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그 시절, 그 소리가 그립다.

心田農夫 2011. 7. 29. 15:11

 

 

 

 

우정(amicitia)이란 말은 사랑(amor)에서 파생되었는데, 사랑이란 이해관계를 떠나 선의를 맺어주는 것 아닌가. 우정을 가장하여 누군가에게 아부를 하고 순간의 필요 때문에 경의를 표함으로써 가끔 이익을 취하는 경우가 있는 것은 사실이네. 하나 진정한 우정에는 가짜와 가장이란 있을 수 없고 모든 것이 진짜이고 자발 적이라네.

                                키케로 「우정에 관하여」중에서

 

 

 

 

친구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쾌락 때문에 사귀는 친구가 있고, 유익 때문에 사귀는 친구가 있다. 젊은이는 쾌락 때문에 친구를 사귀고 노인은 유익 때문에 친구를 사귄다. 하지만 젊음이 시들면 놀던 친구도 소원해지고, 얻은 게 사라지면 얄팍한 우정도 끝난다.

 

따라서 가장 완전한 친애는 좋은 사람들, 탁월성에 있어서 유사한 사람들 간의 친애다. 무엇을 얻어서가 아니라 그냥 그이 인격이 새 인격과 맞닿아 울림을 주는 친구, 이런 친구를 만날 때 우리는 행복하다

                      아리스토텔레스「니코마코스 윤리학」중에서

 

 

 

 

이 세상에는 네 종유의 친구가 있으니 꽃과 같은 친구, 저울과 같은 친구, 산과 같은 친구, 땅과 같은 친구가 그것이다.

 

어떤 친구가 꽃과 같다고 하는가?

꽃이 어여쁠 때는 머리에 꽂고 시들 때는 버리는 것처럼 부귀한 것을 보면 붇고 빈천해지면 버리는 것, 이를 꽃과 같은 친구라 한다.

 

어떤 친구를 저울과 같다고 하는가?

물건이 무거우면 낮아지고 가벼우면 올라가는 저울 모양으로 상대의 권세가 무거우면 비굴하게 굴고 가벼우면 업신여기는 것, 이를 저울과 같은 친구라 한다.

 

어떤 친구를 산과 같은 친구라 하는가?

새나 짐승이 금산에 모이면 그 털과 깃까지도 금빛이 되는 것과 같이 자기가 귀하므로 능히 남을 영화롭게 만들어서 부귀를 함께 누리며 즐기는 것, 이를 산과 같은 친구라 한다.

 

어떤 친구를 땅과 같은 친구라 하는가?

온갖 곡식과 재물을 친구에게 나누어주어 부양하고 보호하듯이 은혜가 두터워 박함이 없는 것, 이를 땅과 같은 친구라 한다.

                                                       「패경초」중에서

 

 

 

 

 

자신한테 친구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인간은 사회에서 생활해나갈 자신감을 잃고 말 것이다. 모르는 사람에게 모함을 받거나 중상 당하는 것은 큰 상처가 되지 않지만,

 

친한 사람에게 들은 말 한마디는 설사 그것이 사소할지라고 큰 상처가 된다. 따라서 친구를 비판할 때는 매우 조심스러워야 한다. 절대로 중상모략해서는 안 된다. 만약 조심성 없이 비판하거나 중상하면 그것은 스스로 자신이 속해있는 사회를 파괴하는 꼴이 된다.

                                      「탈무드 잠언집」중에서

 

 

 

 

 

키케로는 말한다, “진정한 친구를 보는 사람은 자신의 영상을 보는 것이네, 친구는 그 자리에 없어도 그 자리에 있는 것이라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한다. “친구란 ‘두 개의 몸에 깃든 한 개의 영혼’이라고, 모든 게 있어도 친구 없는 삶은 불행하다.” 라고 말한다,

 

고향을 떠나 객지생활을 하면서 시작한 자영업 경기침제 전에는 직원도 있었지만, 경기가 침체되고 매출이 줄어들면서 혼자서 한다. 물론 객지 생활을 이곳에서 조금 저곳에서 조금 떠돌이 생활을 하다 이곳에 정착을 하면서 사귄 친구들도 있지만,

 

자라면서 함께했던 고향친구들처럼 깊은 우애는 없는 것 같다. 오늘같이 방학에다 날씨가 무더울 때면 어느 한 친구가 말한다. “야 우리 샛강으로 멱 감으로 갈래.” 객지생활에서 오는 적적함이 그 옛날 어릴 때 함께 놀던 개구쟁이 친구들이 보고 싶어져 가만히 눈감고 그 시절 더듬다 보니 그 때 그 친구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야 우리 샛강으로 멱 감으로 갈래”

 

 

 

28009

 

 

 

               <위 사진들은 작은 딸아이가 지난 일요일 찍은 것이다.

               딸아이에게 이야기도 없이 올린다. 사랑하는 딸, 이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