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가을 화가

心田農夫 2009. 10. 29. 12:17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그 계절마다 특색이 있고 그 계절마다 아름다움도

계절에 따라 특색이 달라 느껴지는 운치가 각각 다르다.

 

나는 추위를 몹시 타는 탓에 겨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느 이는 여름의 뙤약볕에 흐르는 땀에 짜증스러운 찜통더위보다는

겨울이 좋다고 하드라만서도

 

그 사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 중에서

나는 춥지도 덥지도 않고 하루하루의 색색이 다르게

변하여 가는 가을을 사계절 중에서 제일 좋아한다.

 

봄의 피는 꽃들도 색색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지만

가을의 색들은 자신의 할 일을 다 하고

자신의 생을 마감하면서 자신을 단장하는 것 같아

마음에 숙연함을 갖게 한다.

 

어느 화가 저토록 고운 모습으로 그려 낼 수 있을까?

가을이란 화가만이 그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되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오늘 아침도 출근을 서투르며 주차장에 세워둔 차를 향하여 가는데

주차장 사이사이 심겨진 작은 나무들이 붉게 물들어 가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고 신비하게까지 느껴졌다.

 

한 쪽 가지는

아직도 여름의 파란 잎사귀 그대로 인데

다른 한 쪽 가지는 여인의 붉은 입술연지처럼

붉디붉게 물들어 녹색과 대조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

그 아름다움이란 무어라 표현하기가 쉽지가 않다.

 

높고 높은 하늘바다에는

파아란 물결이 넘실넘실 흐르고

뭉게뭉게 하얀색의 구름 배들이 한가로이 떠있는 모습은

또 다른 가을을 말하여 주고 있다.

 

하늘은 파란 하늘바다 흐르고

들녘에는 황금바다가 바람에 따라

넘실넘실 황금물결이 일렁인다.

 

하늘 그리고 땅

그 속에 속한 모든 것이 아름다운 계절이다.

이 계절을 아름답게 체색하여 그려내는 가을이란 화가

그 화가가 그려내는 풍경화가 나는 너무도 좋다.

 

 

 

                                        <가을 화가가 그린 풍경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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