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국민들이 회초리 들고 가르쳐야 하는 것 아닌가?

心田農夫 2009. 7. 23. 16:01

몸 따로 마음 따로 놀면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으로

한 한달 전부터 늦은 퇴근시간이지만

퇴근을 하여 집에 도착하여 옷을 갈아입고

집근처에 있는 북부해수욕장의 해안도로를 걷고 있는데

 

비가 와서, 서울에 조문 가느라, 일 때문에, 너무 늦어서 등등

걷기운동을 못한지 한 열흘쯤 되었다.

어제 집에 도착하니 10분전 9시 간단한 옷을 갈아입고

자그마한 물병에 마실 물을 담고 있는데

큰 딸아이가 안방에서 TV를 보면서 급히 부른다.

“아빠, 빨리 와 보세요, 빨리요.”한다.

물을 담다 말고 가보니

국회의사당에서 미디어 법 때문에 몸싸움하는 모습이 화면 가득히 비친다.

 

두 딸이 보고 있는 것을 보니 얼굴이 화끈거린다.

아직 미성년인 두 딸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만 같아서다.

보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같이 보면서도 정말로 어른으로서의

심히 부끄럽기가 말이 아니다.

 

조금 지나서 화면에는

안 상수 한나라당 원내 대표의 얼굴이 비쳐지면서

“이제 남은 회기 동안에 민생법안을 하나하나 처리해 나가겠다.”라고

말하고 있었다.

늘 민생법안을 야당이 발목을 잡아서 처리를 못하여

서민들이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말을 하더니,

결국은 거짓말을 했던 것인가?

 

본인의 입을 통해서 “이제 미디어법이 통과 되었으니,

남의 회기 동안 하나하나 민생에 관계된 법안을 처리 해 나가겠다.

했으니 결국은 미디어 법은 민생과는 관계가 없다고 스스로 시인한 것 아닌가?

 

어느 분을 위하여 지엄하신 국회의원 나리들께서

그렇게 코메디 같은 쑈를 하셨을까? 못내 궁금하다.

 

대한민국 국회에서 사회를 본다는 국회의 부의장께서

얼마나 화장실 갈일이 급하셨던지

정족수도 확인 안하고 투표를 하지를 않나

아차! 하고 다시 투표를 하면서 통과시켰다고 선포를 하고

확인 해보니 자신에 자리에 없고 의장석 앞에서 몸싸움하는

민주당의원의 자리에서 대리 투표를 하지 않나

초등학교 아니 유치원 아이들도 저렇게 회의를 진행하지 않을 뿐더러

저런 식의 투표는 하지는 않으리라.

 

이윤성 국회부의장님,

혹시 바지에다 실례한 것은 아니겠지요?

어제 보니 무척이나 급하셨던 것 같던데,

 

대한민국의 수많은 학생들이 보고 있었을 텐데

나라의 법을 만든다는 국회에서 국회의원이

자신들이 만든 법을 어기는 위법행위 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전국으로 퍼져 나갔으니, 아유, 낯 뜨거워라!

 

어제도 몸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많은 국회의원들 그리고 거기에 관계된 사람들

어째서 저렇게 아귀다툼을 버리는 것일까?

 

평소같으면 어깨에 힘도 주고 도도한척

밑보다는 위를 향해서 얼굴을 처들고 다니면서

깨끗하고 순결한척하는 사람들

만약에 지나다 평민들의 몸싸움을 보았다면

무식하고 천한 것들이 하는 짓이란 다 저런 거야 했을 고귀한 척 하는 인간들이 아니더냐.

 

그러한 인간들이

우리 평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볼 수밖에 없도록

몸도 사리지 않고 왜? 저토록 아귀다툼을 하는 것일까?

 

오래 전에 중앙정보부의 부장을 했던 이 후락씨 말대로

떡 주무르니까 떡고물이 떨어지더라는 말처럼

그 떡고물이라도 주어먹으려고 싸움질하는 잡배들로 밖에 안 보인다.

 

딸아이들 앞에서 함께 보자니 참으로 낯부끄러웠다.

 

그 옛날 생각이 난다.

고 김두한의원이 국회에서 하는 짓거리가 하도

갖지 않으니까 똥바가지를 들고 와 뿌렸다지, 아마도?

 

내보기에는 그들에게 똥물을 끼었고 싶어도

그 똥물조차 그들에게 뿌리기에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 똥물이 있으면 차라리 걸음으로 써서

식물이 자라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낳지

 

세월이 흐르고 흘러서

역사가들이 이일에 대하여 무엇이라고 기록할까?

한번이라도 그러한 생각을 하였다면, 그러한 일이 벌어졌을까?

그들은 그런 생각도 안하여 보았으리라.

우선 눈앞의 것이 중요하지 나중에 무슨 나중에,

 

그래도 국회의원이라면

똑똑하고 배운 것도 많을 거고

재물도 가질 만큼은 가졌을 뗀데 무슨 욕심이 그리도 많은지?

그저 더 처먹으려는 돼지새끼들처럼 처먹을 것에만 관심을 갖고 있으니,

 

법정스님은 자신의 글

「버리고 떠나기」에서 이러한 말을 우리에게 하신다.

 

오늘과 같은 세상에서 안빈낙도(安貧樂道)를 이야기 한다면

다들 코웃음을 치겠지만,

옛 우리네 선비들은 세상의 부와 명예와 권력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 나름의 세계를 가꾸면서 맑고 조촐한 삶을 넉넉히 이루었던 것이다.

 

누구나 그럴 수는 없겠지만,

투철한 인생관을 지니고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삶을 불태우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선비 정신과

꿋꿋한 기상이 일상의 저변에 깔려 있어야 한다.

 

무엇이든지 차지하고

채우려고만 하면 사람은 거칠어지고 무디어진다.

맑은 바람이 지나갈 여백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함께 사는 이웃을 생각하지 않고

저마다 자기 몫을 더 차지하고 채우려고만 하기 때문에

갈등과 모순과 비리로 얽혀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개인이나 집단이 정서가 불안정해서

삶의 진실과 그 의미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스님의 말씀처럼

갈등과 모순과 비리로 얽혀있는 것은

저마다 자기 몫을 더 차지하고 채우려고만 하기 때문이 아닐까?

 

이글을 쓰고 있는 중에

박 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한 말이 라디오를 통해 들린다.

“이제 어떻게 하실 겁니까?”하는 질문에

“이제 미디어 법을 통과 시켰으니 민생법안을 하나하나 처리해야 하지 않겠어요?”

민주당의 최고 의원인 송 영길 의원에게는

“민주당의원 국회의원 전원 사퇴한다고 했는데,

정말 전원 사퇴할 것입니까?” 물으니

그것은 “미디어 법 막으려고 한 말인데,

미디어법이 통과 되었으니,

앞으로의 일을 어떻게 하여야 할지가 더 큰 문제다.”라고 말한다.

 

하나 같이 국민을 속이고 거짓말이나 하는 사람들

자신이 한 말들을 책임 질 생각은 하지 않고 그냥 뚫린 구멍이라고 말 막 쏟아논다.

박 희태대표

“국민에게 다양한 채널 선택권을 갖게 하기 위해서고,

많은 일자리 창출을 가져다주는 법으로

미디어 법은 민생법입니다.”라고 한 말은

그냥 거짓말이 아니고 새빨간 거짓말임을 스스로 고백했고

민주당은 “국회의원직 전원 사퇴도 불사한다.”고 하더니

이제는 장외투쟁이라나 뭐래나 역시 거짓말로 들어났다.

 

누구를 위한 국회고

누구를 위한 국회의원인지,

그리고 누구를 위한 미디어 법인지,

모든 것을 보면 무엇이든지 차지하고

채우려고만 하면 사람들이라 거칠게 싸우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우리 국민들 회초리 하나씩 들고

한 넘씩 잡아다 종아리 쳐서 꿇어앉게 하고

법정스님 모셔다가

“비움”이라는 제목으로 가르침이라도 부탁해야 하지 않을까?

스님,

불쌍한 저 중생들에게 귀한 가르치심을 주실 수는 없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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