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내가 이글을 쓰는 이유-2

心田農夫 2009. 5. 24. 03:28

   

강의 중에 비보를 들었다.

그 비보(飛報)를 들으면서 나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노무현 대통령 사망, 자살인 듯’

 

대한민국 언론인들이 그렇게도 무식한 것인지,

아니면 참담한 소식에 정신을 잃은 것인지

이도 저도 아니면 알면서도 권력의 눈치를 보느라 그랬는지

 

강의실에서 전해들은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이라는 소식 이였고

그 소식을 전해 듣고 나는 주차장에 있는 나의 차량에 가 시동을 켜고

라디오 스위치를 켜고 들었는데

계속된 보도에 ‘사망’이라는 멘트가 흘러 나왔다.

 

나 같은 무식한 민초도 일국의 대통령이 돌아가시면

당연히 서거(逝去)라고 표기해야 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것은 상식이지 않은가?

그런데 하나 같이 언론들은 사망이라고 말로 소식을 전하고

표기하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시점인지 사망’이란 말과 표기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라고

바뀌어 소식을 전하기 시작을 했다.

 

또한 권력의 대단한 파워를 느낀 것은 집 에와 뉴스를 듣는데

서울의 덕수궁 앞에 노무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며

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을 하려는 일반 조문객들을 경찰이 막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민주노총과 전교조의 불법시위자와

조문객을 가려서 판단을 할 수 없어서란다.

그래서 전 나리님의 서거에 애도하겠다는,

조문하겠다는 민초들의 발걸음을 경찰이 막고 있다는 것이다.

 

그 뿐인가

그분의 측근이 원망과 분노에 찬 목소리로 언론의 마이크에 대고

현직대통령과 여당에 대하여 극난하게 비판하는 말을 거침없이 하는 것이

걸러지지 않고 나오더니 조금 후부터는 싹둑 잘라먹고 나오지를 않는다.

언론인들은 목숨보다도 펜이 부러지는 것을 더 치욕이요 죽음이라 생각하는 줄 알았는데,

불과 한 시간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그 생생한 목소리를 내보내지를 않고 있느니

어쩌다 이 나라, 나의 조국이 이처럼 되었는지,

 

살아생전에 어떠했고 그 잘못이 크다고 해도

죽음은 사실이고 그 죽음 앞에서는 숙연해야 하고 애도해야 하는 것이리라.

그 애도의 물결 힘으로막고, 분에 찬 그 목소리를 틀어막는다는 말이냐

 

경찰이나, 검찰 그래도 일 년 전에는 당신들의 상관이 어니였었나.

그래서 그대들을 권력의 시녀라고 하는 가보다

아니, 그 말에 언론도 한자리하시겠단다.

 

나는 항상 나 자신을 엄격히 모든 사물에 대해서 객관적인 판단을 하려고 노력을 한다.

이 시점에서 그분이 뇌물을 받았는지 아닌지 나는 솔직히 모른다.

그러기에 민초들은 사실을 알고 싶고 그 알고 싶음을 언론이 전해야 하는 것이

아니더냐?

그런데 그 짧은 시간에 어찌 보도태도가 그리도 바뀔 수 있단 말인가?

오직 힘없는 민초이다 보니 언론 매체에 의존하고 검찰의 발표 소식에 의존했고

그것을 믿는 편이었으나 그 소식을 나름대로 스크리닝(screening)해서 받아드렸다.

 

왜냐하면

그것은 너무도 극과 극으로 보도하는 방송과 신문들이 매체마다의 하나의 사실은 놓고

그 보도는 극명하게 너무도 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이기에

냉정히 스크리닝(screening)하여 판단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언론이여, 진실을 왜곡하지 말라.

칼보다도 무섭다는 펜이 아니던가?

그러나 그 펜이 진실을 전할 때에라야 칼보다 무서운 것이다.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이곳

경상북도 그리고 포항 이라는 이곳에

정착해서 살면서 툭하면서 들었던 말이 그분이 현직에 있을 때,

‘좌파, 노무현 빨갱이’이라는 말이었다.

그런데 그런 말을 하는 친구들이 나보다도 연하(年下)라는 것이다.

 

나는 육이오 전쟁 끝자락에 태어났고. 그래서 솔직히 전쟁의 참상을 모른다.

오직 부보님에게서 그 참혹한 상황과 공산당을 피해 월남 했다는 사실을 알 뿐이고

나의 원적(原籍)이 평안남도라는 것, 그리고 나의 누님이 이북에 살고 있다는 것은 안다.

그러나 나의 누님은 서울에서 태어난 막내 동생이 있음 조차도 모르고

돌아가셔는 지 사셨는지 생사 조차알지 모르면서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다.

 

이 나이의 나도 전쟁을 모르고, 이념도 사상도 모르고 있는데.

나보다 나이가 밑인 친구들이 어쩌면 그렇게도 빨갱이를 잘 알고

좌파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지?

 

이제는 제발 색깔논쟁, 이념의 논쟁은 마무리 하자

얼마나 참담한가, 잘했던 못했던 나의 조국, 나의 나라

대한민국의 국민이, 민초가 선출하였던 대통령 이였지 않았는가?

빨갱이는 이제 그 분을 마지막으로 하자

 

모든 것은 사학자에게 맡기자 역사가 말해주리라 믿는다.

시간이 말해주고 역사가 진실을 우리와 우리의 후손에게 알려주리라 생각한다.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끝으로 경찰에게 바라고 싶다.

제발 조문객들의 순수한 애도의 발길을 막지 말기를 부탁한다.

정중히 부탁한다. 언론은 눈치 보지 말고 진실을 전해주기를 부탁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