 소파에 포근한 그 맛을

너희는 모를 리라

나의 안식을 빼지 말라는 한 말씀에

  

 

암벽에 발붙이고

연녹색의 숲과 푸른 하늘 병풍삼아

부회장님과 자세 잡아보았네.

 

 

 

흐르는 시간 멈추어 세워

그 위에 추억을 담뿍 담고서

다시 오르고 오르니 어느새 높이 올라구나.

목도 마르고 배속의 아우성 잠재우려

노송의 그늘 빌려 전을 펴니

도야지 족발에 두루마리 김밥,

텁텁한 막걸리 한잔 그득 부어 마시니,

세상 부러울 것이 그 무엇이랴,

 

 

 

 

네 시인 아니라

한수 짖지는 못 한다 해도

동탁의 산전문답이나 읊조려 보리라.

 

 

                           山中問答

                                            조 지 훈

“새벽닭 울 때 들에 나가 일하고  

  달 비친 개울에 호미 씻고 돌아오는 

  그 맛을 자네 아능가” 


                           “마당 가 멍석자리 쌉쌀개도 같이 앉아 

                            저녁을 먹네 

                            아무데나 누워서 드렁드렁 코를 골다가 

                            심심하면 퉁소나 한가락 부는  

                            이런 맛을 자네가 아능가“ 


“구름 속에 들어가 아내랑 밭을 매면 

  늙은 아내도 이뻐 뵈내 

  비온 뒤 앞개울 고기 

  아이들 데리고 낚는 맛을 

  자네 太古적 살림이라꼬 웃을라능가” 


 

                           “큰일 한다고 고장 버리고 떠나간 사람 

                             잘 되어 오는 놈 하나 없데

                             소원이 뭐가 있능고 

                             해마다 해마다 시절이나 틀림없으라고

                             비는 것뿐이제“ 


 “마음 편케 살 수 있도록

  그 사람들 나라일이나 잘하라꼬 하게

  내사 다른 소원 아무것도 없네

  자네 이 마음을 아능가”


                                                                   

                            老人은 눈을 감고 환하게 웃으며

                            막걸리 한 잔을 따뤄 주신다. 

       

“예 이 맛은 알 만 합니더”

  靑山 白雲

  할 말이 없다.


두둥실 구름에 실어 전해졌나?

솔솔 솔바람 편해 전해 들으셨나?

아님, 산울림 메아리 살짝 들으셨나?

칠불암 마애석불님,

그려 그려 하시는 듯

인자하시 모습에 잔잔한 미소 전해주시네,

 

 

 

마애석불님, 

담뿍 담아주신

자애로우 미소 한 아름 안고 내려와

소탈한 이상헌 관장님 함류하여

아늑한 ‘옛정’에서 소담한 밥상 받아놓고

학창시절 못 다한 정을 나누다보니

김용구님의 「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에서

보았던 글귀가 떠오른다.


“어떤 것이 아름다운 것은

  그것이 아름답게 생각하는 상대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어떤 것이 소중한 것은

  그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상대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느끼게 하여준

우리 동기여러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정결한 음식에

찰찰 넘치는 정겨운 대화에

한껏 정을 나누고 ‘옛정’을 나서

신라문화원 체험장을 찾아 가니

잊지 않고 멀리 울산에서 찾아오신 이명옥 선생님과 더불어

한잔의 전통차를 나누며 오고가는 대담에 새록새록 정이 더 쌓여가네,

 

 

신라문화원이 주최하는

체험장 이곳 저곳에서

신통방통 요모저모 체험도 해보고  

 

 

 


진병길 원장님의 안내로

‘술과 떡 잔치’ 한마당

구경도 잘하고 맛난 떡도 맛보고 나니

지친 발걸음 자연의 깔판, 잔디에 앉아 쉬며

도란도란 삶을 주고 나누며 다음 모임을 기약해야 했네.

 

 

즐거웠고 행복했던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며

새삼스레 만남이란 단어를 생각하게 되었고

그 만남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며

마음에 담았던 글귀 나직이 읊조려본다.


 

존재란 오직

‘공동존재’를 통해서만

자신을 드러내기 때문이지요.


‘나의 존재를 인정해줄 너’,

‘너의 존재를 인정해 줄 나’,

즉 ‘우리’라고 부를 수 있는 상호적 관계의

공동체 안에서만 존재의 의미와 가치가 비로소

드러난다는 말입니다.


아내가 있어 비로소 남편이 있는 것이고,

아이가 있어 비로소 부모가 있는 것이지요.


여기에 마르셀의 사유는

“‘나’는 ‘너’로 인해 ‘나’가 된다.

‘나’가 되면서 ‘너’라고 말한다.

모든 참되 삶은 만남이다.”

 

너와 나의 만남, 자연과 인간의 만남,

공동체, 존재라는 단어를 생각하며 한권의 책을 떠올린다.

마르틴 부머, 그의 책

「나와 너」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너’로 인해 ‘나’가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의 저자

김용규는 이런 시도 우리에게 전해준다


    만 남 - 어린왕자에게


우리 아직 만나기전에

서로 만났다.

네가 ‘너’로 있고

내가 ‘나’로 있던

사막에서

너는 내게로 와

우린 만나고 우린 사랑하고

또 헤어졌지,


하지만, 별에서

밤이 오기 전 언제나 새벽이 열려

만남이 끝나기 전에 다시 만남이 시작하는


그곳에서 

너의 너 ‘됨’과

나의 나 ‘됨’이 없는

저별에서 

한 번도 헤어진 적이 없는 우리는

어제나 다시 만난다.

 

인간과 인간의 만남의 관계에 대해

불가에서는 이렇게 말한다지,

이생에서 지나다 옷소매가 스치는 것도

전생에서 삼천 번의 만남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하던데,


우리 위덕대

사회복지 대학원 5기 동기생들은

전생에서 얼마나 많은 만남을 가졌을까?

 

인생의 성공, 실패는

만남이 좌우한다는 말처럼

내 인생에서 언제나 오늘같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정 안 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항상 마음이 푸른 사람을 만나고 싶다

항상 푸른 잎새로 살아가는 사람들

오늘 만나고 싶다

 

언제보아도 언제나 바람으로 스쳐 만나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

밤하늘의 별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세상의 유혹과 폭력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언제나 제 갈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의연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언제나 마음을 하늘로 열고 사는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오늘 거친 삶 발판에서

언제나 청순한 마음으로 사는

사슴 같은 사람을 오늘 만나고 싶다

 

모든 삶의 굴레 속에서도 비굴하지 않고

언제나 화해와 평화스런 얼굴로 살아가는

그런 세상의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오른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서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의 마음에 들어가서

나도 그런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고 싶다

 

아침 햇살에 투명한 이슬로 반짝이는 사람

바라다보면 바라다볼수록 온화한 미소로

마음이 편안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결코 화려하지도 투박하지 않으면서도

소박한 삶의 모습으로

오늘 제 삶의 길 길을 묵묵히 가는

그런 사람의 아름다운 마음 하나 곱게 간직하고 싶다

 

아름다운 마음 하나 곱게 간직하고

우리 동기님들 다음 산행에서는 만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만남입니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만남입니다.

 

독일의 문학자

한스 카롯사는

 "인생은 너와

나의 만남이다."고 말했습니다.

인간은 만남의 존재입니다.

 

산다는 것은

만난다는 것입니다.

부모와의 만남

스승과의 만남

친구와의 만남

 

좋은 책과의 만남은

많은 사람과의 만남입니다.

인간의 행복과 불행은

만남을 통해서 결정됩니다.


여자는 좋은

남편을 만나야 행복하고

남자는 좋은

아내를 만나야 행복합니다.

 

학생은

훌륭한 스승을

만나야 실력이 생기고

 

스승은

뛰어난 제자를 만나야

가르치는 보람을 누리게 됩니다.

 

자식은 부모를

잘 만나야 하고

부모는 자식을

잘 만나야 합니다.

 

씨앗은 땅을 잘 만나야 하고

땅은 씨앗을 잘 만나야 합니다.

 

백성은 왕을 잘 만나야하고

왕은 백성을 잘 만나야 훌륭한 인물이 됩니다.

 인생에서 만남은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우연한 만남이든

섭리적인 만남이든,

만남은 중요합니다.

 

인생의 변화는

만남을 통해 시작됩니다.

만남을 통해 우리는

서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서로에게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합니다.”

                                                                     행복 찾기」 中에서


 

4월 동기회 산행의 즐거움을

마음에 고이 담아 인생앨범에 추억으로 남기며.

다음에도 즐겁고 행복한 아름다운 만남을 기다보렵니다.

출처 : 위덕대사복대학원5기2006
글쓴이 : 김종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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