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무언의 경고

心田農夫 2010. 5. 26. 12:55

이 세상에는 사람만이 사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생명들과 함께 살고 있다.

모든 존재는 저마다 그 존재의 이유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우리들이 사람 표준으로만 생각하고,

둘레의 사물을 인간 중심의 종속적인 관계로 여기기 때문에

지금 지구촌에 온갖 이변이 일고 있다.

                                  법정 「오두막 편지」중에서

 

지금 창 밖에는 부슬부슬 이슬비가 내리고 있다.

저 비를 보고 있노라니 걱정이 앞선다.

어제 저녁 TV뉴스를 보니 올 여름은 덥기도 덥지만

많은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이다.

특히 7월과 8월에 집중적으로 폭우가 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태풍도 2번이나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이다.

 

벌써 5월도 말일이 가까웠는데,

4대강을 저렇게 파헤쳐 놓았으니,

곧 닥칠 장마철, 폭우가 범람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4대강 사업의 목적이 수질개선과 물 부족국가이어서

홍수 때 수중보에 물을 가둠으로 홍수를 예방하고

가물 때 수중보에 가두어 두었던 물을 활용하다는 것

그것이 4대강사업을 하는 목적이라고 말한다.

 

즉 4대강사업의 목적은 두 가지라는 것이요

하나가 수질개선하기 위한 것이요 그 둘째가 물 부족국가이기에

홍수예방, 가뭄해소를 위해 물을 활용하겠다는 것이 주목적이라는 이야기다.

 

4대강이 그렇게 수질이 나빠서 수질 개선을 위해

그렇게 마구잡이로 파헤쳐서 수중보를 만들어야 개선이 된다는 말인가

4대강의 수질개선을 위해서 역대정부들도 꾸준히 수질개선 정책을 펴왔고

그 정책으로 말미암아 서서히 좋아지고 있었다.

아래 도표에서 확인을 해보면 알 수 있다.

 

                                                                                                                           「있는 그대로, 대한민국」인용     

 

 

“한강(팔당호) 의 수질오염도(BOD)는 역대 정부보다 노무현 정부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수질이 개선되었다. 낙동강(물금), 금강(대청호), 영산강(주암호)등은

김영삼 정부 때보다는 개선되었으나 김대중 정부 때보다는 다소 악

                                                「있는 그대로, 대한민국」중에서

 

  

 

이처럼 수질이 1997년에 비하여 2002년 그리고 2005년에

서서히 좋아지고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도표를 통하여 알 수 있다.

 

그리고 물 부족 국가라는 것도 잘못된 된 것이란다.

우리가 그렇게 물이 부족하다는 것 우리국민들은

정부에서 물 부족 국가라고 하니 그렇게 믿는 것이지

아니면 믿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나 역시 믿을 수가 없었다.

실지로 생활하면서나 주변어디서도 체감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물 부족 국가라는 것이 잘못된 정보라는 것을 한 책에서

볼 수 있었다.

 

“중요한 국가 중장기 계획의 지속 가능성을 검토해 지속 가능성을

높이도록 수정ㆍ보안해 나갔다. 대표적인 성과를 들자면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을 검토해 우리나라가 물 부족국가라는

통계가 오류임을 밝히고, 향후 수자원 관리 방향을 댐 건설에서

댐 관리로 전환하도록 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위의 글은 「노무현이 꿈꾼 나라」의‘환경 정책, 왜 문제였나?

에 대하여 쓴 글의 내용 중 일부분으로 이 책 P518 나오는 내용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물 부족국가란 말이 잘못되었다는 것과

이제는 댐을 건설하는 것보다는 있는 댐을 관리하는 것이

우리에게 수자원을 보호하고 잘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물 부족국가라는 말보다는

우리가 현재처럼 물 아끼지 않고 펑펑 쓴다면

장래에 물 부족국가가 된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닐는지

생각을 해본다.

 

「오두막 편지」에서 법정스님을 말씀하신다.

“잡초만 해도 그렇다. 논밭에 자라난 잡초는 곡식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뽑아내지만, 잡초 그 자체는 결코 ‘잡초’가 아니라

그 나름의 존재 이유를 지니고 있다.

말하자면 커다란 생명의 잔치에 함께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스님의 말씀처럼 우리가 볼 때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보이는

‘잡초’ 우리 눈에는 별 볼일 없는 풀이지만,

염소나 소를 키우는 분들에게는 귀한 것이 아니겠는가?

이 세상에 어느 하나라도 쓸모없는 것은 없으리라

커다란 생명의 잔치에 함께 동참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님은 옛사람의 말을 빌려 인간들이 풀을 뽑고 깎고,

나무를 잘라낼 타당한 이유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풀이 걸음을 방해하거든 깎고 나무가 관(冠)을 방해하거든

잘라내라. 그 밖의 일은 자연에 맡겨두라.

하늘과 땅 사이에 서로 함께 사는 것이야말로

만물로 하여금 제각기 그 삶을 완수하도록 하는 것이니라.”

                                       법정 「오두막 편지」중에서

 

4대강사업

일자리를 만들고, 수질을 개선하고,

물을 잘 활용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즉 인간이 잘 살아가기 위해서 라는 이야기인데,

인간이 사는 것도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잘 살 수 있는 것이다.

인간만이 잘 살자고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당장을 잘사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결코 잘 살 수가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변의 징후들은

인간들에 대한 자연의 무언의 경고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