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긴 여운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心田農夫 2010. 12. 9. 12:01

     

술잔을 들며

                         백거이

 

蝸牛閣上爭何事 (와우각상쟁하사)

石火光中寄此身 (석화광중기차선)

隨富隨貧且歡樂 (수부수빈구환락)

不開口笑是癡人 (불개구소시치인)

 

 

달팽이 뿔 위에서 무엇을 다투는가

부싯돌 불꽃처럼 짧은 순간 사는데

풍족한 대로 부족한 대로 즐겁게 살자

하하 웃지 않으면 그대는 바보

 

                                              <정이품송>

 

 

이 지구라는 별에 사는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의 생명은 유한하다. 왔으면 언제 가는 가야 하는 처지들이다. 인생 길어야 백년이 아니던가.

 

 

성경 창세기 5장 5절을 보면 인류의 조상이라 일 커는 아담이 구백삼십 년을 살다 죽었다 한다. 거북이는 천년을 산다고 한다. 그리고 조선왕조의 세조 에게 정이품송이란 벼슬을 하사 받은 속리산 법주사 가는 길에는 수령 600년 된 소나무가 있다.

 

 

이렇게 오래 산 아담이나, 거북이 그리고 아직도 우뚝 솟아 푸른 기상으로 서있는 정이품송이 인간을 지켜 볼 때, 우리의 인간의 수명이라는 것, 그것은 수명이 24시간인 하루살이와 무엇이 다를 것인가.

 

 

당나라 시인인 백거이는 말한다. 부싯돌 불꽃처럼 짧은 순간 사는데 다툴 일이 무엇이 있느냐고 재물이 많으면 무엇하고 가진 것이 적으면 어떠하냐고 주어진 여건 속에서 웃으며 즐겁게 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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