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활짝 갠 하늘

心田農夫 2009. 8. 14. 18:49

 

“다녀오겠습니다.”인사를 하고 문을 나셨던

큰 딸아이가 다시 들어오며

“해도 너무한다."라고 말하며 들어선다.

“뭐가?”했더니

“날씨 말이에요. 비가 또 와요. 우산 가지러 왔어요.”한다.

 

올여름의 포항 날씨

쨍하고 햇빛이 비친 날이 며칠이던가?

자고 일어나면 잔뜩 찌푸린 날씨에 비가 내리던가.

아니면 밤새 내렸던 비가 군데군데 땅위에 고여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다 햇빛이 나는 가하면

검은 먹구름이 조금씩 모여들고는

어느새 방울방울 비가 되어 촉촉이 내리고는 한다.

 

몇 일전 잠시 들렸던‘칠포 해수욕장’

해수욕객을 맞이할 만반의 준비는 되어있는데

해수욕객들은 별반이 없다.

포항에선 그래도 해수욕 손님이 제일 많이 찾는 곳인데

그 정도니 다른 곳은 보지 않아도 그 실태를 짐작 할 수가 있다.

 

작년에는 그렇게도 비가 안와서

많은 사람들의 애타게 하더니,

올 해는 저온 현상으로 바다 물 온도가 낮은데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비가 해수욕객들이

선뜻 바다 속으로 들어가기가 쉽지 않으리라.

 

그러던 날씨가

오늘은 아침부터 활짝 개어 햇빛이

쨍쨍 내리쪼이는 것이 제법 따갑다.

 

밀리 일 때문에 아침부터 바삐

컴퓨터에 앉아서 일을 하다 점심시간이라

일어나 기지개를 펴다가 본 하늘

그 하늘엔

솜털 같은 구름이 뭉게뭉게 흘러가고 있었고

구름과 구름 사이 하늘은 높고 푸르기만 하다.

점심 먹으로 가는 것을 잠시 멈추고

얼른 카메라 들고 하늘을 향해서 셔터를 눌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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