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메아리 닮은 답장

心田農夫 2011. 4. 14. 12:24

 

간간히 손님들의 요청으로 손님이 적어주는 메일 주소로 의뢰한 파일을 보내고는 한다.

 

메일을 보내면서 달랑 파일만 첨부하여 보내기도 그렇고 하여 나의 점포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간단한 인사의 말과 함께 시 한편 적어 보내고는 하는데, 그렇게 보내고 나면 상대방은 자신이 필요한 파일만 다운로드하고는 그것으로 끝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 출근하여 메일을 점검하다 어제 보냈던 메일에 답장이 와 있었다. 이분은 두 번에 걸쳐서 메일로 파일을 요청하셨는데 첫 번에는 전화로 간단히 고맙다는 인사를 하시더니 어제 두 번째의 메일을 받고는 감사의 뜻을 담은 답장메일을 보내왔다.

 

생각지도 않은 진심이 담긴 글이기에 그 메일을 읽고 나니 가슴에 기쁨이 잔잔히 퍼진다. 메일을 옮겨본다.

 

 

 

 

정말 고맙습니다. 퇴근하셔서 가족 분들과 함께 계시겠네요??

메일과 함께 항상 좋은 글귀 감사합니다.

책에서만 읽다가, 이렇게 메일로 좋은 글을 받아보니, 새롭군요(제 메일에는 스팸메일이 가득한데요^^).

 

4년 동안 공부를 하다가,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와 보니, 흘러가는 시간들이 너무나 아까운 생각들이 많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이러 저래 돌아다녀도  보고, 인터넷의 바다를 헤매다 보니, 좋은 정보들이 사방에 널려 있더군요. 돈 되는 정보는 없고, 돈쓰는 정보들밖에 없으니, 에이 참!! 그런데 투자 없이 얻는 성과는 아마도 없겠죠.^^.. 뿌린 성과만큼 나중에 다 수확할 수 있었으면 참 좋으련만.

 

제가 시간이 나면 한번 찾아뵐게요.

환절기 감기조심하시고, 항상 좋은 일들만 생길 거예요.

제가 우연히 막내 노트에서 좋은 글귀가 있어 한편 보내드릴게요.

제목은 모르겠습니다..아마 방과 후에 NIE교육에서 발취한 것 같습니다.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 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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