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내가 앉아있는 자리보다 나은 곳은 없다.
과거는 뒤쫓을 수가 없고 미래는 예측할 수 없으니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이 가장 복된 것이다.
지금 자리에서의 삶을 완성할 일이다.
현제란 과거가 있었기에 존재하는 것이고
미래란 현제가 있기에 기대하는 것이리라.
젊은 시절 학교 앞 학사주점 벽에
주인장이
벽면에 써놓은 글을 본 후 늘 마음에 담고 산다.
“오늘은 외상 내일은 현찰.”
어제가 있었으니, 오늘이 있는 것이겠고
그 오늘이 있음으로 해서 우리는 내일을 기다린다.
그러나 그 내일에 가면 내일이 아닌 오늘이 있을 뿐이다.
흐르는 물에는 결코 같은 물에 두 번 발을 담근 수 없듯이
한번 지나가면 다시 돌릴 수 없는 세월들,
올 한해도 내게 주어진 시간들을
이제 다보내고 몇 날이 남아 있지 않다.
길 위에 떨어져 뒹구는 낙엽을 보면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낭비하지는 않았나,
나에게 주어진 삶을 잘 살아왔나 돌아보게 된다.
'짧은글 긴 여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심 조심 말 조심 조심 (0) | 2011.01.10 |
---|---|
주말여행을 떠난다. (0) | 2011.01.08 |
자신의 향해서 화두를 던져본다. (0) | 2010.12.16 |
당신은 아름다운 눈을 가지셨나요? (0) | 2010.12.11 |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0) | 2010.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