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찍기는 찍은 거여

心田農夫 2010. 6. 14. 17:01

팔순의 노(老) 권사님

조카가 그 힘들다는 시의원 공천을 받았다.

공천만 받으면 따 놓은 당상이라는 이곳이 아니던가?

그래도 선거는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이리라 생각을 하셨던지

권사님 조카의 명함을 들고 같은 또래의 집사님을 찾아가셨다.

명함을 내밀면서“내 조카여, 한 표 찍어 줘.”하셨단다.

 

명함을 받아 드신 그 집사어르신

달랑 명함만 받고 한 표를 찍어주기는

왠지 손해를 보는 것 같았던지,

“내 찍기는 찍는데,” 하시면서

“당신도 우리아들 장로선출과 우리 며느리 권사선출에

찍어주어야 해”하셨단다.

 

즉 시의원 한 표에 교회 직분선거에 두 표

물물교환 아니 표 교환을 하자고 합의(?)를 보셨단다.

서로서로 주고받자는 것이요

가는 것이 있으면 당연히 오는 것도 있어야 한다는 논리 이었것다.

그것이 바로 Give and take 라고 하는 것인가 보다.

 

연로하신 줄만 알았던 두 어르신들

밑지고 살 수는 없었던 것인가 보다.

 

그런데 시의원 선거보다 교회의 임직선거가 먼저 있었고

두 표를 요구하셨던 어른신의 아들과 며느리

두 사람 다 장로로 권사로 선출되지를 못 하였다.

그 후에 시의원 선거가 있었는데

그 시의원 후보도 그만 낙선을 하고 말았다.

 

시의원 조카를 두신 권사님

혹시 내 아들, 내 며느리 안 되었으니,

당신 조카도 당선되면 안 돼, 하시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을 들었던지, 나이 드신 권사님

교회에서 그 집사님을 만난 김에 물으셨단다.

“찍기는 찍은 거여?”하셨단다.

 

오늘 그 권사님의 며느리인 권사님이

하는 말씀을 들으며 우스워서 웃기 했는데

왠지 마음은 서글퍼지기만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계속된 며느리 권사님의 선거 후의 이야기 들으니

 

또 한분은 장로로 선출 되는 줄 알았는데 되지를 않았단다.

그 분 무슨 연유인지 몰라도 밤새 한 잠도 못 주무셨단다.

그런데 잠 못 잔 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고 다음날

자신의 고등학교 후배인 한 목사님 불러서 물고 난후.

 

어떤 장로후보는 다른 교회에서 올 때, 이명 증서를 안가지고 와

장로후보자격이 없는데 후보로 나와서 자신이 떨어졌다고 하면서

불법을 묵인 했다며 목사와 당회를 장로회 총회에 고발조치를 하겠다고 한단다.

 

그리고 또한 분 나이 70이 가까운 권사님

저번에도 낙선을 하시고 이번 다시 장로후보로 나섰는데,

그만 장로가 되기 위해 필요한 양의 표를 획득하지 못하여

다시 낙선의 고배의 잔을 마시고 말았는데,

며칠째 머리 싸매고 누우셔 두문불출(杜門不出)이라신다.

 

이런저런 후문은 듣다보니

그 장로라는 자리가 그렇게도 대단한 자리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 장로에 대하여 궁금하여 졌고 그래서

그 궁금증을 해소해보겠노라 해서 찾아보았다.

 

              장로 (개신교) [長老, elder]

(그)presbyteros (히)zaken. 원로라고도 함.

오늘날 주로 장로교·개혁교회·모르몬교에서 사용하는 직위.

초기 그리스도교에서 장로라는 용어는 소아시아 세속 관리의 명칭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이스라엘에서 유래했으며, 다른 셈족에도 그러한 뜻의 용어가 있었다. 모세는 장로 70명을 임명하여 자신과 백성 사이의 중재자로 삼았다(민수 11:16). 〈신약성서〉는 장로를 '감독'(episcopoi)과 함께 지역교회의 지도자로 언급하는데, 어떤 구절에서는 이 두 용어를 같은 뜻으로 번갈아 사용하는 듯하다. 훗날 '프레스비테로스'라는 단어는 '프레스비터' 사제를 뜻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초기 교회가 사용한 이 단어의 정확한 뜻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는 2세기 이후에 주교·사제·부제로 이어지는 삼중 직무를 채택했으며, 그뒤 장로 직무가 없어졌다. 16세기에 종교개혁이 진행되는 동안 특정 교회들, 특히 장로교회는 장로의 직무를 되살렸다. 장로교의 교회정치 이론에 따르면 장로에는 2가지 계층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목사'라는 '가르치는 장로'로서 목회활동을 위해 특별히 구별하여 임명하며, 다른 하나는 '다스리는 장로'로서 목사를 도와 교회 감독과 정치를 담당하도록 임명하는데, 일반적으로 회중이 평신도 가운데서 선출한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모르몬교)에서는 나이가 20세 이상인 남자 교도면 장로가 된다. 이 교회에서는 평신도와 성직자를 구분하지 않아 모든 모르몬교 남자 교도가 12세에 집사가 되고, 20세 이전에 제사가 되며, 20세가 되는 해에 멜기세덱의 사제직을 이어받는 장로가 된다. 대제사는 70세가 된 교도가 될 수 있다. 감리교에서는 정회원 목사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으며, 루터교에서 '장로'와 '집사'는 목사를 도와 공적인 임무를 수행하도록 회중이 선출하는 평신도를 가리키는 용어로 쓰인다. 이들은 목사와 함께 자문권을 지닌 장로회를 구성한다. 한국의 개신교에서는 장로교만 8·15해방 이전부터 장로라는 직제를 사용했고, 그 밖의 교파에서는 해방 이후에 이 제도를 두어 오늘날에는 모든 교파에서 통용되고 있다.

                                                        「백과사전」에서 인용

 

그럼 성경에서는 장로의 자격에 대하여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찾아보았다.

 

「디도서」 1장

“5 : 내가 너를 그레데에 떨어뜨려 둔 이유는

부족한 일을 바로잡고 나의 명한대로

각 성에 장로(長老)들을 세우게 하려 함이니

6 : 책망할 것이 없고 한 아내의 남편이며

방탕하다 하는 비방이나 불순종하는 일이 없는

믿는 자녀를 둔 자라야 할찌라

7 : 감독은 하나님의 청기기로서 책망할 것이 없고 제 고집대로

하지 아니하며 급히 분내지 아미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며

8 : 오직 나그네를 대접하며 선을 좋아하며 근신하며

의로우며 거룩하며 절제하며

9 : 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야 하리니

이는 능히 바른 교훈으로 권면하고 거스려 말하는 자들을

책망하게하려 함이라.”라고 되어 있다.

 

이를 하나하나 풀어서 보면

장로로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로 나뉜다.

즉 소극적인 의미와 적극적인 의미로 생각을 할 수 있다.

 

소극적인 의미에서 장로의 자격

 

Ⅰ. 책망할 것이 없어야한다. (디도서1:6)

장로는 책망할 것이 없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의 이름에 흠이 없어야 한다(고전 1:8, 골 1:22). 교회가 그를 존경할 수 있어야 한다.

 

Ⅱ. 한 아내의 남편이어야 한다. (디도서1:6)

일부다처주의가 이교의 제도로 확립되어 있었으므로 장로의 가족관계는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Ⅲ. 자녀들의 행위. (디도서1:6)

방탕하다 하는 비방이나 불순종하는 일이 없는 믿는 자녀를 둔 자라야 한다.

 

Ⅳ. 제 고집대로 하자 않아야 한다. (디도서1:7)

장로는 이기적인 마음과 교만하고 오만한 기질이 있으면 안 된다.

 

Ⅴ. 급히 분내지 않아야 한다. (디도서1:7)

장로는 비방이나 악담을 듣고 쉽게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다.

 

Ⅵ. 술을 즐기지 않아야 한다. (디도서1:7)

장로는 술을 마시므로 생기는 무례한 행위, 곧 싸우거나 노하여 펄펄 뛰는 것을 말한다. 장로는 금주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죄가 가져다주는 격정적인 어리석음을 피해야 한다.

 

Ⅶ. 구타하지 않아야 한다. (디도서1:7)

장로가 만일 사람을 구타한다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폭력을 제지시킬 수 있겠는가?

 

Ⅷ.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않아야 한다. (디도서1:7)

탐심은 마음의 분열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그래서 그리스도는 탐욕은 정죄를 받는다.

 

적극적인 의미에서 장로의 자격

 

Ⅰ. 나그네 대접하기를 좋아해야 한다. (디도서1:8)

항상 배고픈 자에게 먹을 것을 주며 가난하고 궁핍한 자들에게 마음을 열고 집을 개방하여 그들을 대접하므로 사람들로 하여금 복음에 대하여 더욱 호감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 장로가 해야 할 일이다.

 

Ⅱ. 선을 좋아해야 한다. (디도서1:8)

사회에 팽창해 있는 부패한 경향성에 반대하여 선환 것과 고상한 것에 호감을 가진 자와 좋은 평판을 가진 자라야 한다.

 

Ⅲ. 근신 하여야 한다. (디도서1:8)

그리스도의 복음과 이성과 양심의 지시를 따라 자제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이 단어는 정욕을 억제하는 자제심도 가리킨다.

 

Ⅳ. 의로운 자야 한다. (디도서1:8)

가난한 사람이나 부자나, 무식한 사람이나 유식한 사람이나 모두 다 똑같이 공평하게 대하여 한다.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여 서는 안 된다. 또 남에게 충고나 권고하는 일에 있어서도 성실함과 정직성과 신실성으로 해야 한다.

 

Ⅴ. 거룩한 자야 한다. (디도서1:8)

장로는 하나님과 참다운 교재를 맺고 있어야 하며, 성도들과의 교제하는 것도 즐거워해야 함은 물론이요 타인의 영혼을 위로해 줄 수 있는 말들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Ⅵ. 절제하는 자라야 한다. (디도서1:8)

절제란, 먹고 마시는 것과 육신의 정욕과 심지어는 합법적인 것조차 하나님의 영광과 평화를 위하여 전제하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장로라는 자리, 그 자리에 있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사람이어야 한다는데,

 

그저 세상의 벼슬처럼 생각을 하고 자신을 돌아보지는 않고

그저 서로서로 자신이 장로가 되어야 한다고 나선다.

그리고 피택이 안되면 자신이 부족하여,

자격이 미달되어 그렇구나 생각을 하여야 합에도 불구하고

법이 어떠니 저러니,

목사와 당회가 잘못되었다 하면서 불평불만 해된다.

 

요즈음 어떤 종교단체든지 보면

점점 세속에 물드는 것만 같아 참으로 안쓰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