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갖추자

心田農夫 2011. 1. 5. 13:05

 

과거의 마음도 찾아볼 수 없고

미래의 마음도 찾아볼 수 없으며,

또한 현재의 마음도 찾아볼 수 없다.

                                <금강경>

 

 

 

모든 것은 지난 간다. 날이 가고 달이 가고 일 년이 가고 십년이 간다. 기쁘고 즐거운 일도 지나가고 슬프고 괴로운 일도 지나간다. 이 세상 아무것도 영원한 것은 없나니, 잠시 잠깐 한 때일 뿐이다. 시작이 있으니 끝이 있고 끝이 있으니 시작이 있는 것 아닌가. 만남이 있으니 이별이 있고 이별이 있으니 또한 만남이 있는 것이 아니던가.

 

인생 눈 깜짝하니 머리가 백발이라 하였던가? 잠시 잠깐 한눈판 사이 또 일 년의 마지막 태양이 서쪽 수평선 아래로 사라지고 어두움이 다가 오고 있다. 제야의 종소리를 들었음인가, 동녘하늘을 붉디붉게 물들이며 신묘년의 태양이 힘차게 다시 떠올랐다.

 

태양이 솟아오르며 어둠을 밝히는 때에 맞추어 2010년의 달력과 이별의 아쉬운 인사를 나누고 새로이 찾아온 토끼의 해의 일 년 삼백 육십 오일의 뽀송뽀송한 달력과 첫 만남을 가졌다. 새 달력과 만나면서 생각을 해본다. 이 한해의 날들과 어떻게 하면 좋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 있을까, 어떻게 살아야 세월의 낭비를 하지 않고 즐겁고 보람되게 살 수 있을까? 물끄러미 달력을 보며 사색을 하다 손에 책을 잡고 읽던 중에 책에서 그 답을 찾았다.

 

 

같은 삶이라면 즐겁게 살아야 한다. 하루하루 사는 일이 즐거움만으로 엮어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기에 사는 일이 즐겁지 않으면 인생 자체가 무의미해지기 쉽다. 이 세상이 즐겁지 않으면 인생 자체가 무의미해지기 쉽다. 이 세상이 즐겁지 않은 세상이기 때문에, 내 스스로 즐거움을 만들어가면서 살다보면 세상은 분명히 살아갈 만한 세상으로 바뀌게 된다. 여기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갖추어야한다.

                          법정스님의「물소리 바람소리」중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갖춘다는 것 그것은 아마도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 즉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란 맑고 투명한‘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라는 것이 아닐까? 사랑이란 마음의 눈으로, 자비란 마음의 눈으로, 이해라는 마음의 눈으로, 용서라는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 볼 수 있다면 세상을 분명히 아름답고 살아 볼 만하 곳이 아니겠는가. 이 한해는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혜안을 길러가는 수련을 하는 해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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