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대하여 생각하기

이유 있는 비판을 했으면

心田農夫 2009. 7. 4. 17:29

나는 얼마 전에 「설득의 논리학」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거기에는 설득을 하기위하여 여러 가지 논리들이 열거되어있었습니다.

그중에 처음 나오는 것을 옮겨보면.

 

“논증은 추론을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에 따라서

‘자연언어논증(natural argument)’과 ‘형식논증(formal argument)으로 나뉜다.

‘비형식논증’이라고도 부르는 자연언어논증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표현된 논증을 말한다. 여기에서는 전제와 결론이 보통 ‘그러므로’, ‘따라서’, ‘ 때문에’, ‘결과적’으로 등과 같이 이어진 문장이 결론임을 알리는 ‘결론지시어(conclusion indicator)'나 ’그 근거는‘, ‘왜냐하면’, ‘그 이유는’ 등과 같이 이어진 문장이 전제임을 알려주는 ‘전제지시어(premise indicator)' 같은 ’논리적 연결사(logical connective)'로 연결된다.

예를 들어‘비가 오면 땅이 젖는다. 비가 온다. 그러므로 땅이 젖는다. 는 ‘그러므로’라는 결론 지시어로 연결된 자연언어논증이고, ‘철수는 존귀하다. 왜냐하면 모든 인간은 존귀하고 철수는 인간이기 때문이다.’이라는 전제지시어로 연결된 자연언어논증이다. “

 

내가 이렇게 장황하게 “논증이란 무엇인가”란 소제목에 있는 글을 옮겨 적는 이유는

한 블러그를 방문 하였다가 주인장께서‘전교조의 시국선언에 대한 교과부의 징계방침에 대한 글’을 쓰셨는데 그 곳에 달린 댓글이 자그마치 117개 달렸다. 아니 오늘 다시 방문해보니 3개의 댓글이 더 달려있어 120개의 댓글이 있었다.

 

일일이 읽어보면서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 대다수 학부모님이겠지만, 자식에 대한 교육열이 대단함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고, 또 하나는 보이지 않은 사이버 공간이라고 하여 근거도 제시 하지 않은 채 조금은 지나친 글들을 거침없이 쓴다는 것이다. 그것을 나는 이렇게 부르고 싶다‘흑백의 논리’라고 어찌되었든 내가 싫은 것은 무조건 아니다 라는 식이다. 싫은 이유 “나는 A가 싫다. 이러이러해서다. 그러므로 A가 싫다. 라고 해야 하는데 싫은 이유도 없고 그저 싫다는 것이다. 그러니 흑백논리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의

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일명 전교조란 단체는 어떠한 단체인가“

 

전교조는 1989년5월28일

“민족 민주 인간화 교육을 기치로 내걸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약칭으로 전교조라 부른다)의 결성으로 이어졌다. 결성당시에는 불법단체 이었으나, 1999년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어 전교조가 합법화 되었다.

 

전교조는 교사의 기본적 권익옹호, 민주교육 발전에의 기여, 참교육 실현을 목적으로 내걸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교사들의 근무조건 개선 및 조직 강화에 관한 활동, 교육환경 및 교육제도 개선을 위한 활동, 교육의 민주화 자주성 확립을 위한 활동, 노동3권의 완전보장 등 교육관계법의 개정을 위한 활동, 참교육실천 활동 등을 설정하고 있다.

이상이 내가 알고 있는 전교조란 단체의 대한 내용이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전교조에 대하여 걱정을 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을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전교조가 교육을 망치고 있다 하면서 해체 되어야 한다는 말도 한다. 이러한 흑백의 대립 속에서 나의 경험을 적어보려 한다.

 

여기 내가 겪고 보고 느낀 점을 적어 보면,

지금 중학교 2학년인 둘째 딸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첫해의 첫 담임선생님이 전교조 선생님이 이셨다. 그분은 정말이지 사명감이 있으신 분으로 지금도 기억을 하고 있다. 딸아이와 같은 반으로 어촌에서 부모님 없이 할머니와 남동생과 생활하는 1학년 여학생을 미장원에 데려가시고 머리를 자르게 하고 목욕탕에 함께 가 씻기시고 때로는 옷가지를 챙겨서 집으로 찾아가 할머니에게 전하여주고 그래 그것이 너무 고마워 음료하나라도 선생님에게 대접하려고 하는 할머니의 모습, 그 선생님은 다음 해 그 아이의 담임이 아니었는데도 계속 집으로 찾아가 그 아이를 보살핌으로 도움을 주시는 것이었다.

또 자신이 담임인 반에 장애아가 있으면 싫어하는 대다수의 선생님(선생님 뿐 아니라 학부모들도 싫어한다)과는 다르게 그 아이(자폐아)를 위해 반 아이들(원하는 아이들) 과 일요일수영장에 같이 데리고 가 물을 무서워하던 그 아이가 자연스럽게 물에 적응하게 하는가 하면 자신이 원해서 함께 간 비 장애 아이들에게는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하였다. 그 선생님은 일요일에는 가정일도 하여야 함에도 그 아이를 위해서 일요일의 시간을 내시어 그 아이를 위하여 생태체험이다, 야외에서 그림 그리기다 등 여러 노력을 하시었다. 그 노력을 결과로 그 아이는 일 년 후 몰라보게 달라져서 그 학부모를 놀라게 하였고 그 부모님은 눈물을 흘리면서 “선생님의 은혜 평생 잊지 않겠노라”라고 하시며 선생님의 두 손을 잡으셨다.

 

그 외에도 너무도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꼈다. 그러나 나는 그 선생님(딸아이의 담임)이 전교조선생님이라고 그런 사명감이 있다고 단정하지는 않는다. 선생님이시고 선생님으로 자신의 일을 천직이라고 생각하시고 사명감이 있게 하셨다고 본다. 그런 선생님이 왜 전교조에 몸담으셨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그것은 참교육을 실현하시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전교조 선생님이라는 닉네임을 얻은 것이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나는 전교조 선생님(내 주의에서 계신)들의 활동을 관심 깊게 관찰하였고 그 분들의 노력하시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전교조에 대한 나의 이미지는 좋은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그럼 전교조 이외의 선생님들은 다 잘못된 선생님들일까? 아니다 그 곳에 몸담고 있지 않은 선생님들 중에도 훌륭한 선생님들이 많으리라 사려 된다.

 

나는 댓글 가운데전교조가 북한 김정일을 숭배한다.”고 하는 글도 보았다. 참으로 무서운 글이다. 어떠한 근거에서 그런 말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인지? 그렇다면 이러한 식으로 이야기(행동) 하는 것을 볼 때 그것은 북한을 숭배하는 것이다.”라고 확실한 근거에 의하여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밑도 끝도 없이 무조건 “전교조는 김정일을 숭배한다.”고 하고 또 어느 분은 전교조가 생기고 우리의 교육이 1000년을 후퇴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스승의 날이 되면 선물이나 돈 받을 궁리만 한다고 한다. 고도하데요. 우리의 근대 교육의 시발점이 벌써 1000년이나 되었는지, 나도 학부모의 한사람이지만 전교조가 생기기전에 촌지문제가 많았는지, 전교조가 생긴 이래 오늘 까지 촌지문제가 많았는지 비교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시간만 때우고 월급만 챙기는 사람들이다. 고도 하셨던데, 이 세상에 월급 안기다리는 봉급쟁이 있던가요? 그 월급만큼의 일을 안 한다고 하시는 소리 같은데, 그분들 그룹 활동하시는 것 보셨나요? 아이들에게 어찌하면 좋은 가르침을 줄까 자신의 시간과 경비를 쪼개어 노력하는 것을 보시면 감탄하실 것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전교조 선생님들이 다 잘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는 저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단체가 커지고 여러 사람이 모이면 그 중에 인격이 모자라는 분들이 잘못을 저지를 때도 있지만 그 일이 그 단체 전체를 표현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하나 더 생각을 해 봅시다.

교원평가제라는 것 전교조가 반대 합니다. 교원평가제 해야 하겠지요 그런데 그 교원평가를 누가 한답디까? 볼까요, 학교 내의 교원들을 학교장, 교감, 동료교사, 학생, 학부모가 평가 한다는 제도입니다. 그리고 평가방법은 동료교원의 평소 관찰이나 한 학기에 1회 이상 공개 수업을 하여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학부모와 학생은 설문 조사서를 작성,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교원평가방법을 학부모의 수업평가보다 학생의 수업만족도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 할까합니다.

중고등학생들을 우리들은 ‘미성년자’라고 부릅니다. 아직 성인처럼 성숙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법을 어겨도 큰 죄가 아니면 훈방조치로 부모에게 인도하는 것으로 일을 처리하지요. 왜일까요 아직 성숙한 판단을 할 능력이 부족하여 잘못된 판단으로 범한 법어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미성년자인 학생에게 자신을 가르치시는 선생님에 대하여 평가를 맡긴다는 것, 과연 올바른 평가가 될까요? 또 학생의 수업만족도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평가를 하자는 견해, 학원선생님이라면 모를까, 수업 만족도로 평가를 한다는 것은 선생님을 장사치로 학생은 손님으로 보겠다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나는 두 딸아이 때문에 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아빠들이 자신의 자녀들에게 얼마나 교육적인 면에서 관심을 가질까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겠지만, 저 만큼은 아니라고 단호히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 나도 솔직히 어떠한 기준으로 어떠한 근거에 의해 나의 아이들의 선생님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할이지 모르겠습니다. 아빠들의 대다수가 아이들의 교육에 관하여 엄마들에게 일임? 하고 있지 않나요? 그리고 어머니들도 아이들의 성적에나 관심이 있지 자신의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떠한 생활을 하고 선생님이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치시는지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과연 몇 분이나 있을까요? 그리고 공개수업을 참관하고 그 수업의 내용으로 평가를 한다고 하는데, 저는 교육학도 전공하였고 대한민국 교육과부 장관이 인정하는 교육학 학사 자격과 평생교육사자격이 있지만, 나보고 단 하루 아니 몇 시간의 공개수업 참관으로 공개수업을 한 그 선생님을 평가하라고 한다면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우리의 어머님들은 단지 아이들의 입을 통해서 선생님들에 대하여 알고 있는 것이 다이지 않은가요? 혹시 학교의 운영 위원이신 학부모님들 아마 그분들이라면 조금은 아시겠지요. 이러한 현실에 비추어 본다면 나의 안목이 잘못인지는 몰라도 대다수의 학부모님들이 학교선생님을 평가하기는 무리가 아닌가요?

 

절친한 후배의 두 딸이 큰 아이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고 둘째 딸아이는 이화여대를 나와서 지금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 국공립학교의 선생님이 되려면 반듯이 임용고시에 합격을 하여야 합니다. 그 임용고시라는 것이 거의 사법고시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러데 그 입용고시라는 것 정부에서 인정해주는 것이 아닌가요? 이보다 더 적절한 평가가 어디 있겠습니까. 물론 임용고시 합격하여 선생님으로 발령을 받고 근무하는 선생님들 중에도 무사안일에 빠져서 자격미달로 떨어지는 분들도 있겠지요. 그렇다고 전교사를 상대로 교원평가를 한다는 것은 자신들이 교원으로의 자격을 인정하고 나서 다시 평가를 해야 한다는 앞뒤가 안 맞는 논리요 말이 안 되는 것 아닌지요. 정말 평가를 해야 한다면 조금 더 적절한 방법, 대다수의 교사들, 학부모들이 수긍 할 수 있는 방범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나는 현 우리나라의 정치, 이념논쟁, 전교조 문제, 노사 문제 등등의 갈등문제를 보면서 늘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내가 ‘백’이니 ‘흑’은 안 된다”는 논리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봅니다. 상대방의 논리에도 정당한 것이 있으면 인정을 해야 합니다. 자신의 잘못은 용기 있게 인정하고 받아드려 고쳐야 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잘못은 전혀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상대는 다 잘못이고 나는 다 옳다는 ‘흑백의 논리’는 이제 사라져야 합니다 .남의 탓보다 나의 탓을 할 때 자신이 발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나는 어제 117개의 댓글을 보면서 신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모든 것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을 주셨음에 대하여, 그리고 무지하기 않게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주심에, 그리고 어느 정도 배움을 갖게 하여 무식에서 벗어 날 수 있었음에 감사 하는 마음이 들었고 감사의 기도를 마음속으로 드렸습니다.

 

제 아이들이 고등학교, 중학교에 다니는 동안 전교조 선생님 몇 분이 나의 아이들을 가르쳐습니다. 그리고 전교조가 아니 선생님들도 역시 제 아이들을 가르쳐습니다. 모두 훌륭한 선생님들이시고 저희 아이들이 복이 있어서 그런지 정말 좋은 선생님들을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교조의 모든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부분에 있어서 전교조의 활동에 지지를 하고 초심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치시는 전교조선생님들을 존경합니다. 그리고 전교조가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가집니다.

 

이제는 편 가르기 식의 주장보다는 서로의 잘못된 정보는 일깨워주고 자신의 잘못된 정보에 대한 충고는 감사히 받아드려야 이유 있는 비판 속에서 발전을 찾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전교조나 교총에 잘못이 있다면 우리 학부모들이 이유 있는 충고를 하고 교총이나 전교조가 잘하는 것에 대하여는 힘을 실어 줄 때 우리의 잘못된 교육도 바로 잡혀 지고 참 교육이 잘 이루어지리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댓글,

논문처럼 논리정연하게 쓸 수야 없겠지만, 근거 없이 남을 무조건적으로 비하, 비판하는 것은 자제가 되어야 하리라 봅니다.

 

저는 의견은 이렇습니다.

이번의 전교조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과 교과부의 징계 처사는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어제의 “억울하면 출세하라”에서도 적었지만, 교과부의 일관성 없는 징계, 형평성에 어긋나는 법적용에 대하여는 잘못이라고 생각 합니다.

 

여기 몇 가지 전교조 선생님들의 사진을 올려봅니다.

이 사진들은 저의 책상 앞에 있는 전교조 지부에서 만든 탁상용 달력에 있는 사진을 복사하여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