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토요일입니다.
알림 한 자 남기지 않고 땡땡이 치고는
주왕산에 산행을 다녀온 지 꼭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특별히 바쁜 것 같지 않았는데도 쉴 시간이 없었고
사진을 올려야 하겠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올리지를 못했습니다.
학교 다닐 때는 땡땡이라는 것을 모르고
지냈던 착실한(?)한 학생이 사회에 진출하더니
언제부터인가 직장에서 간간히 땡땡이를 칩니다.
하기사
땡땡이를 친 덕분에 반가운 얼굴들과 산행을 하며 이런저런 세상사 이야기도 나누고
땡땡이를 친 덕분에 운무에 둘러싸인 신선이 노니는 봉우리를 볼 수 있었고
땡땡이를 친 덕분에 계곡 타고 흐르다 떨어지는 아름다운 폭포도 볼 수 있었고
땡땡이를 친 덕분에 고즈넉이 태고를 간직한 웅장한 산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땡땡이를 친 덕분에 쉼 없이 바쁘고 피곤하게 한 주일을 보내야 했고
땡땡이를 친 덕분에 벌로 사진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스러운 숙제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보니
땡땡이란 놈
그놈 아주 나쁜 줄만 알았는데
그놈 좋은 점도 괘나 있음을 새삼 알았습니다.
땡땡이란 놈
알고 보니 재미있는 놈이기도 하네요.
땡땡이란 놈이
만나게 하여준 반가운 얼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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