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그래서 사랑하는 거야

心田農夫 2011. 5. 31. 15:23

 

 

아무 말 하지 마

 

                   용 혜 원

 

아무 말 하지 마

알고 있어

눈을 보고 있으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다 알아

 

가만히 있어

지금 이대로가 좋아

 

변명하지 마

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 거야

핑계대지 마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는 거야

딴청 피우지 마

누구나 넘어질 수 있는 거야

 

순수함이 좋아

가식 없는 내가 좋아

그래서 사랑하는 거야

 

 

                        <이 구름  하트사진은 큰 딸아이 친구가 찍은 것 입니다.>

 

우리는 이런 말을 간간히 듣는다.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다.”맞다, 분명 인간이라면 누구나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것이다. 이처럼 빈손으로 온 인간이 만남이란 관계를 시작할 때면 있는 그대로를 보지를 않는다. 상대방의 직위이나 신분, 재산, 학벌 등등으로 그 사람을 평가한다. 마치 직위, 신분, 재산, 학벌이 그 사람인양

 

사랑마저도 이러한 조건에 의해서 좌지우지 된다. 심지어 아내나 남편마저도 학벌, 신분과 재산을 기준의 척도를 재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을 하여 선택을 한다.

 

사랑이란 영원해야 하는 것이 아니던가. 그런데 아내를 아름다운 미모로만 보니, 남편을 직위나 재산으로 판단하니, 사랑한다고 말을 하지만 그 사랑은 영원한 것이 아닌 유한한 사랑이 되는 것이다.

 

만남에는 우연한 만남도 있고, 필연 적인 만남이 있다하던가? 빈손으로 이 세상에 왔다 만난 두 생명, 육적으로는 영원히 그 만남을 지속하지는 못하는 나약한 인간이라 할지라도 이렇게 세상에 왔다 그것도 한 세상에 존재하므로 만난다는 것이 대단한 인연이 아니겠는가?

 

이 고귀한 만남을 그 누가 필연이 아니라고 말하겠는가. 세상의 수많은 여자 중에서 단하나 뿐인 내 아내, 많고 많은 나라 중에서도 대한민국에 남자로 태어나 내게 온 내 남편. 세상에서 단하나인 남편이요 아내인 것이다. 아내를 미모만 보고 남편을 직위나 재산으로 판단을 하다 보니, 이 세상에서 오직 단하나인 나의 아내의 장점을 보지 못하고, 오직 나의 남편에게만 있는 현명함을 판단하지 못하는 것이리라.

 

 

 

 

 

 

가만히 있어

지금 이대로가 좋아

 

순수함이 좋아

가식 없는 내가 좋아

그래서 사랑하는 거야

 

 

영원한 사랑의 조건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특별한 것도 좋지만 심연 속의 생수처럼 순수함, 그 본연의 순수함만이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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