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아두기

답답함에 펴들은 책,

心田農夫 2010. 8. 26. 11:59

 

마음이 무거워서일까?

아님 어제 잠을 잘못 자서일까?

오늘 마음은 흐린 날처럼 착 가라앉았고

몸도 몸살기가 있는 것처럼 어깨부터 시작하여 온몸이 약간 쑤신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만나고 헤어지는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나처럼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더욱 더 그렇다.

점포 문을 밀고 들어오는 손님들

그렇게 왔다가는 다시 점포 문을 밀고 가는 손님들

그 손님들과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나의 하루의 일과다.

 

그런 일과 중에서 간간히 만나게 되는 특이한 손님들이 있다.

그런 손님들과의 마찰에서 오는 마음의 상처는 참으로 크다.

팔월 둘째 날에 만나 손님과의 아직도 마무리가 안 되어

그 손님과 마찰이 팔월 내내 나를 괴롭히고 있다.

 

평상시에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주어진 날들을 보낸다.

그러다 작은 마찰에도 상처를 입게 되면 언제 그러했냐는 듯

평상심을 잃고 만다. 그리고 계속되는 번민의 연속 속에서 나날을 보낸다.

 

그런 나를 보고 어느 분이 마음이 너무 여려서 그렇다며

훌훌 털어버리고 잊어버리라고 하지만, 쉽지가 않다.

그 동안 하였던 마음공부는 다 어디로 간 것인지,

 

답답함에 펴들은 책,

법정스님의 「일기일회」와

스님이 풀이한 금강경 「진리의 말씀」

두 권의 책에서 주는 법정스님의 그 말씀에서

다시 한 번 마음의 공부를 하며 위로를 받는다.

 

 

 

 

 

세상살이 곤란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 곤란이 없으면

오만한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일어난다.

그래서 옛 스승들이 이르시기를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 하신 것이다.

                                            법정스님의 「一期一會」중에서

 

 

 

 

모든 일은 마음이 근본이다.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나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동하면

괴로움이 그를 따른다.

수레바퀴가 소의 발자국을 따르듯이

 

 

모든 일은 마음이 근본이다.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맑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동하면

즐거움이 그를 따른다.

그림자가 그 주인을 따르듯이

                                                                        법정스님의 「진리의 말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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