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긴 여운

잘 살고 계신가?

心田農夫 2010. 12. 17. 15:10

 

하늘 아래 내가 앉아있는 자리보다 나은 곳은 없다.

과거는 뒤쫓을 수가 없고 미래는 예측할 수 없으니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이 가장 복된 것이다.

지금 자리에서의 삶을 완성할 일이다.

 

 

 

 

 

 

현제란 과거가 있었기에 존재하는 것이고

미래란 현제가 있기에 기대하는 것이리라.

 

젊은 시절 학교 앞 학사주점 벽에

주인장이

벽면에 써놓은 글을 본 후 늘 마음에 담고 산다.

“오늘은 외상 내일은 현찰.”

 

 

어제가 있었으니, 오늘이 있는 것이겠고

그 오늘이 있음으로 해서 우리는 내일을 기다린다.

그러나 그 내일에 가면 내일이 아닌 오늘이 있을 뿐이다.

 

 

흐르는 물에는 결코 같은 물에 두 번 발을 담근 수 없듯이

한번 지나가면 다시 돌릴 수 없는 세월들,

올 한해도 내게 주어진 시간들을

이제 다보내고 몇 날이 남아 있지 않다.

 

 

길 위에 떨어져 뒹구는 낙엽을 보면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낭비하지는 않았나,

나에게 주어진 삶을 잘 살아왔나 돌아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