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그리움 가득담은 시월

心田農夫 2010. 10. 1. 10:47

 

그리움 가득담은 시월

눈부시게 아름다운 심청색 하늘이 있는 시월

황금빛 벼들이 살랑살랑 바람과 숨바꼭질하는 시월

푸르름 속에서 갈색의 멋진 얼굴 높이 들고 춤추는 갈대의 시월

 

시집 한권 달랑 들고

무작정 기차타고 가을을 만나러 떠나고 싶은 시월

이름도 낯선 간이역에서 내려 터덜터덜 걸으며 만나고 싶은 시월

플라타너스 줄지어 서있는 시골 길 걷고 싶은 시월

걷다 우연히 시골 전통의 오일장을 만나고 싶은 시월

그 시장의 이런저런 삶을 구경하다 다리 아프면

뚝배기에 푸짐히 담아주는 구수한 국밥 한 그릇 하고픈 시월

사발에 가득 넘치게 담아낸 막걸리 한잔 쭉 들이 키고 싶은 시월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마음이 전해준 산의 정기  (0) 2010.10.04
인생과 갈대  (0) 2010.10.02
인간은 역시 자연의 일부  (0) 2010.09.30
삶은 아름답고 행복한 것  (0) 2010.09.11
단골손님   (0) 2010.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