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아두기

불혹을 지나 지천명인데

心田農夫 2011. 5. 16. 11:58

 

 

농심, 동심, 양심, - 안 병 욱,

 

우리는 삼심(三心)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삼심이란 농심(農心), 동심(童心), 양심(良心)을 말합니다.

 

♣ 농심(農心)이란 부지런한 마음입니다.

 

농부처럼 부지런한 사람은 없습니다.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서 어두워질 때까지 일을 합니다.

농부는 정직합니다.

소박합니다.

가식이나 아첨이 없습니다.

나태는 만 악의 근원이요, 근면은 만 선의 원천입니다.

우리는 농심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땅을 사랑하고 일하기를 좋아하고

근면을 생활의 신조로 여기고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 우리는 언제나 동심(童心)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어린이와 같이 때가 묻지 않은 천진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어린이는 거짓이 없습니다.

어린이는 음흉하지 않습니다.

눈동자는 아침이슬처럼 맑고 입술처럼

항상 미소가 있답니다.

얼굴에는 희망이 넘치고 가슴에는 꿈이 있답니다.

어린이는 왕성한 생명력을 갖고 부단한 성장과 향상을

추구합니다.

지칠 줄 모릅니다.

어린이에게서 동심을 배워야 합니다.

 

 

♣ 우리는 양심(良心)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양심은 인간 최고의 빛이요, 무상(無上)의 권위입니다.

인간이 인간답다는 것은 가슴 속에 착한 양심이 있기 때문에 비로소 인간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양심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는 도덕적인

의식입니다.

선과 악을 구별하는 최고의 감각입니다.

나의 양심은 건재한가,

 

 각자 엄숙한 마음으로 재성(再省), 삼성(三省)해

보아야 합니다.

 

저마다 농심과 동심과 양심으로 돌아가 삼심(三心)으로

살아야겠습니다.

 

 

 

 

한주의 시작인 월요일 아침 출근하여 청소를 하고 커피 한잔 타 마시며 메일을 확인하고 카페 몇 곳을 들려답니다. 그 중 한 카페에 위의 글이 있기에 글을 읽으면서 삼심 중에서 동심을 잃고 사는 것 같아서 마음에 담으려고 옮겨 왔습니다.

 

살아가노라면, 때때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거울에 비쳐보듯 마음의 거울에 자신을 비쳐보면서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고 현재의 모습과 비교를 해볼 때가 있습니다.

 

토요일 퇴근을 하는 길이었습니다. 시간을 맞추어 가야 할 곳이 있어 서둘러 차에 시동을 걸고 주차장을 빠져 나가려는데, 주차장 앞 입구를 두 대의 차가 막고 있었습니다. 차에 내려서 보니 두 차 모두 연락처가 적혀있지 않았습니다.

 

차를 후진하여 뒤 쪽으로 나가려는데 거기에는 입구 반을 딱하니 막아서서 차가 주차 되어있었습니다. 다시 차에서 내려서 그 차의 앞 유리를 보았으나 이차 역시 연락을 할 수 있는 전화번화가 없었습니다.

 

시간에 맞추어 가야하는데, 주창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게 되어 참으로 난감하였습니다. 차에 시동을 켜놓은 채, 근처의 상점들 하나하나 들려서 출입문 입구에서 차번호를 부르면서 차주 있느냐고 외쳐 보았지만 나타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전화를 걸어서 약속시간에 맞추어 못 간다고 하고 차에 앉아 기다리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한참을 그러고 있는데 뒤 주차장 입구를 막고 있던 차 곁으로 한 중년의 여인이 걸어오기에 내려서 차주 맞느냐고 하니 그렇다고 하기에 화가 나있던 중이라 “차를 이따위로 대놓으면 어떡하나, 길을 막아 차를 주차 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차에 연락처라도 적어 놓아야 할 것 아니냐”등등 언성을 높여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집에 와 샤워를 하면서 생각을 하니 그렇게 소리를 지를 필요가 있었나, 그렇게 소리를 지른 다고 이왕 늦은 시간을 돌릴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차분하게 이야기 했어도 되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우가 아닌 것을 보면 참지를 못하는 성미, 그래서 그런 경우 화를 잘 내는 성격, 그것을 고쳐보겠다고 탁낫한스님의 「화」라는 책도 보았지만 잘 고쳐지지를 않습니다. 늘 마음공부를 한다고 하면서도 안 되는 것을 보면 아직도 멀었나 봅니다. 불혹(不惑)의 나이를 지나서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먹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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