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그 계절마다 특색이 있고 그 계절마다 아름다움도
계절에 따라 특색이 달라 느껴지는 운치가 각각 다르다.
나는 추위를 몹시 타는 탓에 겨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느 이는 여름의 뙤약볕에 흐르는 땀에 짜증스러운 찜통더위보다는
겨울이 좋다고 하드라만서도
그 사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 중에서
나는 춥지도 덥지도 않고 하루하루의 색색이 다르게
변하여 가는 가을을 사계절 중에서 제일 좋아한다.
봄의 피는 꽃들도 색색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지만
가을의 색들은 자신의 할 일을 다 하고
자신의 생을 마감하면서 자신을 단장하는 것 같아
마음에 숙연함을 갖게 한다.
어느 화가 저토록 고운 모습으로 그려 낼 수 있을까?
가을이란 화가만이 그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되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오늘 아침도 출근을 서투르며 주차장에 세워둔 차를 향하여 가는데
주차장 사이사이 심겨진 작은 나무들이 붉게 물들어 가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고 신비하게까지 느껴졌다.
한 쪽 가지는
아직도 여름의 파란 잎사귀 그대로 인데
다른 한 쪽 가지는 여인의 붉은 입술연지처럼
붉디붉게 물들어 녹색과 대조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
그 아름다움이란 무어라 표현하기가 쉽지가 않다.
높고 높은 하늘바다에는
파아란 물결이 넘실넘실 흐르고
뭉게뭉게 하얀색의 구름 배들이 한가로이 떠있는 모습은
또 다른 가을을 말하여 주고 있다.
하늘은 파란 하늘바다 흐르고
들녘에는 황금바다가 바람에 따라
넘실넘실 황금물결이 일렁인다.
하늘 그리고 땅
그 속에 속한 모든 것이 아름다운 계절이다.
이 계절을 아름답게 체색하여 그려내는 가을이란 화가
그 화가가 그려내는 풍경화가 나는 너무도 좋다.
<가을 화가가 그린 풍경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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