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대하여 생각하기

부질없는 생각을 다 해본다.

心田農夫 2009. 12. 10. 20:09

생활 속의 아이들

 

                            도로티 오루놀트

 

꾸지람 속에 자란아이

비난하는 것 배우며,

 

미움 받으며 자란아이

싸움질만 하게 되고,

 

놀림 당하며 자란아이

수줍음만 타게 된다.

 

 

관용 속에 자란아이

인내성을 알게 되며,

 

격려 받으며 자란아이

자신감을 갖데 되고,

 

칭찬을 들으며 자란아이

감사할 줄 알게 된다.

 

 

공정한 대접 속에 자란아이

올바름을 배우며,

 

안정 속에 자란아이

믿음을 갖게 되고,

 

두둔 받으며 자란아이

자신의 긍지를 느끼며,

 

인정과 우정 속에 자란아이

온 세상에

사랑의 충만함을 알게 된다.

 

 

출근하던 아참부터 내리던 비가

퇴근을 앞둔 이 시간까지 부슬부슬 내린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손님이 줄어드는데,

거기다 비가 오면 더욱 더 손님이 오지를 않는다.

 

오늘은 하루 종일 책을 보고 있다가

너무 장시간 책을 보아서일까

눈에 무엇이 끼인 것 같아 뿌연 하게 보이기에

 

의자에서 일어나 출입문가에 서서

어두움에 묻힌 창밖으로 간간히 지나는 차들을 보다가

그 또한 의미가 없고 심심해져

다시 책을 보려고 의자에 앉으려다

액자 속에 걸린 시를 보게 되었다.

 

벌써 걸어 논지 일 년여가 지난 액자

그리고 그 속에 시

눈에 들어와 읽어보니 새삼 무엇인가 느끼게 된다.

 

남을 비난하지 않으며,

남과 싸움질 않으며,

 

때로는 수줍음도 타지만

때로는 당당하게 의사를 말하며

 

그리고 인내할 줄 알고

모든 것에 자신감을 갖고

모든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고

 

옳고 그름을 배워 알고,

의심보다는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긍지를 느끼면서

 

온 세상에 사랑이 충만함을 알고

온 세상을 사랑하면서 살아간다면

무엇을 더 배워야 할고

무엇이 더 필요하겠는가.

 

이 한평생 살아가면서 그 정도의 배움 만으로도

한평생 살아가는데 그리 큰 지장이 없을 것만 같은데,

 

큰 딸아이, 작은 딸아이

두 아이 다 학년말 기말고사 시험기간이라

밤늦은 시간까지 책상에 앉아서

꾸벅 꾸벅 졸면서 책과 씨름을 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왜 그렇게 가엽고 안쓰럽기만 한지,

 

잠잘 시간에 잠을 자고,

공부할 시간에 공부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던가.

 

공부할 시간도 공부를 하고 잠잘 시간도 공부를

하여야만 하는 나라 그래야만 잘 살 수 있다는 나라.

 

아이들에게 조금은 편하게 한다고,

부모에게 사교육비 줄이겠다고

매번 말들을 하지만 내놓는 정책을 보면

점점 더 아이들을 힘들게만 하고

점점 더 부모들 사교육비 늘어만 가게 하는 것만 같은데,

나만의 생각인지?

 

본고사에서 예비고사로

예비고사에서 수학능력시험으로

거기다사 내신이다, 봉사점수다.

듣기평가다 논술시험이다.

이제는 입학사정관제도라는

또 하나의 정책이 발표 되었고

올 입학 신입생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을 한다던가?

 

오늘은 없애야 한다. 존속해야 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외국어 고등학교는

존속시킨다면서 입학요강을 바꿔다나 머라나

 

어른들이 직장에 출근하여 직장에서 일을 하고

퇴근을 하여 집에 오면 그 나름대로의 시간을 보내듯이

 

학생들도 아침에 등교하여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정해진 시간 공부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는

숙제도 없고 예습도 복습도, 더 이상 공부에 관한 책은

보지 않아도 된다면

얼마나 좋겠나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다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