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아두기

그 열매는 달다 했던가?

心田農夫 2009. 6. 12. 10:56

 

어떤 사람이

우리를 부당하게 대접한다면

먼저 우리는 상황을 분석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 부당함이

견딜 만하고, 그렇게 견딤으로

발생한 결과가 나쁘지 않다고 판단되면,

그것을 받아들이는 게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선명하게 깨어 있는 가운데 판단한 결과,

그것을 받아들임으로써

더욱 나쁜 상황이 빚어질 것이라는 결론이 나면,

그 때는

신속히 적절한 대응책을 취해야겠지요.

 

그런데

그 결론은 화가 난 상태가 아니라,

반드시 선명하게 깨어 있는

상태에서 내려진 것이어야 합니다.

분노와 증오는

문제를 일으킨 상대보다 먼저 우리자신에게

더 많은 상처를 입히게 마련입니다.

-------------------중략------------------

그런데 만일

그 부당한 처사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이 계속 평온을 유지하며 행복하게 살아간다면,

건강도 좋아지고 기분도 늘 상쾌하고,

더 많은 친구들이 찾아오지 않겠습니까?

 

결과적으로

여러분의 인생은 더욱 더 행복해지겠지요.

그런데

부당하게 굴던 여러분의 이웃은

마음에 걱정이 늘어날 것입니다.

당신을

괴롭히는 사람에게

이보다 더 지혜롭게 상처를 줄 수는 있는

방법은 없다고 봅니다.

                                                                      달라이 라마의 「마음공부」중에서

 

 

우리말에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말을 생각나게 한다.

견딜 만하면 견디어 보지만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다면,

조치를 하드래도

분노와 증오라는 화를 가지고 하면 안 된다는 가르침을 준다.

 

화가 나면,

우선 혈압도 올라가고 기분도 엉망이 되고

우리 몸에 부작용이 생기며,

그것이 결국에는 건강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

그 뿐이랴

우리를 부당하게 대하는 사람이 바라는 바이기도 하다고

 

상대가 우리를 화나게 하는데

화를 내기는커녕

생글생글 웃는다면 그 상대가 어떻겠는가?

이런 태도는

아주 효과적이며 지혜롭게 상대를 대하는

방법이라고,

달라이 라마는 말씀하신다.

 

또 달라이 라마는 말씀하신다.

우리를 해치려고 하는 개인이나 집단을 만났을 때,

그것을 인내와 관용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으라고,

 

우리 속담에

“참을 인(忍)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라는

말이 있다

 

살인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다수의 분들이

“그 때 그 순간 조금 참았더라면,”하는

말을 한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들은 말한다.

“참을 인(忍)을 마음에 세 번 새기라고,”

인내(忍耐)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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