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인생길

心田農夫 2009. 11. 6. 15:20

27879

 

 

                          김 소 월

 

어제도 하룻밤

나그네 집에

가마귀 가왁가왁 울며 새였소.

 

오늘은

또 몇 십 리

어디로 갈까

산으로 올라갈까

들로 갈까

오라는 곳이 없어 나는 못 가오.

 

말 마소, 내 집도

정주(定州) 곽산(郭山)

차가고 배가는 곳이라오.

 

여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공중엔 길 있어서 잘 가는가?

 

여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열 십자(十字) 복판에 내가 섰소.

 

갈래갈래 갈린 길

길이라도

내게 바이 갈 길은 하나 없소.

 

 

 

며칠 전부터 문자가 오더니

그제는 수료식에 참석을 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심리상담 1급 자격취득 강좌를 하던 대학에서

포항시와 함께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고령화 사회 대비 교육”을

지난 5월 달부터 시작하여 10월 달까지 하였고

지역문화 답사를 끝으로

어제 수료식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도에 노인인구비율이 7% 이상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고

2018년에는 노인인구비율이 14% 이상인

고령사회로

그리고 2026년에는 노인인구비율이 20% 이상인

초 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마 이러한 것에 대비하겠다고

포항시와 지역의 대학이 손잡고 나섰나보다

 

심리상담 교육을 마치던 날

“고령화 사회 대비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가 들어와서는

수강료가 없으니 많은 참석을 바란다면서

수강원서를 돌리기에 우리 심리상담반원들

대다수가 수강원서를 작성을 하였고

나 역시 작성을 하였다.

 

처음에는 노인 취급받는 것 같아서

수강 신청서만 작성한다는 마음이었으나

이왕 작성했으니 한번 수강해보자는 마음으로

몇 개월 수강하다가

강의시간이 근무시간이어서

중간에 강의를 듣지를 않았는데

그래도 최소한의 강의 시간이 이수되었던지

수료식에 참석을 해달라고 하기에

참석을 하여 수료증을 받아왔다.

 

어제 수료식에서

그 대학의 총장님 말씀하시길

이 수료식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하는 말씀을 하신다.

 

그 말씀을 들고나니

그렇지 않아도 요즈음

마음에 번민하고 있던 것을 생각하노라

어제 깊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제 걸어 왔던

인생길 뒤를 돌아볼 시기가 분명하기도 하지만

남은 인생길은 어찌 걸어가야 할까?

또한 하나의 화두 아닌 화두로 자리한다.

 

어느 95세의 어른이

자신의 생신날에

10년 후의 자신의 생일날에

똑같은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

오늘부터 어학공부를 시작한다는 것처럼

무엇인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지만

쉽게 결정을 못하는 것은

여러 가지 주변의 여건 때문이다.

 

첫째, 내가 하고 싶다고 하는 것도

둘째, 경제적인 여건도 만만치 않고

셋째, 가족들을 설득하는 것도 쉽지 않고

그리고 요즈음 점점 약해만 가는 체력과

심적인 자신감마저도 약해져만 가기 때문이다.

 

단풍이 붉게 물들어가며

그 붉음을 지체 못해 한 잎 한 잎

정들었던 가지를 뒤로하고 떨어지는 것을 보노라면

진정 나의 갈 길은 어디인가?

그리고 제대로 그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

 

길,

나의 길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어갈 길

그 길에 대하여 생각을 해본다.

 

가을,

붉디붉은 단풍

새로운 또 하나의 화두로서

이 가슴을 붉게 붉게만 물들인다.

 

 

 

 

 

My Way 

 

                                                   Frank Sinatra

 

And now, the end is near.

자, 이제 마지막이 가까워 졌군.

 

And so I face the final curtain.

내 생애 마지막 순간을 대하고 있어

 

My friend, I'll say it clear.

친구, 분명히 해 두고 싶은 게 있어

 

I'll state my case of which I'm certain.

내가 확신한 바대로 살았던 삶의 방식을 이야기 해 볼께

 

I've lived a life that's full.

난 충만한 삶을 살았고

 

I've traveled each and every highway,

정말 많은 것을 경험하며 돌아 다녔지만,

 

And more, much more than this,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I did it my way

난 항상 내 방식대로 살았단 거야

 

Regrets, I've had a few.

후회라--, 약간은 있어지

 

But then again, too few to mention.

그러나 달리 보니

 

I did what I had to do

끄집어내어 이야기 할 정도로 많았던 건 아냐

 

And saw it through

난내가 해야 할일들을 했고

 

without exemption

한 치의 어긋남 없이 끝까지 해냈지

 

I planned each charted course.

난 계획된 길을 따라가기도 했고

 

Each careful step

샛길을 따라

 

along the byway,

조심스럽게 걸어오기도 했어

 

And more, much more than this,

그러고 그 보다 더 가치 있었던 것은

 

I did it my way.

난 항상 내 방식대로 살았단 거야

 

Yes, there were times,

그래 맞아

 

I'm sure you knew

자네도 잘 알겠지만,

 

When I bit off more than I could chew.

어떤 때는 지나치게 과욕을 부린 적도 있지

 

But through it all,

하지만 그런 모든 일을 겪는 도중,

 

when there was doubt,

의심이 생길 땐

 

I ate it up

전적으로 신용했다가도

 

and spit it out.

딱 잘라 말하기도 서슴치 않았어.

 

I faced it all

모든 것과 정면으로 맞서면서

 

and I stood tall

난 당당했고

 

And did it my way!

내 방식대로 해냈던 거야

 

I've loved,

사랑도 해봤고

 

I've laughed and cried.

웃기도, 울기도 했었지

 

I've had my fill

가질 만큼 가져도 보았고

 

my share of losing.

잃을 만큼 잃어도 봤지

 

And now, as tears subside,

이제, 눈물이 가신 뒤에 보니

 

I ! find it all so amusing

모두 즐거운 추억뿐이야

 

To think I did all that

내 지나온 모든 것을 회상하니,

 

And may I say, not in a shy way,

부끄럽지 않게 당당히 이렇게 말해도 되겠지

 

"No, oh no, not me,

아뇨, 아니에요, 난 달라요.

 

I did it my way"

난 내 방식대로 살았어요.”라고

 

For what is a man,

사나이가 사는 이유가 뭐고

 

what has he got?

가진 것이 과연 뭐겠어?

 

If not himself,

그 자신의 주체성 지킬 수 없다면

 

then he has naught.

가진 게 아무 것도 없는 거지

 

To say the things he truly feels

비굴한 사람들이 하는 말이 아니라, 자신이 진실로 느끼는 것을 말하는 게

 

 

And not the words of one who kneels

 

진정 남자아니겠어

 

 

The record shows

내 경력이 말해주고 있듯이

 

I took the blows,

난 닥쳐온 고난을 피하지 않았고

 

And did it my way!

항상 내 방식대로 해결했어!

 

Yes, it was my way...

그래 그건 나만의 길 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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