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땡땡이란 그놈 알고 보니

心田農夫 2010. 6. 28. 16:39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토요일입니다.

알림 한 자 남기지 않고 땡땡이 치고는

주왕산에 산행을 다녀온 지 꼭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특별히 바쁜 것 같지 않았는데도 쉴 시간이 없었고

사진을 올려야 하겠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올리지를 못했습니다.

 

학교 다닐 때는 땡땡이라는 것을 모르고

지냈던 착실한(?)한 학생이 사회에 진출하더니

언제부터인가 직장에서 간간히 땡땡이를 칩니다.

 

하기사

땡땡이를 친 덕분에 반가운 얼굴들과 산행을 하며 이런저런 세상사 이야기도 나누고

땡땡이를 친 덕분에 운무에 둘러싸인 신선이 노니는 봉우리를 볼 수 있었고

땡땡이를 친 덕분에 계곡 타고 흐르다 떨어지는 아름다운 폭포도 볼 수 있었고

땡땡이를 친 덕분에 고즈넉이 태고를 간직한 웅장한 산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땡땡이를 친 덕분에 쉼 없이 바쁘고 피곤하게 한 주일을 보내야 했고

땡땡이를 친 덕분에 벌로 사진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스러운 숙제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보니

땡땡이란 놈

그놈 아주 나쁜 줄만 알았는데

그놈 좋은 점도 괘나 있음을 새삼 알았습니다.

땡땡이란 놈

알고 보니 재미있는 놈이기도 하네요.

땡땡이란 놈이

만나게 하여준 반가운 얼굴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