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긴 여운

슬기로운 조상들의 지혜를 배우자

心田農夫 2011. 4. 15. 14:55

 

더불어 사는 삶이 아름답다.

내 성공을 위해 남을 꿈을 짓밟고

내 성취를 이루려 남의 노력을 훔친대서야

그 성공과 성취가 무참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해서 잠시 앞서 간다 해도 결국은 패망하고 만다.

다 주어야 모두 얻고 함께 할 때 오래간다.

 

                              정민의 「성대중 처세어록」중에서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가 없는 존재라는 것이리라.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사회적 존재로 혼자서 생활하고 자랐다고 당당히 말 할 수 있는 인간은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슬기로운 우리 조상들은 농번기에 품앗이라 하여 모내기를 할 때나 추수를 할 때, 오늘은 이집의 논에 모를 싶고 다음에는 저 집 논에 가서 함께 모여 추수를 하며 서로서로 도와 가며 살아왔고, 또 두레라는 공동체를 만들어 어려운 일을 당한 사람이 있을 때는 공동체의 여러 사람들이 어려운 한사람을 도우며 살아왔던 것이다.

 

유대인 철학자 마르틴 부버도 인간은 관계의 세계 속에서 살아간다고 말한다. 그 관계에는 세 개의 영역이 있다고 하는데.

 

“첫째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이요. 둘째는 사람과 더불어 사는 삶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정신적 존재들과 더불어 사는 삶이라”라고 말한다.

 

이번의 카이스트 (KAIST)학생들의 죽음의 한가지의 원이이라 할 수 있는 성적문제도 목표지향평가, 즉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 산출방식의 성적이 죽음에 이르는 하나의 원인이었음을 우리는 부인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성대중의 말처럼 내 성공을 위해 남의 꿈을 짓밟아야 내가 살 수 있고 내 성취를 이루려면 남의 노력을 훔쳐야만 한다고 우리 사회는 젊은 청년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아닌지?

 

우리는 더불어 사는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왜 잊고 살아갈까? 그것은 개인주의 사상이 팽배하기 때문이 아닐까? 성대중의 처세어록에 있는 말처럼 내 성공을 위해 남을 꿈을 짓밟고 내 성취를 이루려 남의 노력을 훔치는 것은 자신 밖에 모르는 이기(利己)가 아니겠는가.

 

성대중은 그렇게 이기적인 태도로 잠시 앞서 간다 해도 결국은 패망하고 만다고 말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을 상기하면서 상대의 입장도 돌아보며 더불어 살아왔던 우리조상들의 슬기로운 지혜, 품앗이정신 두레정신인 이타(利他) 정신을 우리들의 생활에 다시 접목해야 할 시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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