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삶은 아름답고 행복한 것

心田農夫 2010. 9. 11. 18:07

 

모든 것이 아름답다.

내 앞의 모든 것이 아름답고,

내 뒤의 모든 것이 아름답다.

내 아래의 모든 것이 아름답고,

내 둘레의 모든 것이 아름답다.

                         인디언 나비족의 노래

 

 

 

 

 

 

 

 

 

 

 

 

내 앞에 행복,

내 뒤에 행복,

내 아래 행복,

내 위에 행복,

내 주의 모든 곳에 행복.

                       인디언 나비족의 노래

 

 

행복이란 무엇일까? 스님들이 화두를 가지듯이 살아가면서 늘 스스로에게 던져 보는 질문이다.

 

언제인가부터 나는 스스로 행복을 연구하는 사람이라고 자칭한다. 그 언제부터를 생각해보면 그것이 논문을 쓰면서 부터였던 것 같다. 논문의 주제가 마음의 행복에 관한 것 이였기에, 그 후부터 참 행복이란 무엇일까? 묻고 답을 하면서 살아간다.

 

인간은 누구나 살아가는 목적이 행복을 위해서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듯싶다. 그래서 사람들은 행복하지 못하면 자신을 불행하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영국 속담에 “자기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하다.”라는 말이 있단다. 그 말은 역으로 생각해보면 자기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행하다는 말일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과 불행은 어디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 만드는 것은 아닐까?

 

인간의 진정한 행복과 삶의 가치가 있는 지 곰곰이 헤아려 보아야 한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경제만이 아니다. 행복의 소재는 여기저기에 무수히 널려 있다. 그런데 행복해질 수 있는 그 가슴을 우리는 잃어 가고 있다.

 

우리가 불행한 것은 가진 것이 적어서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을 잃어 가기 때문이다. 따뜻한 가슴을 잃지 않으려면 이웃들과 정을 나누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동물이나 식물 등 살아 있는 생물들과도 교감할 줄 알아야 한다.

 

나는 행복한가, 불행한가? 더 물을 것도 없이 나는 행복의 대열에 끼고 싶지 불행의 대열에는 끼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내가 내안에서 행복을 만들어야 한다. 행복은 이웃과 함께 누려야 하고 불행은 딛고 일어서야 한다. 우리는 마땅히 행복해야 한다.

                       법정스님의 「맑고 향기롭게 중에서」

 

 

법정스님은 말씀하신다. 행복은 이웃들과 정을 나누어야 한다고 그리고 동물이나 식물등과 같이 살아 있는 생물들과 교감할 줄 알면 행복할 수 있다고,

 

어제 나는 한 단골손님과 정을 주고받으며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그런데 주말인 오늘은 카운터에 자리하고 언제나 나의 하는 일을 묵묵히 지켜보던 난이 오늘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

 

카운터 좌우에 두 화분의 난이 있다. 본래는 한 분에 있었는데 작년에 새잎들이 무성이 나더니 얼마 후에 꽃을 피웠다. 꽃이 지고 나서 보니 화분이 너무 작은 것 같아 나누어 두 분으로 만들었는데, 본란이 올해 다시 꽃을 피우기 시작 했다.

 

나는 퇴근을 할 때면 사무실에 있는 몇 개의 화분의 화초에게 “잘들 자거라 내일 아침에 보자.” 인사를 하면서 퇴근을 한다. 누가 있었다면 아마 미쳐나 하겠지만

 

그래서 인지 모르겠지만 화초가 무성히 잘 자라고 있고 오시는 손님들 중에 화초를 좋아 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참 화초를 잘 기르시네요. 하고 말씀하신다.

 

화려하지 않은 순순한 미색의 색감이 청순함을 주고, 은은한 엷은 향은 청빈한 선비에게서 풍기는 맑고 조촐한 인품의 향을 연상하게 한다. 도도하고 고풍스러운 자태이면서 한편 순수함을 겸비한 난의 잎과 꽃, 그 난꽃이 한주를 마감하는 이 주말을 나를 한없이 행복하게 해준다.

 

이 난 꽃의 은은한 향기를 맡으며 나의 삶에서는 어떠한 향기가 날까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보면서 법정스님의 말씀을 읊조려 본다.

 

삶의 향기란, 맑고 조촐하게 사는 그 인품에서 저절로 풍겨 나오는 기운이라고 생각된다. 향기 없는 꽃이 아름다운 꽃일 수 없듯이 향기 없는 삶 또한 온전한 삶일 수 없다.

                       법정스님의 「맑고 향기롭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