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귀신들 무엇 하나 몰라

心田農夫 2009. 7. 22. 18:04

 

積金以遺子孫이라도 未必子孫이 能盡守요

적금이유자손이라도 미필자손이 능진수요

 

積書以遺子孫이라도 未必子孫이 能盡讀이니

적서이유자손이라도 미필자손이 능진적이니

 

不如積陰德於冥冥之中하여 以爲子孫之計也니라

여불적음덕어명명지중하여 이위자손지계야니라

 

<解義>

<해의>

황금을 모아서 자손에게 남겨 주어도

반드시 자손이 다 지키지는 못하고,

 

책을 모아서 자손에게 남겨 주어도

반드시 자손이 다 읽지 못하니

 

남모르는 가운데 덕을 쌓아서

자손을 위한 계책으로 삼느니만 못하다.

                                       「명심보감」중에서

 

형체 있는 것은 부서지기 쉽고,

형체 없는 것은 없애기가 어렵다.

스스로 자기 제물을 쓰는 것은 형체로 쓰는 것이다.

남에게 재물을 베푸는 것은 마음으로 쓰는 것이다.

형체를 형체로 누리면 다 닳아 없어지기에 이르나,

형체 없는 것을 마음으로 누리면 변하거나 없어지는 법이 없다.

무릇 제물을 비밀스레 간직하는 것은 베풀 만 한 것이 없다.

도둑이 뺏어갈까 염려하지도 않고,

불에 타 없어질까 걱정하지도 않는다.

소나 말에 실어 운반하는 수고로움도 없다.

그런데도 내가 능히 죽은 뒤에까지 지나고 가서

아름다운 이름이 천년토록 전해진다.

천하에 이 같은 큰 이익이 있겠느냐?

단단히 잡으려 들면 들수록 미끄럽게 빠져 나가니,

재물이란 미꾸라지다.

                         다산이 두 아들에게 보여주는 가계<示 二子 家誡>

                                                         「다산어록청상」중에서

 

작금(昨今)의 세태를 보면

불쌍한 것은 죄 없는 백성들뿐이다.

 

얼마 전 검찰총수후보에서 낙마(落馬)한 후보의 아들이

버는 것 보다 쓰는 것이 많았다는 것을 보면

그것은 부모가 그 만큼 자식에게 주었다는 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한국의 정치인들

마음이 어찌도 그리 곱고 인정이 많으신지

민주당인지 선심당인지 그 당의 정책을 담당하는 국회의원에게

 

“분명히 자질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인준에 동의 할 수가 있느냐”

어느 아나운서와의 질문

 

두 후보 중 한사람 낙마 시켜는 데,

어찌 나머지 한 사람마저 내칠 수 있느냐는 투로 답변을 하는 것을 보고

 

정치, 그것도 한국의 정치,

나라와 국민은 안중에 없고 자신들의 편의에 의해

여당야당 서로서로 나눠 먹기식 즉 지지고 볶아 처먹는 것이 정치구나.

생각이 들었다

 

정치의 정(政)자‘나라를 다스린다.’ 는 뜻도 있지만,

‘부정(不正)을 바로 잡다.’ 는 뜻도 있는데

부정을 인준한다는 것이 어찌 정치라 할 수 있는 가 말이다.

치(治)자 역시 ‘다스리다. 는 뜻도 있지만

바로잡다.’ 라는 뜻도 있는 것인데,

부정(不正)을 바로 잡기는 커녕 적당히 작당(作黨)을 하는 것을

정치라 생각을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국회의 정치인들인가 보다.

 

국세(國稅)를 걷어 들이는 청(廳)의 장(長)으로서

분명히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자신들도 알고 있으면서도

인준을 했다는 말을 당당히? 그것도 공공방송에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인준을 받은 그분 서둘러한 취임식에서

왈(曰),

“국세청 변화에 대한 안팎의 기대가 매우 크며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 하는 목소리가 많다.”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말고

저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길 기대한다.”

 

“논의와 소통을 통해 신뢰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구체적인 변화 방안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인사에 공정성투명성을 재고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강구 하면서 철저하게 성과와 능력에 따라

인사를 실시하도록 하겠다.” 고 일갈(一喝) 하셨다지,

 

‘공정성’ ‘투명성’ 좋은 말이다.

그분 위장전입, 부동산구입하시고 공정하게, 투명하게 신고 하셨던가,

 

 

                                                                                                                  ( 인터넷 신문에서 인용 )

 

또 있다

우리나라의 권력의 제 2인자인 국무총리의 아드님이

유학 중이라 국내 주식시장 정보를 밝을 수가 없을 텐데도

더구나 회사에서 정보를 공개하지도 않은 미공개정보를 어떻게 알았는지

지난 2007년 12월 12일에 장내 매수를 통해 OCI(전 동양제철화학)의 주식

3,490주를 주당 28만4천여원에 매입하였단다.

 

본인뿐이라

자신의 부인도 같은 날 OCI주식 3500주를 사들였단다.

그래서 같은 날 자그마치 19억8천만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는데,

그들은 유학을 한다면서 공부는 안하고 주식에만 관심을 가졌었나?

그리고 유학생이라면 학생의 신분이라는 것인데

유학생이라면 별다른 수입원이 없었을 것인데,

유학생의 신분인 부부가 주식매입으로 근 20억원의 거액을 어떻게 마련했을까?

 

그런데 웃기지도 않는 게

바로 그날 OCI는

“폴리 실리콘(태양전지의 핵심원료) 사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제조설비에 7,000억을 투자하겠다.공시하며.

이날 이사회를 통해 이같이 결의 했다며

“설비증설로 1만톤의 폴리실리콘을 추가 생산할 예정이고

오는 2009년에 시제품을 생산 목표로 하고 있다.”

발표하여 이러한 호재성 공시로 인해 OCI의 주가는 상승을 거듭했고

이듬해 5월 20일에는 주가가 주당 43만5천원까지 올랐단다.

그러면 얼마를 차액으로 남긴 거야?

아마도 다음에 청문회에 이일로 불려간다면 (불려갈 일도 없겠지만)

아마도 이렇게 답변하지 않을까?

“까마귀 날자 배 떨어졌다는 격으로 주식을 샀는데

그만큼 오른 것이 무슨 잘못이고 죄가 되냐. “

 

공시도 안 된 것을 어찌 알고 주식을 구했을까?

세 살 먹은 아이에게 물어보아도 그것은 불법으로

정보를 알아냈을 것이고 그래서 유학 중에 자신들의 돈도 아닌,

그 누구의 돈? 으로 사서 그 차액으로 일약 갑부에 반열에 오른 것 아니겠어

즉 짜고 치는 고스톱 인데 돈 잃을 리 없지

 

총리님의 며느리, 그러니까 아들의 부인이

OCI회장이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의 조카딸이라지?

즉 OCI의 최대주주인 회장과는 인척관계인 것이니

짜고 친 고스톱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말이다.

 

너나 할 것 없이 부모로서

자기의 자식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있을까마는

자식사랑도 어느 정도이지

부모가 되어가지고 떳떳하지 못한 부정한 방법으로

긁어모은 재산 물려준다는 것은

너무도 한심하고 멍청한 짓이라는 것을 모르는가 보다.

 

그런 사람들에게 나라 다스려 달라고 맡기는

나를 비롯한 우리국민들 불쌍하고 처량하기 만하다.

 

그래 생선을 맡길 사람이 없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사람처럼

너나, 나나, 할 것 없는 한심한 우리의 민초들

그런 사람들에게 나라 맡기고 잘 봐달라고 부탁하였으니,

한심하고 불쌍한 것이 아닌가.

 

그런 위법이 있으면 법을 다루는 검찰에서

수사라는 것을 하여 밝혀야 하는 것일 텐데,

자신들의 청장후보가 낙마한데 보복이라도 하려는지

후보자의 신상에 관한 것을 공개하였다는 이유로 수사를 하려다가

보복성 수사라는 여론에 그만 두었다나 어쩌다나.

 

정작 수사해야 할 것은 아니 하고

아니 할 것은 수사 하려고 한다는 말이니,

위법에, 탈법에 제멋대로 하여도 나 몰라라 하고 있으니,

법대로 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겠고

 

답답한 마음에

맑고 푸르기만 한 하늘 향해서 쓴 소리 한마디 내 질려본다.

“귀신들 무엇 하나 몰라 저런 인간들 안 잡아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