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마음대로 하시오소서

心田農夫 2011. 1. 18. 18:45

 

 

 

하루의 해가 서서히 저무는 저녁 6시쯤에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내가 가입한 자동차보험회사의 사건처리 담당자한데서다. 아침에 출근을 하려고 주차장에서 나오다 옆 차를 약간 긁었는데, 도색만 하면 되지 싶어 그렇게 한다면 자비로 지급하려고 했는데, 밤바 전체를 갈아야겠다고 해서 보험회사에 연락을 하여 사고처리를 해달라고 하고는 늦은 출근을 했는데.

 

 

보험회사 사건처리 담당자가 방금 전화로 상대방이 밤바를 새것으로 교환하는데 시간이 걸리니 렌터카를 써야 겠다는 것이다. 참으로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닌 운행 중에 접촉을 한 것도 아니고 차를 출발하다 조금 긁힌 것을 그냥 타고 다닌다고 해도 될 만한 것을 가지고 새로운 밤바로 갈겠다는 것까지야 이해가 된다만, 누군들 자기 차를 긁힌 채로 타고 다니기 싫을 테니, 그러나 도색을 한다면 표시가 조금 날까? 아니면 도색을 잘 하면 긁힌 줄도 모르지 않을까?

 

 

그런데 다른 차를 빌려달라고 까지 하면서 밤바를 갈아야 하는지? 오늘이 평일인데 10시가 넘은 시간까지 출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어디 직장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 것 같은데, 맞다. 직장이 있든 없던 어디를 가도 차가 있어야 하니, 잘못은 내가 하고 입이 있다고 어찌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그저 마음대로 하시오소서 잘못한 사람이 무슨 이유가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