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사랑하는 딸들에게

心田農夫 2010. 3. 26. 18:22

 

어제도 10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 들어선 첫째 딸

옷을 갈아입고는 식탁으로 와서 엄마가 해놓은 음식을 먹는다.

먹다가 방으로 가더니 가정통신문과 모의고사 성적표라면서

내밀면서 “엄마 수리는 조금 올랐는데 나머지는 떨어졌어.” 한다.

 

아마 수리 성적이 안 좋은 딸아이가 수리 쪽에 많은 비중을 두었던지

수리점수는 조금 올랐는데

나머지 언어, 외국어(영어), 사회의 점수는 떨어졌다.

“수리에 너무 치중한 것 아니니”하고 물으니, “아니에요”한다.

 

나는 딸아이들이 성적표를 가져올 때마다

“수고 했다. 이번에 잘한 것은 더 잘하면 되고

못한 것은 다음에 잘하면 된다.”라고 말을 하고

더 이상 다른 말을 안 한다.

 

나는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되었다 생각을 하고

나의 두 딸이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어제도 똑같은 말을 하고는 내 공부방으로 들어왔다.

 

들어와 생각을 하니

아이가 실망하는 모습을 보니 걱정이 앞선다.

혹시라도 최선을 다해도 안 되는구나 하는 절망적인

마음을 가질 것 같아서

그래 어떻게 위로를 해줄까 생각을 하다가 편지를 쓰기로 하고

오늘 조금 한가하기에 지금 막 편지를 써서 봉투에 넣었다.

 

몇 일전부터 감기몸살로 아파하는 두 딸,

보기에 안쓰러웠는데

오늘은 조금 일찍 퇴근을 하여 아이들 좋아하는 통닭이나

사가지고 들어가 두 딸에게 영양보충도 시키고

용기도 심어주고 위로를 하면서 일요일 하던 대화를 당겨서 해야 겠다.

 

 

 

 

 사랑하는 딸 현에게

 

날씨 때문인지 너와 동생이 감기몸살로 아파하는 모습이

아빠의 마음을 무겁고 아프게 하는구나.

그래서 아빠가 늘 너에게 말하는 것이

성적보다도 건강이 제일이라고 하는 것이란다.

몸이 아프면 모든 것이 귀찮고 하기 싫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목적은 행복하기 위해서지,

너와 동생이 공부하는 것도 행복을 위해서고,

엄마, 아빠가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도 우리가족의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겠니?

어제 너의 모의고사 성적이 네가 기대한 것만큼 안 나왔다고

다소 실망을 하는 것 같아서 아빠가 이렇게 글을 쓴다.

늘 말하지만 아빠는 항상 너의 건강이 우선이란다.

그것이 행복의 첫째 조건이기 때문이란다.

그 다음이 학생 신분인 현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란다,

현, 그런데 세상의 모든 일은 자신이 생각 했을 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란다.

그 결과가 때로 만족스럽지 않을 때도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면 그 결과도 좋게 나오고 자신도 만족하게 된단다.

이제 2학년 시작이고 1년6개월 정도의 시간이 너에게 있단다.

그 시간을 현이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현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도 있고 그것이 앞으로 살아갈

너의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야.

공부가 힘이 들고 어려겠지만 힘들다는 것도 어렵다는 것도

다 마음이 그렇게 느끼게 하는 것이란다.

그래서 즐겁게 생각하면 힘든 것도 없어지고 어려운 것도 없단다.

아빠가 늘 어차피 해야 할 것 같으면 즐기는 자세로 하라는 것이

그런 뜻에서 말하는 것이란다.

마음먹기에 따라서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야.

그것을 서양에서는 마인드 컨트롤이라고 하지.

즉,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하고 말 거야 하고

자신에게 스스로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는 것이란다.

그리고 아빠는 현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믿어

실망하지 마라, 최선을 다했으면 되는 것이니까.

현, 옆에 엄마 아빠가 있으니 힘내라.

아빠가 무지무지 사랑하는 딸, 현 파이팅이다.

 

                                      2010년 3월 26일

                        현을 무지무지 사랑하는 아빠가

 

 

 

 

 

사랑하는 딸 지에게

 

날씨 때문인지 너와 언니가 감기몸살로 아파하는 모습에

아빠의 마음 무겁고 아프구나.

그래서 아빠가 늘 너에게 말하는 것이 성적보다도

건강이 제일이라고 하는 것이란다.

몸이 아프면 모든 것이 귀찮고 하기 싫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목적은 행복하기 위해서지,

너와 언니가 공부를 하는 것도 너와 언니가 어른이 되어

행복하기위해서야,

또 엄마, 아빠가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도

우리가족의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겠니?

아빠는 지가 스스로 알아서 공부를 열심히 하는 너의 모습이

참으로 보기에도 좋고 지를 대견스럽게 생각하고 있단다.

지가 중학교에 입학 한지가 어제 같은데 벌써 3학년이니,

올 해로 중학교 생활도 마지막이구나.

시간이라는 것은 한 번 지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를 않는단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에 최선을 다하여야하는 것이란다.

그런 면에서 아빠가 보기에 지는 최선을 다해서 학교생활하고

공부도 열심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단다.

이제 지는 수능까지 3년 6개월 정도고 언니는 1년6개월 정도의

시간이 있단다.

그 시간을 지가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지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고 그것이 앞으로 살아갈

너의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야.

공부가 힘이 들고 어려겠지만 힘들다는 것도 어렵다는 것도

다 마음이 그렇게 느끼게 하는 것이란다.

그래서 즐겁게 생각하면 힘든 것도 없어지고 어려운 것도 없단다.

아빠가 늘 어차피 해야 할 것 같으면 즐기는 자세로 하라는 것이

그런 뜻에서 말하는 것이란다.

마음먹기에 따라서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야.

그것을 서양에서는 마인드 컨트롤이라고 하지

즉,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하고 말 거야 하고

자신에게 스스로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는 것이란다.

지, 그런 자신감 갖고 공부하면 된단다.

지, 옆에 엄마 아빠가 있느니 힘내,

아빠가 무지무지 사랑하는 딸, 지 파이팅이다.

 

                                        2010년 3월 26일

                          지를 무지무지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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