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우리는 한민족 한겨레가 아니었던가.

心田農夫 2011. 8. 25. 14:18

 

 

 

                                                            <무궁화는 무궁화 꽃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다.>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인간관계가 개선되어야 합니다. 미워하고, 좋아하고, 싫어하고, 사랑하는 이 생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마음을 그렇게 먹으면 상대방도 자연스럽게 풀립니다. 마음은 메아리이기 때문입니다.

                                                                                                                 - 법정스님 -

 

 

 

           <무궁화 꽃과 능소화 꽃이 어우러져 피니 더욱 더 아름답다>

      <더불어 산다는 것, 이처럼 자신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면서, 같이 하여

   더욱 더 아름다움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인간도 더불어 살아야 하는 것이리라.>

 

 

그렇게도 시끌벅적한 ‘무공해 무상급식’에 대한 상반된 견해는 결국 187억이라는 서울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아야 하지만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려면 또 얼마나 많은 국민의 혈세를 써야 하는 것인가.

 

어느 전문가가 적은 글을 보니 오세훈 시장이 선거에서 이겼다 해도 결국 서울시에서 서울시교육청에 급식비로 보조해야 하는 돈 500억을 절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전문가는 오시장이 정말 그 돈을 절감하기 위해서, 오시장이 시장자리까지 담보로 했을까 생각 해 볼 문제라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오시장의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보면 그 사업 홍보비로 240억 원이나 들어갔고, 5년 동안 7400억 원의 국민의 혈세가 들어갔다. 그런데 감사원의 감사결과로 예산낭비와 특혜의혹이 있다고 발표 한 것이다.

 

이러한 오시장이 500원을 아낀다는 명복으로 187억을 투표를 위해 서울시민의 혈세를 써가면서 포플리즘이란 단어를 쓰고 있는 것이다. 즉 313억을 아끼기 위해 서울 시민을 편 가르고 더 나아가 국민을 편 가르기 했던 것이다.

 

50%의 부자에게는 무상급식을 하면 안 되고, 가난한 50%에게만 무상급식을 하자는 것이니 그것 자체가 편 가르기인 것이다. 가르치는 등록금은 부자 집 아이나 가난한집 아이나 등록금 전액을 무상으로 가르치면서 등록금보다 훨씬 적은 금액의 급식비는 무상으로 안 되다 논리는 무슨 논리인지 모르겠다. 물론 등록금은 ‘의무교육’법으로 무상으로 하기로 되어있지만, 오시장의 논리라면 법을 고쳐서라도 부자들의 자녀들에게 등록금을 받아야 되는 것이 아닌가.

 

 

 

                                                           <능소화는 능소화 꽃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다>

 

 

 

나는 어제 뉴스를 보면서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이 생각이 났다. “게티즈버그 전투에서 숨진 병사들을 위한 것뿐만 아니라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가 이 땅에 사라지지 않도록(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 싸우고 있는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헌납하는 것이라고” 말한, 그 연설이 갑자기 떠오른 것이다.

 

“오세훈의, 오세훈에 의한, 오세훈을 위한” 투표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자신에 의한, 자신을 위한” 위정자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위정자라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는 것이리라.

 

나는 오세훈 시장을 비판 할 생각이 없다. 단지 서울시 의회에서 ‘무공해 무상급식 안’에 대한 조례가 통과 되었을 때 오시장은 불법이라며 대법원에 옳고, 그름을 판단해 달라고 했다. 대한민국은 성문법의 나라이다. 잘못된 조례 통과였다면, 법원에 판단을 해달라고 할 수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이 정치가요, 행정가인 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인 것이다. 제소해 놓고 그 결과를 기다리지 못한 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나 이제 투표도 끝났다, 더 이상 편을 갈라서 싸우지 말자. 이제 조금씩 양보하고 상대를 이해하며 대화로 풀어야 하지 않겠는가. 남북이 갈라져 이산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세계유일의 분단국가가 아닌가. 그런데 다시 동과서가 나뉘어 다투고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싸우면 어쩌자는 것인가.

 

우리사회가 이제는 다문화 사회가 되었으나 그래도 유구한 세월 한민족의 긍지와 한겨레의 저력이 갖고 있지 않았던가. 법정스님은 말씀하신다. “모든 존재는 서로 의존하는 상관관계에 있으며, 그 상관관계는 원인이 되는 여러 조건들의 연결에 의해 생겨난 것이다. 따라서 그 조건들이 없어지면 존재들도 소멸함을 깨닫는 것이 욕망을 내려놓는 것이다.”라고,

 

우리는 서로 의존하는 상관관계에 있다고 한다. 상대가 없다면 나 혼자 모든 것을 가질 수 있고 나 혼자 잘될 것 같지만 아니다. 네가 없으면 내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더불어 살아갈 때 인간은 가장 인간다운 것이다. 마음에서 탐심을 조금 덜어내면 우리는 조금 더 상대에게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다.