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사랑, 그 참 뜻을 아시나요?

心田農夫 2009. 6. 23. 12:30

우리나라 부부들,

우리사회의 연인들,

상대방에게 사랑이라는 말을 자주하지는 않지만

상대를 사랑 하냐고 물어볼라치면 사랑한다고 말을 한다.

그러나 사랑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선뜻 말을 못하고 머뭇거린다.

 

여기 그 사랑에 대하여 명쾌한 답을 주는 학자가 있다.

 

사랑(LOVE)이란?

      

Listening : 사랑은 잘 경청하는 것이다.

Overlook : 사랑은 상대방을 감싸주는 것이다.

Verbal expression : 사랑은 표현하는 것이다.

Effort : 사랑은 노력하는 것이다.

                                                          - Waitle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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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

이제는 낯설지 않은 말이요 글이다.

어제 다문화 가정의 가장인 손님이 오셨다.

주문한 물건을 찾으려 오셨다.

몇 년 전부터 오시는 단골손님이신데.

한 열을 전에 부인과 2살 된 아들과 함께 왔었다.

 

가족이 오신그날

“차 한 잔 드릴까요?” 했더니,

“예, 주시면 좋지요”하신다.

“커피, 녹차 어는 것으로 드릴까요?”물으니,

남편은 커피, 부인은 녹차를 달라신다.

 

그 분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나서

한숨을 쉬며“참, 힘드네요.”하신다.

“왜, 요즈음 장사가 잘 안 됩니까?”(그 분도 장사를 하시는 분이다.)

“아니요 국제결혼이라는 것,

쉽게 생각을 할 게 아니네요.”말한다.

 

엄마의 눈을 닮은

아기의 눈망울은 초롱초롱한 것이

남자아이의 눈이라기보다는 여아에게 어울릴 법한

아주 맑고 아름다운 눈을 가진 아기의 모습은 천사의 얼굴?

순박해 보이는 이국의 엄마.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면 엄마의 외모는 우리나라의

여느 엄마의 모습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한 시간 가량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어보니

시부모님과의 마찰이 결국에는 부부의 사이도 멀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부인이 고집이 세다는 것이고, 부인이 고집을 꺾고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을 했으면 좋겠는데,

자신은 부모님과 아내사이에서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할지 모르겠단다.

 

나는 그 분에게 이야기를 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사랑하는 부모 형제가 있고

자신이 태어난 조국을 떠나서 낯설고 물 설은

머나먼 이국으로 온 것은 오직 한사람 믿고 온 것일진대,

이쪽에서 이해하고 보듬어 안아야 하지 않겠냐고,”

 

“그리고 우리나라 풍습, 우리나라 문화만 배우라고

강요하지 말고 그 나라의 풍습과 문화도 배우고 익히면

서로서로 이해가 되고 소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말해 주었다.

 

문을 나서는 부부의 뒤 모습이

왠지 쓸쓸하게 보이고 걱정이 앞선다.

 

보내면서

어려운 고비 슬기롭게 잘 넘기고

행복이 가득한 가정이 되기를 마음속으로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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