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설
碧 石
이른 아침부터
온 세상 위에
펑펑 눈이 내린다.
안하무인
위정자들 추하고 더러운 모습이
더 두고 보기
너무나도 역겨우셨음인가
하나하나 덮어나가다.
아예 하늘이 무너져 주저앉고 말았다.
이른 아침부터
온 대지 위로
펄펄 눈이 내린다.
불공평한 세상
한탄에 고개 숙여 사는 서민들
더 이상 하늘
우러러 보지 않음에 노여워 섰던가.
하나하나 덮어나가다.
아예 하늘이 내려와 주저앉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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