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아두기

선악과를 찾아서

心田農夫 2010. 5. 28. 14:24

若人壽百年

不知成敗事

不如生一日

見微知所忌

 

비록 백년을 산다고 하여도

삶과 죽음의 도리를 모른다면

그 같은 도리를 알고 사는

그 하루가 훨씬 낫다.

「법구경」술천품, 제113송

 

 

 

 

요즈음 세태가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선이 무엇인지, 무엇이 악인지,

무엇이 참이고, 거짓은 무엇인가?

진실은 무엇이고, 무엇이 허실인가?

무엇이 옳음이고 그르다는 것은 무엇인가?

 

참으로 헷갈리는

이 세상, 이 시대

과거도 아니요 미래도 아닌

바로 현제 이 시각에

숨을 쉬면서 나는 살고 있다.

 

이시대의 공자는

 어디에 계시는 걸까?

子曰, “朝聞道 夕死可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침에 도(道)를 들어 알게 된다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말씀하셨는데

 

그 도(道)란 무엇인가?

그 도(道)를 어디에 가야 만날 수 있나?

 

에덴동산에서

 인간에게

하나님이 단 하나 하지 말라는

그 거룩한 명령마저도 어겨가며,

생명은 영원하리라는 고귀한 약속마저도

헌 고무신짝 버리듯 훌쩍 버려가면서

자유의지 하에 스스로 선택하여

선악과를 따먹은 것은

선과 악을 알겠노라고

선악과를 따먹던 인간이 아니었던가?

 

그러함에도

선이 무엇인지, 무엇이 악인지,

무엇이 참이고, 거짓은 무엇인가?

진실은 무엇이고, 무엇이 허실인가?

무엇이 옳음이고 그르다는 것은 무엇인가?

구분을 못하면서 살아가는 인간들 속에서

역시 헷갈리면서 선악과를 찾아서

나는 오늘도 숨 쉬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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