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아두기

효심, 그 놀라운 힘

心田農夫 2011. 6. 18. 17:24

 

 

한주를 마감하는 토요일이다. 이번 주내내 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하며지냈다. 부모님 생각이야 이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마음에 담고 늘 생각을 하겠지만 이번 주에 읽었던 한 편의 시가 한 가수를 생각하게 하였고 그 가수의 노래를 듣노라면 부모님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한주 내내 부모님에 대하여 생각을 하였다.

 

부모님을 생각하다보니, 효란 무엇인가?, 어떻게 부모님에게 하는 것이 효도일까?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효에 관해서 이 책 저책 들쳐보면서 효에 관한 글을 보다 옮겨 적어본다.

 

 

曾子가 曰하시되 孝子之養老也는 樂其心하며 不違其志하며

증자가 왈하시되 효자지양노야는 락기심하며 불위기지하며

 

樂其耳目하며 安其寢處하며 以其飮食으로 忠養之니 是故로

락기이목하며 안기침처하며 이기음식으로 충양지니 시고로

 

父母之所愛를 亦愛之하며 父母之所敬을 亦敬之니 至於犬馬

부모지소애를 역애지하며 부모지소경을 역경지니 지어견마

 

여도 盡熱이거니 而況於人乎일지니

하여도 진열이거니 이황어인호일지니

 

증자가 이르기를, 효자의 노인 봉양하는 법은 마음을 즐겁게 하고, 뜻을 거스리지 않으며, 귀와 눈을 즐겁게 하고, 잠자리와 거처를 편안하게 하며, 음식을 정성껏 잘 대접해야 한다.

 

이런 까닭으로 부모가 사랑하는 것을 역시 사랑하고, 부모가 공경하는 것을 역시 공경하며, 개와 말에 이르러서 다 그렇게 할지니, 하물며 사람에게 이르러서야 더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증자는 효도에 관하여 말하기를, 부모님의 마음을 즐겁게 해드리고, 부모님의 뜻에 어긋나게 행동하지 말며, 즐거운 것을 보여 드리고 즐거운 소식을 전해드리며, 거처와 잠자리를 편하게 해드리며, 성심껏 음식을 만들어 정성으로 대접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짐승도 이와 같이 하는데 하물며 사람이야 말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대체로 사람이란 누구나 자기 부모에게 마땅히 효도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실상 정말로 효도를 하는 자는 드물다. 그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자기 부모의 은혜를 깊이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천하의 모든 물건은 내 몸보다 더 소중한 것이 없다. 그런데 이 몸은 부모가 준 것이다. 지금 남에게 만일 재물을 받았다면 그 재물의 많고 적은 것이나, 그 재물의 소중하고 하잘것없는 것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도 다를 것이다. 그런데 부모는 나에게 이 몸을 주셨으니 천하에 있는 모든 물건을 다 준다 해도 이 몸과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율곡 이이

 

 

百行 非孝不入 萬善 非孝不行

백행 비효불입 만선 비효불행

 

백가지 행실이 효도가 아니면 서지 못하고,

만 가지 착한 일이 효도가 아니면 행해지지 못한다.

                                         서애 유성룡

 

 

嗚呼 誰無父母 誰非人子 孰倡而不和 孰感而不應

오호 수무부모 수비인자 숙창이불화 숙감이불응

 

아아! 이 세상에 어느 누가 부모가 없으며, 어느 누가 사람의 자식이 아니리오. 누구든지 먼저 행하자고 하는데 여기 따라가지 않을 수 있으며, 누가 감동하는데 여기에 응하지 않으리오.

                                           서애 유성룡

 

어느 누군들 부모 없이 이 세상에 존재 할 수 있더란 말인가. 이렇게 부모님 몸을 받아 태어나 부모님의 보살핌으로 자라 어른이 되면 부모님은 나이 들어 늙어진다. 이렇게 내가 오늘 존재한다는 것은 부모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나라는 존재는 이 순간에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요즈음 세태를 보면 늙은 부모님을 나 몰라라 하는 것이 요즈음의 현실이다.

 

그 뿐이랴, 간간히 언론을 통하여 보고 들으면 부모님에게 폭행을 행하지를 않나 심지어는 부모님을 죽음으로 내 모는 자식도 있다 한다. 자신의 몸은 부모가 주신 것인데 그 몸으로 효는 행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어이 그리 행할 수 있더란 말인가

 

 

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 立身行道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상 효지시야 입시행도

 

揚名於後世 以顯父母 孝之終也 夫孝 始於事親 中於事君

양명어후세 이현부모 효지종야 부호 시어사친 중어사군

 

終於立身

종어입신

 

사람의 몸과 머리털과 피부는 모두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다. 그러니 감히 이것을 상하게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바로 효도의 시초이다.

 

또 몸을 세워 도를 행하고 이름을 뒷세상에 드날려서 부모를 빛나게 하는 것은 효도의 끝이다.

 

 그러니 대체 효도란 부모를 섬기는 데에서 시작하여 그 다음으로는 임금을 섬기고 끝으로는 제 몸을 세워야 되는 것이다.

             

                                                공 자

 

요즈음 방학이 되면 성형외과가 문전성시란다. 쌍까풀 수술부터 얼굴의 이곳저곳을 성형수술로 뜯어 고치는 학생들이 꽤 많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현상은 부모님이 주신 자신의 외모가 마음에 안 든다는 것이니, 그 외모를 주신 부모님이 마음에 들 리가 없을 것이고 그러니 부모님에게 효도하리라 생각할 수 있겠는가

 

 

受親者 不被惡於人 敬親者 不被慢於人 愛敬

수친자 불피오언인 경친자 불피만어인 애경

 

盡於事親 而德敎 加於百姓 形于四海 蓋天子之孝

진어사친 이덕교 가어백성 형우사해 개천자지효

 

제 부모를 사랑하는 자는 감히 남을 미워하지 못하고, 제 부모를 공경하는 자는 감히 남을 업신여기지 못한다. 이렇게 사랑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제 부모에게 다하고 보면 덕스러운 가르침이 백성들에게까지 미쳐서 천하가 본받게 될 것이니 이것은 대개 천자가 해야 할 효도이다.

                                                공 자

 

 

효도란 일반 백성에서부터 한 나라를 다스리는 위정자까지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모에게 효도를 해야 한다는 공자의 말씀이다. 부모를 사랑하는 사람은 남을 미워하지 못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은 남을 업신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말은 마음을 다하여 부모에게 효심으로 섬기는 사람이라면, 언행을 조심 할 것이며, 행동을 조심할 것이며, 올바른 일이 아니면 하지 않을 것이니, 남과의 관계도 원만하리라는 것이다.

 

참다운 효를 실천하는 사람에게는 남을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이니. 효심의 힘이 놀라울 뿐이다. 이 효심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싹트고 자라서 효도를 한다면 세상을 아름답게 변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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