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 하였던가?
책을 읽는데 딱히 계절을 따져가며
읽어야 할 이유는 없을 것이리라.
사시사철 읽고 싶으면 읽으면 되는 것을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 정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
아무튼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이번 독서의 계절에 가을 닮은 책 한권을 받았다.
교육학을 같이 공부하였던 동기생 중
네 명이 간혹 만나는데
그 네 명 중 한사람인 동기생 아줌마가
모처럼 만나는 모임 자리에
책을 세권을 들고 와 한권씩 전한다.
세권 다 다른 것을 보면
아줌마 나름대로
받을 사람의 취향을 생각하여 고른 것 같다.
나에게 주어진 책을 봉투에서 꺼내어보니
최인호 선답 에세이「산중일기」란 책이다.
책 속에는 간간히 사진이 수록 되어 있는데
‘선답’이란 글과 참으로 조화가 잘되는 사진들이다.
책 앞표지 안쪽에
‘사진 백종하’라고 적혀 있고
그 밑에 그분의 대한 설명이 실려 있다.
불교 신자인 아줌마
요즈음 불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았던지
불교 냄새가 물씬 풍기는 책을 나에게 주었다.
집에서 짬짬이 읽다보니
지루함 없이 어제 다 보았다.
다 읽었으니
이제는 책장의 한자리 차지하고 기나긴 시간을 보내야 하리라.
계절, 가을은 점점 더 깊어지는데
그 깊어만 가는 가을과 너무도 어울릴 것 같은
책속의 사진들이기에 몇 점 복사해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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