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어느 곳, 어느 지역에 환생하셨을까?

心田農夫 2010. 6. 15. 16:23

 

두 권의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본다.

지금 어느 곳, 어느 지역에 환생하여 계시는 걸까?

 

나는 직장에서 읽는 책과

집에서 읽은 책이 다르다.

한권의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다 읽고

다른 책을 보아도 되겠지만 어찌하다 보니

이제는 습관처럼 되어서 그렇게 읽고 있다.

 

이번에 직장에서 읽은 책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직전까지 손에서 놓지 않았던 책“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쪽지가 책의 표지를 두른 「유러피언 드림」이다.

 

이 책은 노무현 대통령 때문에 읽기도 했지만

사회복지를 전공으로 공부했던 사회복지사의 입장에서

그 전에부터 구입을 해 읽어보고 싶기도 했던 책이다.

 

그리고 「유러피언 드림」의 저자가

제러미 리프킨 이라는 점에서 읽고 싶었던 책이다.

저자‘제러미 리프킨’의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읽고 나서 잘 읽었다는 느낌이 와서이기 때문이다.

 

그 때의 읽은 책은 「소유의 종말」이었다.

언제 기회가 되면 그의 책「노동의 종말」도 읽고 싶다.

 

그런데 왜, 노무현 대통령은

‘제러미 리프킨’의 책 「유러피언 드림」에 애착을 가졌을까?

읽기 전에 가졌던 나의 의문점이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분명한 것은 아메리칸 드림과 유러피언 드림이 개인에게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어떻게 보장해 주느냐는

문제에 있어서 크게 다르다는 점이다.

아메리카 드림은 처음부터 무료 교육의 기회를 제외하고는

다른 사회적 지원이 거의 없이 시장에서의 성공과 실패에 관한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 부과했다.

반면 유럽인들은 치열한 적자생존의 시장에서

균형을 잡는 책임이 사회에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뒤처지는 사람들이 없도록 불운한 사람들을

사회가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제러미 리프킨「유러피언 드림」중에서

 

550쪽의 책에 더 많은 내용이 있지만 위의 내용

즉 아메리카 드림도 유러피언 드림도 아닌

단지 유러피언 드림을 참고로 코리언 드림,

우리 같은 민초들도 꿈을 가지고 열심히 살면

코리언 드림이 성취되는 나라를 만들고 싶으셨던 것은 아닐까?

 

코리언 드림, 학문적인 설명도 있겠지만,

나는 이렇게 표현해본다.

개천에서도 용이 날수 있는 사회라고,

그런 것이 코리언 드림이 아니던가?

 

아무런 배경도, 학벌이 없어도, 재산이 없이도

꿈을 일룰 수 있는 세상,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도 원했던

‘사람 사는 세상’, 개천에서 용이 난다해도

시기하거나, 질투하거나, 짓밟지 않고, 죽이려고 하지 않은 세상

그런 세상이 사람 사는 세상이요, 코리언 드림이 실천되는 세상이 아닐까?

 

 

“내생에도 다시 한반도에 태어나고 싶다.

누가 뭐라 한대도 모국어에 대한 애착 때문에

나는 이 나라를 버릴 수 없다.

다시 출가 수행자가 되어 금생에 못 다한 일들을 하고 싶다.”

                                      법정스님의 「무소유」중에서

 

얼마 전에 우리들 곁을 떠나신

무소유의 저자 법정스님이 당신의 책 「무소유」에서

“미리 쓰는 유서”라는 제목으로 쓰신 내용이다.

 

나는 불가의 윤회설(輪回說)을 믿지는 않는다.

언제가 달라이 라마에 관한 책을 보았을 때

달라이 라마가 죽자마자 그 시각에 태어난 아기를 찾아

환생한 달라이 라마라 하여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보호 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와 비슷한 내용을 다시

TV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삼십 여전에 읽었던 「무소유」에서

위의 글을 다시 읽으며 횐생에 대하여 생각을 해본다.

 

쓰레기 같은 인생들이,

아니 인간의 탈을 뒤집어쓴 짐승들이

서슬 퍼렇게 살아서 숨 쉬고 있는 이 땅,

 

한반도 대한민국에 진정 필요한 사람들

사람다운 사람, 사랑의 향기를 내는 이들은 이승을 떠나 없고

살아서는 안 될 인간들, 아니 인간의 탈을 쓰고

인간의 냄새가 아닌 짐승의 냄새를 풍기는 짐승들이

너무나 많은 이곳 임에도 다시 태어나서

금생에 못 다한 일을 하고 싶다는 스님,

 

그 못 다한 일이라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이 이루려고 했던

사람 사는 세상, 개천에서 용이 나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다시 이 땅에 환생하여 중생을 제도 하고 싶었음은 아닐는지?

 

두 권의 책을 덮으면서 생각을 해본다.

법정스님은 우리나라의 어느 곳에서 환생하셨을까?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어느 지역에서 환생하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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