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함께하면 행복하답니다.

心田農夫 2010. 8. 13. 16:28

 

8월 정기모임을 계곡에서 모인다는 공지에 관한 글을

보다가 아래의 글을 읽어보고 다시 한참이나 보았습니다.

 

“무엇을 먹느냐도 중요하겠지만,

누구랑 함께 하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삼겹살에 소주, 닭백숙, 이 모두가 흔한 먹을거리이지만,

5기 모두와 함께 즐기는 시간은

이 더운 여름의 최고의 마무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라는

글 중에서

 

“무엇을 먹느냐도 중요하겠지만,

누구랑 함께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라는 문장에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 책에서 비슷한 글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손님으로 오신 40대의 주부에게

“행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하고 물으니

좀 널찍한 집에서 여유롭게 살면 행복할 것 같다.” 하기에

아래 옮긴 책의 내용을 이야기하여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어느 중학교 3학년의 딸을 둔 아버지가

딸아이가 너무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매번 공부를 하라고 다구치고

딸아이는 그럴 때마다 자기의 방문을 꽝 닫고 방 들어가서는

나오지를 않고는 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아버지 텔레비전에서

자신과 같이 중학생 딸을 둔 한 어머니가

딸아이가 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병상침대 옆에 서서 눈물을 흘리면서

“공부를 못해도 좋으니 제발 일어나 마음껏 뛰어 노는 것을 보면 원이 없겠어요.”

하는 말을 보고 들었답니다.

 

그 때 그 아버지, 깨달았다고 합니다.

공부하라는 말을 지독히도 안 듣는 딸아이지만,

저렇게 아프지 않고 건강한 딸아이가 한없이 고맙게 느껴졌답니다.

 

우리들은 현실에 만족을 하지를 못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보신 적은 없는 지요?

 

기원전에 살았던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했다던가요?

 

그 사회적인 동물인 우리가 그 사회에 살면서

매일 같이 만나는 사람들, (가족을 포함하여)

그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과의 함께함을

우리들은 소중한줄 모르면서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책에서 함께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돈이 없는 사람을 위하여”란 소제목에 있는 글의 일부로

행복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1. 행복을 위한 설계를 한 가지 세워라

 

  휴일에 행복해지기 위해 나는 빌라에 살아야 한다.

 

2. 그 설계가 잘못일 수도 있다고 상상해보자. 욕망의 대상과 행복을

   연결하는 것에 예외적인 경우들을 찾아보라. 욕망의 대상을 소유해도

   행복하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욕망의 대상을 소유하지 않고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〇 빌라를 구입하는 데 돈을 쓰고도 여전히 불행할 수도 있지 않을까?

     빌라에 그렇게 많은 돈을 쏟아 붓지 않고도 휴일에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3. 한 가지 예외라도 발견된다면 그 욕망의 대상은 행복의 필요충분조건이

   될 수 없다.

 

  〇 예컨대, 친구가 없어 외로움을 느낀다면 빌라에서도 비참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예컨대,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하거나, 나라는 존재가 누군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느낀다면 텐트에 묵는다 해도 행복할 수 있다.

 

4. 행복을 엮어내는 데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서, 최초의 설계는 지금까지 나타난

   예외까지 고려하여 수정되어야 한다.

 

  〇 호화 빌라에서 나는 행복해질 수 있다. 단, 행복은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하고

    내가 누군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느냐 여부에 달려있다.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 있고 누군가의 평가를 느끼는 한에 있어서

    나는 빌라에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고도 행복할 수 있다.

 

5. 이제 진짜 필요한 것은 혼돈에 빠졌던 애초의 욕망과는 매우 다른 것 같다.

 

  〇 행복은 멋지게 장식한 빌라보다는 마음이 맞는 동료가 있느냐에

     더 많이 좌우된다.

 

때로 호화 빌라에서 자는 것보다 텐트를 치고 자연 속에서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 지극한 행복감을 준다.

가장 큰 부의 소유도 영혼의 동요를 해결하지 못할 뿐 아니라

크나큰 기쁨을 낳지도 못하는 것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중에서

 

 

위의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중에 있는 글을 보아도

아래의 용 혜원님의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이란 시를 보아도

사랑하는 사람과, 배려하는 사람과,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과

함께하는 데서 행복이 찾아온다는 비슷한 말을 하고 있습니다.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용 혜 원

 

그대를 만나던 날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착한 눈빛, 해맑은 웃음

한마디, 한마디의 말에도

따뜻한 배려가 있어

 

잠시 동안 함께 있었는데

오래 사귄 친구처럼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내가하는 말들을

웃는 얼굴로 잘 들어주고

어떤 격식이나 체면 차림 없이

있는 그대로의 보여주는

 

솔직하고 담백함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대가 내 마음을 읽어주는 것만 같아

둥지를 잃은 새가

새둥지를 찾은 것만 같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오래만에 마음을 함께

맞추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 한 다발을 받은 것보다

더 행복했습니다.

 

그대는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더 좋은 사람입니다.

 

 

 

 

물어보시지요.

스스로의 마음에

진정 나는 함께하면 좋은 사람인지를

당신스스로 당신에게 물어 보십시오

 

물으셨으면,

귀 기우려 가만 가만 들어 보십시오

마음의 소리를

나는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자신의 음성이 나직이 들릴 것입니다.

 

그런 마음을 간직한,

그런 소리가 들려오는,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을

우리의 이웃은 기다린답니다.

 

오래 만에 마음을 함께

맞추고 싶은 사람을 기다린답니다.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함께 있으면 더 좋은 사람,

좋은 당신을

당신의 이웃은 기다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