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동서가 하나 되어야 남북이 통일이 된다.

心田農夫 2011. 5. 26. 15:14

 

그럼 이제 진보의 가치는 뭐냐? 연대, 함께 살자. 이거는 엄밀한 의미에서 하느님의 교리하고도 맞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입니다. 그리고 논리적으로 따지면 공존의 지혜이고, 종교적 교리로 따진다면 그건 하늘의 신의 뜻이다. ‘더불어 서로 사랑하고’이게 연대 정신이잖아요. 그리고 다 같이 하느님의 자식들로 평등하게 태어나서 서로 존중해라, 그런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자유 평등 박애 행복 이게 고스란히 진보의 가치 속에 있는 것이거든요.

 

 

‘재들도 태워 줘라’ 이거 아닙니까? 그 차에서 ‘차장, 오늘 어렵더라도 같이 타고 가야지. 그 사람들도 가서 제사 지내야 되는데’ 이렇게 말해 주는 손님이 진보주의자예요. 사람들이 버스 뒤로 좀 들어가면 얼마든지 더 탈 수 있는데, 앞에 딱 버티고 서서 안 비켜 주는 경우도 많지요. 근데 ‘뒤로 좀 갑시다. 뒤로 갑시다’하고 앞에서 사람들 헤치고 들어가서 사람 타게 열어주는 사람, 이 사람은 그래도 괜찮은 진보주의자예요,(웃음)

                              노무현 지음 「진보의 미래」중에서

 

 

책 「진보의 미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고향인 봉하 마을로 귀향하여 몇 명의 참모들을 불러서 좋은 책을 내보자고 했답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바꿀 책, 우리 사회 공론의 수준을 높일 책, 민주주의 발전사에 길이 남을 책을 한번 만들어 보자고 제안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모셨던 참모 몇 사람이 아예 봉하로 거처를 옮겨 대통령의 연구 작업을 돕기 시작 했답니다. 그리고 참여정부의 보좌진 출신의 학자들과 진보 진영 일부 학자 등 30여 명이 처음에 함께 했답니다.

 

그런데 그렇게 열의를 가지고 전력투구(全力投球)하였는데, 생존에 책을 펴내지 못하고 남은 분들이 서거하기 전까지 틈틈이 쓰고 메모했던 미공개 육필원고 및 육성기록을 모야 책으로 출판 하였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곳에도 주저리주저리 비가 내립니다. 아침에 커피한잔 마시며 메일을 보는데 인터넷 서점에서 메일을 보냈더군요. 열어보니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몇 가지의 문항에 투표를 하는 난이 있더군요.

 

 

 

 

투표1 노무현의 정치적 가치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가치 가운데 한국사회에서 가장 의미 있게 계승해야 할 내용은?

 

 

〇 1. 권위주의 타파

〇 2. 지역 균등 발전

〇 3. 참여민주주의 확대

〇 4. 평화적 남북관계

〇 5. 기타

 

 

그래서 한 표 던져 보았습니다. 1번 권위주의 타파에, 그 분의 업적 가운데 여러 가지가 있겠고 재임시절 잘한 일도, 잘못 한 일도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그래도 “권위주의 타파”를 하려고 노력한 것은 인정해야 할 것 같아서 1번에 한 표를 행사 했습니다.

 

그리고나 읽고 있던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를 잠시 덮어두고 작년에 보았던 노무현 대통령의 책 「진보의 미래」를 펴들고 밑줄 친 부분을 훑어 보다 위의 글을 읽고 옮겨 적어 보았습니다.

 

고향을 떠나 이곳에 정착을 하여 살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문이 늘 있습니다. 왜들 그렇게들 다른 도(道)에 사는 사람들을 미워하고 욕을 하는지 참으로 이해가 안 됩니다. 인생길 가다 보면 경상도 땅에도 살 수 있겠고 , 전라도 땅에 정착을 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경상도다, 전라도다, 충청도다, 강원도다. 경계선에 담을 쌓아 놓고 구분 짓는 것도 아니고 땅에 선을 그려 놓은 것도 아닌데. 그저 행정적으로 구분하여 놓은 것에 불과 한데,

 

개인 대 개인이 만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 사람들이 정치인들의 농간에 놀아나서 경상도다, 전라도다, 충청도다, 강원도다. 도(道)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면 이성을 잃고, 정신 나간 사람처럼 사생결단(死生決斷)이라도 낼 것처럼들 합니다.

 

이제는 동(東)과 서(西)가 함께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화개장터에 모여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사고파는 전라도 경상도, 경상도 전라도,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화개장터처럼 동과 서과 하나 되어야 남과 북도 하나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래야 우리가 부르짖고 있는 세계화를 이루어 세계 속에 대한민국으로 우뚝 서리라 봅니다.

 

그래서 지금 중국이 자지하고 자신의 영토인 양하는 고구려의 옛 영토요, 발해의 옛 영토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곳이 우리의 영토임을 입증하는 자료는 많지만 그 중에 광개토왕의 비가 그곳에 아직도 굳건히 서있고, 지금은 중국의 영토로 되어있는 용정이라는 곳은 우리민족의 대 시인인 ‘서시’의 작가, 시인(詩人) 윤동주의 고향이기도 한 것입니다.

 

우리가 동과 서로 나누어져 다투고 남과 북으로 갈라져 대치하고 있음에 일본이 독도를 자신의 땅이라고 우기고 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가 아니겠습니까? 언젠가 우리들이 하나가 되었을 때 감히 일본은 독도를 자신들의 땅이라고 우기지 못하리라고 사료됩니다.

 

이제 더 이상 강원도라, 경상도라, 전라도라, 충청도라 따지지 맙시다. 우리는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한 도(道)에서 살고 있을 뿐입니다. 정치인들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속임수에 놀아나지 맙시다. 그들은 우리 같은 민초를 이용해 자신들의 잇속만 챙기는 권모술수(權謀術數)의 파렴치한 자들이라는 것을 이해(理解)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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