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툭하면 하는 말

心田農夫 2010. 6. 29. 05:33

좌파ㆍ용공분자ㆍ공산당ㆍ빨갱이

이런 말을 제일 많이 쓰는 곳

아마 모르긴 해도 경상도 땅에 사는 사람들 아닐까?

 

어제 가게에 재료를 대주는 재료상과 언쟁이 붙었다.

그는 보통 월요일 아침에 들리고는 하는데

어제는 오후에 가게에 들어서면서

 

“장사가 안 되에 큰일 났다.”하는 그에 말에

맞장구로

“20만의 자영업자가 문을 닫았다고 하는데

정부에서는 공공근로와 같은 임시직일자리를 가지고

일자리를 창출했노라 일자리 늘었다고 숫자 놀음만 한다.”고 하니

공공근로는 노무현이 때부터 만들었다고 한다.

 

장사가 안 되어 큰일 났다고 말하며

카운터 앞에 손님을 위해서 마련해 둔 의자에 앉더니

내가 보다 카운터 한 쪽에 놓아두었던

「내 마음속 대통령」이란 책을 들어

책장을 넘겨보다 보니

이곳저곳 온통 밑줄을 그어져있는 것을 보고

그의 심정이 상했던지 ‘공공근로’라는 나의 말에

노무현이 잃어버린 십년에 좌파ㆍ용공ㆍ공산당이라는 말이

스스럼없이 나온다.

 

왜 진보를 공산당이라고 하느냐고 하니

이곳사람들이 늘 말하듯

퍼다 주어서 핵실험을 하고 핵폭탄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천안함에 관하여서도 그들은 안 믿지 않느냐고 한다.

내 그래서 천안함 사고 후부터 정부에서 국민을 믿게 했느냐

 

새때를 보고 함포를 백여발이나 발포했다는 이야기,

천안함의 생존자들이 물기둥을 못 보았다고

공중파 방송에서 전 국민을 향해서 말 했는데,

민ㆍ군 합동조사단의 발표하기 전에 갑자기 등장한 초병은

100m 높이의 백색 섬광을 목격했다고 하는 것,

 

 그리고 민ㆍ군 합동조사단의

“천안함은 북한의 연어급 잠수정이 쏜 어뢰에 피격돼 두 동강 나 침몰했다.”라는

발표를 전적으로 믿는다고 하자.

발표대로라면

세계의 최첨단 장비를 보유한 미해군 군함들과

한ㆍ미 연합해상훈련이 실시되는 중에

130t급의 북한 소형 잠수정이 공해로 우회침투를 해서

그것도 잠수함을 잡는 초개함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가

천안함을 정확히 가격을 해 침몰시키고 도주 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우리 군과 미군은 눈을 감고 잠을 자고 있었던가?

아니면 그 많은 군함들의 최첨단 장비가 무용지물이라고 할 수 밖에 더 있느냐

그리고 침몰당시 정황을 알 수 있는 열상감시장비와 천안함의 이동경로를

알 수 있다는 한국형 해군전술지휘통제체계의 영상을 왜 공개하지 못하느냐

이러한 의구심에 대하여 시원한 답변이 없으니 어느 국민이 믿겠느냐?

그러니 국민이 믿지를 못하는 것 아니냐고 하니까

 

나보고 “인터넷 많이 보았네요.” 하면서

열상감시장비와 해군전술지휘통제체계의 영상은

군사비밀이라 밝히면 안 된단다.

그래서 그럼 국회의 국방위에서라도 밝혀야 하지 않으냐 했더니

국회의원도 민간인이라 안 된단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이야기를 하기에

나는 인터넷을 볼 시간도 없는 사람이고

인터넷에서 본 것이 아니라 잡지와 뉴스 등에서

보고 들으면서 얻은 정보를 나름대로 판단을 한다고 하니까

 

내가 하는 말은 다 인터넷에 있는 말이고 좌파들이 하는 말을

인터넷에서 너무 많니 보아서 똑같은 소리를 한단다.

그래서 그럼 내가 좌파고 빨갱이란 말이냐고 했더니

“내가 언제 빨갱이라 했느냐”며

어떠한 것 보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반공의 우선 이란다.

 

그래서 내가 말했다.

반공을 한다는 사람들이 서울공항 주변에 초고층건물을

지겠다고 하는 대기업에게 허가를 해주기 위해

기존의 활주로를 5도씩이나 옮기면서 해주어야 하는 것이고 맞고

반공을 한다고 하면서 당신이 아까 말하던

잃어버린 십년의 정부보다 국방비를 더 삭감하면서

반공을 한다는 것이 이치에 맞는 것이냐고 했더니,

 

서울공항은 군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의전을 위한 공항이라 괜찮고, 국방비 삭감은

경제상황이 어려워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것이란다.

그래 당신 말대로 의전을 위한 공항이라고 하자

그럼 전시에 공군에서 그 비행장을 사용하지 않게냐고 물었더니

앵무새처럼 서울 공항은 의전 공항이라 상관이 없단다.

 

옛말에 “길이 아니면 가지 말고 말이 아니면 하지를 말랬다.”고

괜스레 언성만 높이다보니 높은 혈압 더올라가고

머리만 아프고 얼굴이 화끈 거린다.

세상사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고는 하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다 싶다. 툭하면 좌파요 용공이요 빨갱이란다.

 

내 마지막으로 한마디 했다.

전쟁이 나면 나도 육군 만기제대자로 총 들고 나서겠지만

아닌 것은 아니고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리고 반공을 위한 전쟁보다는 평화가 우선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