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답답해서 별 생각을 다해본다.

心田農夫 2011. 8. 12. 17:52

 

 

고려를 위하여 계책을 세우는 사람이 급히 발해사를 써서. 이를 가지고 “왜 우리 발해 땅을 돌려주지 않는가? 발해 땅은 바로 고구려 땅이다.”고 여진족을 꾸짖은 뒤에 장군 한 명을 보내서 그 땅을 거두어 오게 하였다면, 토문강(두만강) 북쪽의 땅을 소유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 이를 가지고 “왜 우리 발해 땅을 돌려주지 않는가? 발해 땅은 바로 고구려 땅이다.”고 거란족을 꾸짖은 뒤에 장군 한명을 보내서 그 땅을 거두어 오게 하였다면, 압록강 서쪽의 땅을 소유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끝내 발해사를 쓰지 않아서 토문강 북쪽과 압록강 서쪽이 누구의 땅인지 알지 못하게 되어, 여진족을 꾸짖으려 해도 할 말이 없고, 거란족을 꾸짖으려 해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 고려가 마침내 약한 나라가 된 것은 발해 땅을 얻지 못하였기 때문이니, 크게 한탄할 일이다.

                        유득공 「발해고」, 유득공의 서문 중에서

 

 

 

 

 

 

요 며칠 유득공의 말이 자꾸 생각이 난다. 몇 백 년 지난 후 우리후손들이 유득공처럼 왜 우리 선조들은 그렇게 밖에 외교를 할 수 없었을까 참으로 한심한 선조들이었다. 라고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미국이 우리나라 영해인 동해바다의 표기를 East Sea(동해)로 표기하지 않고 일본해(Sea of Japan)로 단독 표기를 해야 한다고 국제수로기구(IHO)에 공식의견을 제출했다지, 즉 일본해(Sea of Japan)를 주장하는 일본 측의 주장과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함께 쓰자는 한국 측의 주장 가운데 일본의 손을 들어 주어 한국의 판정패를 선언 했다 것이다.

 

혹시 나중에 일본인들 Sea of Japan(일본해)으로 세계지도에 공식적으로 표기 된다면, 일본해(Sea of Japan)에 솟아 있는 섬이니, 독도를 독도가 아니 ‘다케시마’라고 불러야 하고 그래서 당연히 일본 것 아니냐고 하는 것이 아닌지 몰라

조용한 외교라는 말이 비굴하게 외교를 하는 것이 아니리라. 고려시대의 서희는 조용히 적진으로 가서 조용한 외교를 했지만 당당하게 외교에 임했기에 강동유주를 찾아 왔고 많은 선물까지 얻어서 돌아왔던 것이다.

 

외교에 대해 문외한인 민초요, 농부지만, 이러 생각을 해본다. 왜 동해라고 표기해야 하고 왜 동해와 일본해를 같이 병기하자고 해야 할까? 일본이 일본해라고 한다면 우리는 한국해라고 강경히 대응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게 한다면 혹시 이렇게 표기 하자는 안이 나올 수는 있지 않았을까? “동해 그리고 일본해(East Sea & Sea of Japan)”아님 “한국해 그리고 일본해(Sea of Korea & Sea of Japan)”답답해서 별 생각을 다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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