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용서’ 유월의 첫날 화두로 마음에 담는다.

心田農夫 2011. 6. 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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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을 마음에서 놓아주어라. 그 상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상처를 준 사람들을 어떻게 놓아줄 수 있을까? 용서만이 그들을 놓아주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들이 용서를 구할 때까지 기다리지 마라. 왜냐하면 용서는 그들보다 당신 자신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릭 워렌의 「행복으로 가는 길」중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살아가는 세상에서 이런저런 일이 아니 생길 수가 있겠는가. 그러다 보면 때로는 본의가 되었던 본의가 아니었던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대로부터 상처를 받기도 하면서 살아간다.

 

연못에 돌을 던지는 아이의 행동은 아이에게는 장난일지 몰라도 그 속에 사는 개구리에게는 생명에 관한 것이듯이, 무심코 한 한마디가 상대에 가슴에 깊은 상처로 각인되어 영원히 지워지지 않고 남는다는 것을 안다면 한마디의 말도 생각 없이 한다는 것은 크나큰 잘못이다.

 

 

살아가면서, 때로는 남에게 상처를 주고 또 상처를 받기도 한다. 어떤 이유로든 한 번 받은 상처는 잘 잊혀지지 않게 마련이다. 상처를 준 상대방을 미워하는 마음으로 평생을 지내기 쉽다. 하지만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은 자신에게도 가슴 아픈 일이며 괴로움의 연속일 뿐이다. 내가 먼저 용서하는 마음으로 , 내가 먼저 용서를 받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또 하나의 새로운 행복과 평화를 얻지 않을까?

                      고도원의「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중에서

 

 

중년의 이라 불리는 삶을 살아온 나도 살아온 삶을 돌아보면 크고 작은 상처를 받으며 살아왔다. 그 상처를 준 사람들을 용서해야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선뜻 그들에게 용서의 손을 내밀지를 못하며 살아가고 있다.

 

용서는 상대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데도 그것이 잘 안 된다. 용서만이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약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그 상처에 용서라는 약을 쓰지 못하는 것은 왜 일까?

 

 

 

용서의 꽃

 

                   이 해 인

 

 

당신을 용서한다고 말하면서

사실은 용서를 하지 않은

나 자신을 용서하기

힘든 날이 있습니다.

 

무어라고 변명조차 할 수 없는

나의 부끄러움을 대신해

오늘은 당신께

고운 꽃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토록 모진 말로

나를 아프게 한 당신을

미워하는 동안

 

내 마음의 잿빛 하늘엔

평화의 구름 한 점 뜨지 않아

몹시 괴로웠습니다.

 

이젠 당신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참 이기적이지요?

 

나를 바로 보게 도와준

당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아직은 용기 없어

이렇게 꽃다발로 대신하는

내 마음을 받아주십시오

 

 

새로운 한 달 유월이 삼십일을 거느리고 성큼 다가왔다. 이 유월에는 민족상잔(民族相殘)이 있었던 달이다. 민족상잔이 있었던 것이 61년 전이었는데도 그 때의 상처를 아직 가슴에 안고 이산가족으로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한 민족이면서 남북으로 나뉘어서 서로서로를 용서를 못하고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로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다. 이 유월은 우리 민족에게 특히 ‘용서’라는 단어가 필요한 달이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용서’ 유월의 첫날 화두로 마음에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