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의 아이들
도로티 오루놀트
꾸지람 속에 자란아이
비난하는 것 배우며,
미움 받으며 자란아이
싸움질만 하게 되고,
놀림 당하며 자란아이
수줍음만 타게 된다.
관용 속에 자란아이
인내성을 알게 되며,
격려 받으며 자란아이
자신감을 갖데 되고,
칭찬을 들으며 자란아이
감사할 줄 알게 된다.
공정한 대접 속에 자란아이
올바름을 배우며,
안정 속에 자란아이
믿음을 갖게 되고,
두둔 받으며 자란아이
자신의 긍지를 느끼며,
인정과 우정 속에 자란아이
온 세상에
사랑의 충만함을 알게 된다.
출근하던 아참부터 내리던 비가
퇴근을 앞둔 이 시간까지 부슬부슬 내린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손님이 줄어드는데,
거기다 비가 오면 더욱 더 손님이 오지를 않는다.
오늘은 하루 종일 책을 보고 있다가
너무 장시간 책을 보아서일까
눈에 무엇이 끼인 것 같아 뿌연 하게 보이기에
의자에서 일어나 출입문가에 서서
어두움에 묻힌 창밖으로 간간히 지나는 차들을 보다가
그 또한 의미가 없고 심심해져
다시 책을 보려고 의자에 앉으려다
액자 속에 걸린 시를 보게 되었다.
벌써 걸어 논지 일 년여가 지난 액자
그리고 그 속에 시
눈에 들어와 읽어보니 새삼 무엇인가 느끼게 된다.
남을 비난하지 않으며,
남과 싸움질 않으며,
때로는 수줍음도 타지만
때로는 당당하게 의사를 말하며
그리고 인내할 줄 알고
모든 것에 자신감을 갖고
모든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고
옳고 그름을 배워 알고,
의심보다는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긍지를 느끼면서
온 세상에 사랑이 충만함을 알고
온 세상을 사랑하면서 살아간다면
무엇을 더 배워야 할고
무엇이 더 필요하겠는가.
이 한평생 살아가면서 그 정도의 배움 만으로도
한평생 살아가는데 그리 큰 지장이 없을 것만 같은데,
큰 딸아이, 작은 딸아이
두 아이 다 학년말 기말고사 시험기간이라
밤늦은 시간까지 책상에 앉아서
꾸벅 꾸벅 졸면서 책과 씨름을 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왜 그렇게 가엽고 안쓰럽기만 한지,
잠잘 시간에 잠을 자고,
공부할 시간에 공부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던가.
공부할 시간도 공부를 하고 잠잘 시간도 공부를
하여야만 하는 나라 그래야만 잘 살 수 있다는 나라.
아이들에게 조금은 편하게 한다고,
부모에게 사교육비 줄이겠다고
매번 말들을 하지만 내놓는 정책을 보면
점점 더 아이들을 힘들게만 하고
점점 더 부모들 사교육비 늘어만 가게 하는 것만 같은데,
나만의 생각인지?
본고사에서 예비고사로
예비고사에서 수학능력시험으로
거기다사 내신이다, 봉사점수다.
듣기평가다 논술시험이다.
이제는 입학사정관제도라는
또 하나의 정책이 발표 되었고
올 입학 신입생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을 한다던가?
오늘은 없애야 한다. 존속해야 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외국어 고등학교는
존속시킨다면서 입학요강을 바꿔다나 머라나
어른들이 직장에 출근하여 직장에서 일을 하고
퇴근을 하여 집에 오면 그 나름대로의 시간을 보내듯이
학생들도 아침에 등교하여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정해진 시간 공부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는
숙제도 없고 예습도 복습도, 더 이상 공부에 관한 책은
보지 않아도 된다면
얼마나 좋겠나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다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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